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CSO / 보안 / 분쟁|갈등

영국 선관위, 수백만 유권자 정보 유출 보고… ‘15개월간 눈치 못 채’

2023.08.10 Charlotte Trueman  |  CSO
영국 선거관리위원회가 2021년 8월 신원미상 공격자의 해킹으로 유권자의 개인 정보가 탈취됐다고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 Getty Images Bank

영국 선관위 성명에 따르면 해커는 2014년부터 2022년 사이에 유권자로 등록된 영국 내 수백만 국민의 이름과 주소에 접근했다. 재외 유권자의 이름이 담긴 명부도 유출됐다.

성명에 의하면 공격자들은 유권자 명부와 이메일 시스템에 2021년 8월에 처음 접근했지만, 선관위는 2022년 10월까지 이 사실을 몰랐다. 시스템에 의심스러운 패턴 요청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야 해킹 피해를 인지했다.

선관위는 해커가 어떤 정보에 접근했는지 “결론적으로 모른다”라고 밝혔다. 이름, 주소, 이메일 주소를 비롯해, 선관위 측에 이메일로 전송됐거나 유권자 명부에 보관된 기타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선관위는 영국 선거가 종이로 진행되기 때문에 “사이버 공격이 (선거) 절차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라고 언급했다. 또 이번 해킹이 민주적인 선거와 투표 자격, 유권자 등록 여부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관위 최고 책임자 숀 맥널리는 성명에서 “이번 사이버 공격에 충분히 대비하지 않아 유감스럽다. 사이버 공격을 확인한 이후 전문가 지원을 받아 IT 시스템의 보안, 회복탄력성, 신뢰성을 개선하기 위해 조치를 취했다”라고 말했다.

맥널리는 선관위가 침해 사실을 확인한 후 법 규정에 따라 72시간 이내에 영국 정보위원회(ICO)에 알렸으며, 현재 ICO가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격자는 여전히 신원미상
이번 사이버 공격을 가한 해커의 정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선관위에 따르면 개인 정보 침해에 대해 책임을 묻는 단체나 개인도 현재로서는 등장하지 않았다. 

인터넷 보안 회사 ESET의 글로벌 사이버 보안 고문인 제이크 무어는, 영국의 선거 유권자 명부의 사이버 침해는 예견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격이 15개월 동안이나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 더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무어는 “사이버 범죄자들은 보통 스텔스 모드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다. 하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탐지되지 못한 경우는 거의 없다. 공격이 아무리 정교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침입하도록 허용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언급했다.

선관위의 성명은 사이버 공격 사실을 인지한 지 약 10개월 만에 발표됐다. 선관위는 이번 공격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리기 전에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다고 해명했다. 선관위는 “공격자와 시스템에 대한 접근 권한을 제거해야 했다. 또 향후에 유사 공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추가 보안 조치도 취해야 했다”라고 밝혔다. ciokr@idg.co.kr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Sponsored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