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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갤럭시 S24 울트라는 아이폰 15 프로 맥스의 ‘안티 히어로’

2024.01.22 Michael Simon  |  Macworld
삼성이 갤럭시 최신 휴대폰 S24 울트라를 내놓았다. 매년 그랬든 이번에도 아이폰 15 프로 맥스의 대응 제품 역할이다. 이 제품을 놓고 AI 유행어로 가득찬 온갖 훌륭한 미사여구가 나돌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뭔가 이상하다. 갤럭시 S24 울트라를 보면서 머리를 스치는 4가지를 정리했다.
 
ⓒ Getty Image Bank
 

티타늄으로 만들었지만 여전히 무겁다

갤럭시 S24 울트라는 아이폰 15 프로 맥스와 마찬가지로, 삼성의 가장 큰 휴대폰이다. 무려 6.8인치로 6.7인치 아이폰보다도 약간 더 크다. 네모난 실루엣만 봐도 갤럭시 임을 단번에 알 수 있지만, 곡선형 모서리를 포기하고 평평하게 바꿨다. 올해 모델에서 가장 큰 변화는 티타늄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아이폰 15 프로와 달리 왜 티타늄인지 이유가 명확지 않다. 스테인리스 대신 티타늄을 쓰는 것은 더 가볍게 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아이폰 15 프로 맥스의 무게는 221g으로 아이폰 14 프로 맥스의 240g보다 약간 더 가벼워졌다. 반면 갤럭시 S24 울트라는 233g이다. 전작 S23 울트라가 234g이었으니 고작 1g 줄었다. 아이폰 경쟁 제품과 비교하면 오히려 약간 더 무겁다.

삼성은 왜 티타늄을 사용한 것일까? 이에 대해 삼성은 내구성이라고 설명하지만 이 제품의 나머지 대부분은 여전히 유리다. 의구심이 드는 이유다. 필자는 오히려 삼성이 단지 아이폰의 가장 큰 마케팅 포인트를 따라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양한 색상까지 애플 제품과 유사하게 맞추려고 한 것이 아니었을까?
 

줌 카메라 성능이 오히려 뒷걸음쳤다

갤럭시 울트라의 망원 줌은 지난 수년간 아이폰 대비 더 월등한 기능이었다. 애플은 아이폰 15 프로 맥스에 와서야 5X 망원 카메라를 통해 차이를 상당 부분 따라 잡았지만, 여전히 S23 울트라의 10X 광학 줌 기능에는 뒤처져 있다. 그런데 삼성이 S24에서 이 부품을 바꿨다. S23 울트라의 10MP 10X 카메라 대신 50MP 5X 렌즈를 사용했다. 삼성은 해상도를 높여 초점 거리를 똑같이 유지했고 손실 없는 크롭 줌을 통해 기능이 이전 제품과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광학 줌 사양의 다운그레이드는 매우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다. 불필요한 100X 스페이스 줌 기능이 그대로라는 것을 생각하면 더 기이하다.
 

아이폰 15 프로 맥스보다 비싸다

애플이 아이폰 15 프로 맥스의 가격을 1,099달러에서 1,199달러로 올렸을 때 많은 사람이 경악했다. 하지만 스토리지 용량을 256GB로 늘려서 어느 정도 분노를 가라 앉힐 수 있었다. 256GB에 1,199달러인 갤럭시 S23 울트라와 같은 가격이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 삼성은 S24 울트라의 가격을 1,299달러로 인상했다. 오히려 가격을 동결하거나 낮춰서 아이폰의 기세를 꺾을 수 있는 시점에, 그것도 이전과 같은 256GB 스토리지 제품 가격을 올렸다는 점에서 납득하기 쉽지 않다. 결과적으로 가격 측면에서는 아이폰의 손쉬운 승리다.
 

치2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

가장 기이한 점은 바로 이것이다. 갤럭시 S24 울트라가 새로운 마그네틱 충전 표준인 치2(Qi2)를 지원하지 않는다. 삼성은 신기술을 제품에 빠르게 적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심지어 아이폰에서 검증된 기능을 자사 제품에 도입하는 데도 망설임이 없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치2는 예외다. 갤럭시 S24 울트라 구매자는 여전히 낡은 무선 충전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 오래된 치 충전기에 위치를 잘 맞춰서 휴대폰을 올려 놓아야 제대로 무선 충전이 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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