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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해고, 파트너 프로그램 변경 外’… VM웨어 통합 나선 브로드컴

2024.01.08 Andy Patrizio  |  Network World
VM웨어를 인수한 브로드컴이 본격적인 통합에 나섰다. 원격 근무와 관련된 정책이 긴장을 고조시킬 전망이다.
 
ⓒ Getty Images Bank

브로드컴(Broadcom)이 18개월 간의 승인 절차 끝에 지난 11월 VM웨어(VMware) 인수를 완료했다. 이제 브로드컴은 혼란 속에서 정리 해고를 포함한 일련의 변화를 단행하고 있다. 

브로드컴이 그동안 인력 감축 계획을 언급해 왔기 때문에 이번 정리 해고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2020년 중반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브로드컴 경영진은 “VM웨어가 간결하고 평탄한 조직이 되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브로드컴은 얼마나 많은 인원이 해고의 영향을 받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12월 캘리포니아 고용개발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VM웨어 직원 1,267명이 감원 대상에 올랐다.

해고 대상자인 전직 VM웨어 직원은 익명 인터뷰에서 퇴사했거나 퇴사 중인 사원 대부분이 고위급 영업직이라고 말했다. 이 전 직원은 또한 두 회사의 기업 문화가 충돌할 것으로 내다봤다.

VM웨어 인수의 또 한 가지 잠재적 문제는 원격 근무에 대한 브로드컴의 입장이다. VM웨어는 직원들의 재택 근무를 허용했지만, 브로드컴은 사무실 복귀에 주력하고 있다. 브로드컴 CEO 혹 탄이 VM웨어 직원들에게 사무실에서 60마일(96.5km) 이상 떨어진 곳에 거주할 경우에만 원격 근무가 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 비즈니스 저널을 인용한 SFGATE닷컴의 기사에 따르면 탄은 “그 외에는 물 위를 걷는 법을 배우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시스템 벤더 옥사이드 컴퓨팅(Oxide Computing)의 CEO 스티브 터크는 처음에 이 인용문을 믿지 않았다면서 “보통 두려움을 잠재우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런 말은 하기 어려울 테지만, 그는 그렇게 말했다. 정말 놀랍다”라고 말했다.

VM웨어 감원 및 제품 축소 예상
IDC의 인프라스트럭처 소프트웨어 그룹 부사장 스티븐 엘리엇은 해고와 통합이 바람직하고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로드컴이 핵심 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직원을 감원할 뿐만 아니라 제품도 줄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엘리엇은 “기업 규모가 커지면 내부적으로 다양한 비즈니스에 걸쳐 복잡성이 발생하게 된다. 혹 탄은 효율적인 운영을 추진하는 방법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이해를 바탕으로 재무 목표와 향후 고객이 기대하는 바를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단순화하고 집중하는 방향이다”라고 진단했다.

파트너 프로그램 및 라이선스 모델 변경 사항
브로드컴은 최근 VM웨어 라이선스 모델을 영구 라이선스에서 연간 구독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 프로세스는 인수 완료 약 1년 전부터 시작됐다. VM웨어 파트너 프로그램은 오는 2월 5일자로 종료되며, 기존 고객은 초대 전용 브로드컴 어드밴티지 파트너(Broadcom Advantage) 프로그램으로 전환된다. 파트너에게 보낸 공지와 VM웨어 사용자를 위한 레딧(Reddit) 게시판 게재 내용에 따르면 모든 VM웨어 파트너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오는 2월 4일 또는 그 이전에 종료될 예정이다.

브로드컴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통합된 에코시스템 내에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는 VM웨어 파트너의 합류로 더욱 강화됐다. 2024년 2월 5일부터 브로드컴은 VM웨어의 파트너 프로그램을 초대 전용 브로드컴 어드밴티지 파트너 프로그램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최근 전 세계 수백 개 파트너사와 논의한 결과, 이러한 전환을 통해 파트너사는 간소화된 번들 오퍼링과 더 많은 서비스 수익 기회를 통해 더 큰 수익 창출 가능성을 확보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고객 이탈이 현실화될까?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는 거래 성사 전 VM웨어 기업 고객 중 최대 20%가 내년까지 새 가상 머신 스택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옥사이드의 터크는 VM웨어의 상황이 자사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긴 했지만, 대부분의 VM웨어 고객이 장기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너무 빨리 이를 해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VM웨어 고객이 무엇이 올바른 전략인지 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대안이 무엇인지, 대안으로 가는 길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객 판단에 따라 실제 전환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보수적인 추정치로 생각된다”라고 내다봤다.

반면 IDC의 엘리엇은 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로 이미 계약을 갱신한 고객이 있다. 이들은 인수 합병이 발표된 후 계약을 갱신했다. 그리고 계약 종료 후에도 라이선스 계약을 갱신하고 있다. 많은 고객이 이렇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터크는 VM웨어가 지난 몇 년 동안 가격을 많이 올렸으나 혁신은 정체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VM웨어에 대한 잠재적인 불만도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터크는 고위급 인재의 이탈과 회사 내 인재 재구축 노력의 결과로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모든 조치는 실리콘 밸리의 라이프 사이클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리콘 밸리의 건강한 혁신의 숲을 위해 생산적이고 필요한 산불과도 같은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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