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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애플 카드, 국제적 서비스로 확대될까

2023.07.07 Jonny Evans  |  Macworld
애플이 골드만 삭스와 손잡고 애플 카드를 내놓았을 때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지만, 이후 애플은 이 신용카드를 미국 이외 지역으로 확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골그만 삭스가 애플 카드에서 손을 떼고 이 사업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내 애플 카드가 국제적인 서비스로 확대되는 가능성이 열린 것일까?
 
ⓒ Apple

골드만 삭스는 일반 소비자 대상 사업을 완전히 중단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지난 2021년 22억 4,000만 달러에 인수한 소비자 금융 기업 그린스카이(GreenSky)도 상당한 손실을 감수하고 매각하기로 했다. 디지털 소매 은행으로 확장하는 데 사실상 실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애플과 골드만 삭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모두 이런 보도와 분석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잠시 시간을 돌려 지난해 상황을 보자. 2022년 10월 애플과 골드만 삭스는 기존 협업 관계를 2029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애플 카드 사용자를 위한 고이율 저축 계좌인 애플 카드 세이빙(Apple Card Savings)도 내놓았는데, 이 계좌에는 불과 4일 만에 10억 달러 이상이 모였다. 그러나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골드만 삭스는 2022년 1~9월 사이 애플 카드 사업부에서만 10억 달러 이상 손실을 봤다. 일부 사용자는 계좌에서 현금을 찾을 때 몇 주 동안 기다려야 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당초 골드만 삭스는 이 사업으로 즉시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 애플과의 협업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수천만 달러 예금을 유치하는 정도에 만족해야 했다.

필자는 이런 문제가 결국 서비스 규모와 관련된 것으로 본다. 따라서 알려진 대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애플 간의 새로운 파트너십이 맺어진다면, 새로운 국제적인 서비스로 돌파구를 찾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이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합리적인 접근법이다. 예를 들어 최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올 1분기에 밀레니얼과 Z 세대의 카드 이용 금액이 28% 늘었다고 발표했다. 신규 아멕스 계정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업체는 이들 사용자에 대한 투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CEO 스티븐 스쿼리는 "밀레니얼은 우리 사업의 성장에서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한다. 팬데믹 이전에는 전체 카드 사용액의 20% 정도였지만 지금은 30%다"라고 말했다.

이런 계획에 애플 카드가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이미 이 분야에서 오래 사업을 했고 골드만 삭스와 달리 전 세계적인 인지도도 가지고 있다. 즉, 애플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조합은 애플-골드만 삭스와 달리 전 세계로 사용자 기반을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추가적인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애플 카드는 본질적으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마찬가지로 고소득자를 겨냥한 사업일 뿐만 아니라 고소득자의 소비 패턴에 가치를 더하는 사업 방식에서도 공통점이 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아멕스 리워드를 제공하고 애플 카드는 이보다 더 뛰어난 혜택을 준다.

물론 아직 확실한 것은 없다. 특히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당분간은 신용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WSJ은 골드만 삭스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매각 협상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고, 애플의 승인도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멕스가 타겟으로 하는 고소득자가 애플 카드를 빠르게 수용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애플 카드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높다는 점 등은 전 세계적으로 이 새로운 카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있음을 잘 보여준다. 실제로 골드만 삭스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협상이 잘 이뤄진다면, 애플은 전 세계 사용자 특히 현재 애플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신흥 국가 시장을 공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현재 미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애플 캐시(Apple Cash)를 전 세계로 확대할 방법도 함께 고민이 필요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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