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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 개발자

중국 군사용 AI 개발에 바이두 LLM 활용? ··· 바이두 “협력한 적 없다”

2024.01.17 이지현  |  CIO KR
바이두의 AI 기술 ‘어니’가 최근 중국 당국의 군사 AI 시스템 학습 과정에서 사용된다고 보도가 나오자, 바이두가 군사 당국과 협력한 적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 바이두

바이두 AI 기술이 중국 군사 당국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소식은 지난주 12일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한 해당 소식은 중국 학술지에 중국인민해방군 정보공학대학의 연구원이 공개한 논문을 근거로 소개됐다.

쑨이펑이라는 과학자가 작성한 논문에 따르면, 그의 팀은 군사용 AI를 개발하고있으며 해당 AI는 인간 군인을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찾도록 훈련됐다. 이때 챗GPT와 유사한 LLM인 바이두의 ‘어니(GPT-4와 유사한 어니봇의 핵심 모델)’와 중국 IT 기업 아이플라이텍(iFlyTek)의 ‘스파크’를 활용했다는 부분이 논문에 명시된 게 주목받았다. 참고로 중국인민해방군 정보공학대학은 우주, 사이버, 정치, 전자전 전문 군부대인 인민해방군의 산하 군사 대학이다.

쑨이펑은 해당 논문에서 “AI 기반 시뮬레이션 결과로 인간의 의사 결정을 도울 수 있었다”라며 “기계의 전투 지식 수준을 개선하고 기계의 전투 인지 역량을 더욱 높이는 데 AI를 사용할 수 있다”라고 표현했다. 또한 “군용 AI를 보다 인간답게 만들어 모든 지휘관의 의도를 더 잘 이해하고 인간과 소통하는 데 더 능숙하게 만들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쑨이펑의 연구팀은 논문에서 두 시스템 간의 연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연구는 예비 단계이며 연구 목적이라고 명시했다.

SCMP 보도 이후 바이두의 주가는 10% 하락할 만큼 파장을 불러왔다. 현재 AI의 윤리적 사용이 업계 화두이고 군용 AI는 살상 무기로 쓰일 수 있는 만큼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쑨이펑 논문에 따르면, 개발한 군사용 AI를 2011년 미군의 리비아 침공 상황에 접목해 시뮬레이션해보니 AI 모델은 미군의 다음 움직임을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AI가 군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바이두는 곧장 “바이두는 해당 학술 논문의 저자 또는 저자가 소속된 기관과 어떠한 비즈니스 협력도 하지 않았으며,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았다”라며 “해당 학술 논문을 최초로 보도한 언론사인 SCMP는 해명하고 정정했다”라는 입장을 15일 내놓았다. 마치 챗GPT가 외부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것처럼, 어니를 연구팀이 임의로 가져다 썼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바이두 공식 대변인은 SCMP를 통해 “바이두는 해당 연구 프로젝트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며, 바이두의 대규모 언어 모델이 사용되었다면 온라인에 공개된 버전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두의 AI 전략 핵심은 어니봇은 챗GPT의 경쟁 서비스로서 2023년 처음 공개됐다. 작년 말 기준 어니봇 사용자 수는 1억명을 돌파했다.  
jihyun_lee@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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