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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지역에 부는 '소버린 클라우드' 바람··· 기업에의 영향은?

2024.04.19 Prasanth Aby Thomas  |  Network World
데이터를 특정 국가의 영토 내에 안전하게 보관하도록 설계된 소버린 클라우드가 아태 지역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기업에게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기존 접근 방식을 재고하도록 하고 있다.

시드니에서 서울, 뉴델리에 이른다. 새로운 유형의 클라우드가 기술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양상이다. 한 국가의 데이터를 국경 내에 안전하게 보관하도록 설계된 소버린 클라우드(Sovereign clouds)는 아시아 태평양(APAC)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기업의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기존 접근 방식을 뒤엎고 있다.

IDC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APEJ 조직의 19%가 올해 소버린 클라우드에 대한 지출을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 캡제미니의 분석에 따르면 호주에서만 64%의 조직이 소버린 클라우드 전략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반면 전 세계적으로는 해당 수치가 52%로 내려간다.

소버린 클라우드의 개념은 아시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의 독특한 지정학적 환경은 글로벌 기업들이 클라우드 벤더 선택에서 컴플라이언스 전략에 이르는 각종 요소를 재평가해야 하는 특별한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 아시아 지역의 비즈니스에 중요해질 수 있는 미래에 대비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아시아 지역 내 소버린 클라우드 붐의 배경
IDC의 뉴질랜드 매니저 루이스 프랜시스는 소버린 클라우드를 향한 동기에 대해 "복합적"이라고 표현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소버린 클라우드를 향한 주요 동인으로는 지정학적 혼란, 국가 인프라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사이버 위협의 급속한 확대, 데이터 보호와 관련된 규제 환경의 변화, 디지털 무역 파트너의 규제 변화 등이 있다"라고 프란시스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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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추세의 핵심 동인으로 정부를 지목한다. 정부들이 퍼블릭 클라우드의 강력한 성능과 확장성을 원하지만 주권 모델이 약속하는 제어와 투명성을 원한다는 진단이다. 블로그 게시물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 거버넌스, 보안 제어, 시민의 프라이버시, 데이터 상주, 주권 보호, (유럽의 경우) GDPR 등에의 따른 준수 등 다양한 데이터 분류에 대한 특정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할 의무가 정부에게는 있다"라고 기술했다.

소버린 클라우드 얼리어답터
모든 산업이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다. 정부, 의료, 유틸리티와 같이 규제가 심한 분야의 조직들이 얼리어답터다. 데이터 보존 법과 불확실한 규제 환경 속에서 미래를 대비해야 할 필요가 큰 조직들이 소버린 클라우드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프란시스는 "규제가 심한 영역에서 관심이 크다. 공공 부문뿐만 아니라 규제 및 정부 정책의 변화에 대비하여 미래에 대비하고자 하는 유틸리티 및 의료 등의 영역이 소버린 클라우드를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캡제미니의 아태지역 클라우드 전문 센터 책임자인 에두아르 라로슈-주베르는 아태지역 공공 부문 조직의 약 48%가 향후 12개월 내에 클라우드 주권을 클라우드 전략의 일부로 포함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소버린 클라우드을 향한 움직임은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하고, 규정을 준수하고,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조직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그는 진단했다.

라로슈-주베르는 "공공 부문에서의 소버린 클라우드 사용 사례로는 이동성, 건강, 행정, 에너지, 교육 등의 분야에서 데이터 인프라를 연결하는 스마트 시티 서비스가 있다. 또한 챗봇을 사용하여 시민들에게 디지털 공공 행정을 위한 24시간 디지털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보안, 컴플라이언스, 그리고 클라우드 거인들
데이터 주권과 관련한 전 세계적인 정책 수립 동향을 감안할 때 기업들은 적응해야만 한다. 기술 벤더들은 더욱 그렇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오라클과 같은 데이터베이스 솔루션 기업, 여타 주요 엔터프라이즈 기술 기업들은 지역 데이터 주권 요건을 충족함으로써 아태지역에서 상당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일례로 오라클은 기업이 데이터와 서비스의 위치를 결정할 수 있는 자사의 분산형 클라우드 모델을 강조하고 있다.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의 수석 부사장 카란 바타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분산형 클라우드 솔루션은 고객이 디지털 주권 및 기타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위치 및 방법, 심지어 전체 클라우드 지역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분산형 클라우드 제품은 모두 동일한 기반 위에 구축되므로 고객은 전 세계 어디에 있든 동일한 서비스, 가격, 성능 및 SLA에 액세스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소버린 클라우드’에서 약간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한다. 정부 기관에 세분화된 정책 제어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또 60개 이상의 클라우드 리전,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하고 암호화하는 소버린 제어, 국가 및 지역 규제 요구 사항 준수의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한 주권 중심적 애저 정책 이니셔티브를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정부 고객들은 클라우드에서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는 것과 관련해 질문을 제기하곤 한다. 대표적인 질문으로는 (1) 데이터 소재,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2) 데이터 액세스 제어, (3) 국가마다 다른 규제와 관련한 복잡성에 관한 것 등이 있다"라고 블로그 게시물에서 설명하고 있다.

기업의 성공 방안
기업이 소버린 클라우드로 전환할 때 직면하는 장애물과 우려는 상당하다. 프란시스는 이 클라우드가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아니면 예상치 못한 문제를 야기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 구현과 관련된 상당한 비용과 숙련된 전문가의 심각한 부족도 우려의 대상이다. 

게다가 통합 작업도 만만치 않다. IDC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가자의 40%는 소버린 클라우드를 기존의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 환경과 통합하는 데 막대한 초기 비용이 투입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또 내부 및 외부의 전문 인력 부족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즉 이는 이미 많은 투자와 시간이 요구되는 시도일 수 있다.

또한 소버린 클라우드의 광범위한 도입이 혁신을 억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프란시스는 "흥미롭게도 디지털 혁신 팀과 현업 부서에서 혁신 속도 저하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36%는 소버린 클라우드가 혁신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고 답했다. 산업 간 및 국경 간 데이터 흐름이 주요 혁신 요소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우려가 상위권에 오른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지 환경에 맞는 사용 사례를 구축한 소버린 클라우드 제공업체’ 선택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업체들이 해당 지역의 고유한 요구 사항과 과제를 해결하는 데 정통하기 때문이다.

프란시스는 이와 관련해 "빠르고 투명하게 도입한 얼리어답터들, 특히 정부 산하의 조직들의 행보를 따라할 만하다. 이유는 소버린 클라우드를 혁신적인 또는 '하이브리드' 접근 방식으로 도입하고 있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해당 국가의 조직이 따라야 할 길을 보여주며, 기술과 관련된 우려를 극복하는 적절한 가드레일을 갖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공급사마다 접근 방식과 상품이 제각각이다. 예를 들어 오라클은 일관성을 강조한다. 통합 플랫폼과 글로벌 가격 책정 덕분에 다양한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서 클라우드를 관리할 때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다. 오라클의 바타 부사장은 "지역마다 다른 버전을 만들 필요 없이 모든 지역에 동일한 플랫폼, 가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전용 클라우드 제품을 구축했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소버린 클라우드(Microsoft Cloud for Sovereignty)는 전략적 파트너와 함께 "거버넌스, 보안, 투명성, 여타 소버린 기술에 전력을 다한다"라고 회사 측은 밝히고 있다. 오라클 알로(Oracle Alloy)는 한 발 더 나아가 클라우드 파트너가 현지화된 소버린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프란시스는 그러나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들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기 위한 지침과 도구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잡성이 증가하는 현실은 여전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미래는?
전문가들은 소버린 클라우드 영역에 대해 빠른 성장, 그리고 그 이후의 안정화를 예상하고 있다. 일단 소버린 클라우드가 과대광고를 넘어 실용적인 솔루션으로 자리 잡으면 생태계는 매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프란시스는 하지만 결국 이 생태계가 모든 신기술이 그러하듯 통합, 인수, 취약 서비스의 소멸을 거칠 것으로 본다며 “핵심은 미래를 대비한 강력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 및 파트너 네트워크를 갖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즉 기업의 장기적인 과제는 강력한 주권 실적과 규제가 필연적으로 진화함에 따라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모두 갖춘 클라우드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이다. 

클라우드 전략의 재검토 필요
다시 말해 소버린 클라우드는 단순한 컴플라이언스 이슈가 아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글로벌 기업들은 클라우드 전략에 대한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필요성을 가진다. 

지정학적 요인이 클라우드 기술 도입에 영향을 미치므로 기업은 현지 요구사항에 맞는 강력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급업체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변화하는 환경을 탐색하면서 혁신과 컴플라이언 및 데이터 주권의 복잡성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소버린 클라우드를 성공적으로 통합하려면 역동적이고 도전적인 클라우드 컴퓨팅의 미래를 감안한 전략적 선견지명과 적응력이 필요하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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