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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꺼번에 빠릿빠릿한’ 와이파이 7이 온다··· 주요 정보·동향 살펴보기

2023.06.29 Jonny Evans  |  Computerworld
아직 와이파이 6E 호환 라우터에 투자하지 않았다면 조금 더 기다릴 만한 이유가 등장했다. 차세대 와이파이 7 표준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빠르면 내년부터 아이폰에 적용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만약 적용된다면 맥 제품도 그리 늦지 않을 것이다).
 
ⓒ Wi-Fi Alliance


그렇다면 새 와이파이 표준의 장점은 뭘까?
무선랜 기술 인증 조합 와이파이 얼라이언스에서 유지 관리하는 와이파이 표준의 다음 버전은 와이파이 7(802.11be)으로 알려져 있다. 새 무선 연결 유형인 와이파이 7은 더 높은 최대 데이터 속도, 훨씬 줄어든 지연 시간 등 여러 가지 이점을 제공한다. 기존 와이파이 6가 많은 기기를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와이파이 7은 여러 기기 사용 시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 측은 곧 발표될 표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와이파이 7은 현재 개발 중인 IEEE 802.11be 표준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의 진화다.  “물리 계층(PHY) 및 매체 액세스 제어(MAC) 개선에 중점을 둬 최대 대역폭을 30Gbps 이상의 속도로 구현했다. 성능을 높이고 새 무선랜 혁신을 이루고, 사용처를 늘린 것이다. 와이파이 7의 여러 추가 개선점은 전송 시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네트워킹 앱의 지연 시간과 지터를 획기적으로 줄인다. AR/VR, 4K 및 8K 비디오 스트리밍, 자동차, 클라우드 컴퓨팅, 게임, 비디오 프로그램을 비롯해 미션 크리티컬, 산업 프로그램까지도 개선할 수 있다. 다른 세대와 마찬가지로 와이파이 7는 이전 버전과 호환되며 2.4, 5, 6GHz 스펙트럼 대역의 레거시 장치와 함께 쓸 수 있다.”

최대 데이터 속도는?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새 표준이 최고 46G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함으로써 와이파이 6(802.11ax) 및 6E보다 약 4배, 와이파이 5(802.11ac)보다 약 5배 빠를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파이 7은 IEEE 802.11be EHT(Extremely High Throughput)라고도 불린다. 작동 대역은 2.4, 5 및 6GHz다.

멀티링크 동작(MLO)이란?
멀티링크 동작(MLO)은 여러 무선 대역에서 동시에 데이터를 송수신하도록 함으로써 지연 시간을 크게 줄이는 기술이다. 새 표준은 멀티유저 MIMO(다중 안테나) 스트림 수도 16개로 늘린다. 사용 가능한 MIMO 스트림 수가 증가하고 작업에 적합한 스트림을 자동으로 설정하는 기능도 탑재돼 모든 작업에서 지연 시간을 단축시킨다.

제한된 TWT(Restricted Target Wake Time)란?
와이파이 7의 새로운 기능 중 하나는 라우터가 특정 유형의 데이터에 대해 대역폭을 예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가족이 비디오를 스트리밍하는 동안에도 업무용 화상 회의의 대역폭을 보장하거나, IoT에 연결된 기기의 제어 신호를 우선 순위로 지정할 수 있다. 시스코(Cisco)의 설명을 참고한다.

와이파이 7의 핵심은?
간단히 말하자면 와이파이 7은 수십 대의 디바이스가 보내는 각종 네트워킹 요구 사항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각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무선 신호를 동적으로 보내고, 채널이 혼잡해지면 디바이스가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를 다른 채널로 옮겨 처리한다. 와이파이 7은 대부분의 용도에 가장 적합한 주파수와 채널을 선택할 수 있으며 원할 경우 특정 용도에 우선 순위를 지정할 수도 있다.

와이파이 7 사양은 완성됐는가?
아니다. 와이파이 7의 전체 사양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IEEE는 올해 말 최종 사양이 결정될 예정이다. 제조업체들은 이미 와이파이 7 표준을 지원하는 라우터와 디바이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표준이 출시되면 최종 사양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와이파이 7이 적합한 이용층은?
와이파이 7 표준에 탑재된 여러 기술은 버퍼링, 지연, 네트워크 혼잡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집에 여러 대의 디바이스를 가진 소비자나, 여러 와이파이 네트워크가 서로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조직이라면 와이파이 7 라우터로 전환해 사용 환경을 뚜렷하게 개선할 수 있다.

애플이 와이파이 7에 대응하는 시점은?
인텔, 퀄컴, 브로드컴, 미디어텍은 올해 중 무선 제품군에 와이파이 7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탑재한 첫 디바이스의 출시는 2024년 말이 유력하다. 애플이 다른 기업들과 같이 내년에 와이파이 7 지원을 시작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애플은 2023년에 이르러서야 와이파이 6E(2020년 발표)를 지원하는 맥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애플에 대한 ‘One more thing’
애플은 5G 칩을 비롯해 대부분의 네트워크 연결 인프라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즉 2024년 말에는 애플이 자체 와이파이, 5G, 블루투스 칩을 사용할지도 모른다.

표준은 표준일 뿐, 인프라가 관건이다
와이파이 6E로의 마이그레이션에 더딘 듯한 애플의 동향은, 아직 와이파이 6E 라우터가 충분히 확산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읽히기도 한다. 결국 디바이스가 빠른 와이파이를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라우터가 지원하지 않는다면 사용할 수 없다. 그게 바로 애플이 2023년에 이르러서야 맥 제품에 와이파이 6E 표준을 지원하는 이유다. 애플이 와이파이 7을 도입하는 시기는 일러도 2025년 후반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라우터의 출시 일정은?
첫 와이파이 7 라우터는 올해 출시 예정이다. 다만 초기 버전은 높은 가격대가 예상된다. 제조업체들은 와이파이 7 사양의 초안을 바탕으로 최종 사양이 결정되기 전 라우터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최종 사양이 정해지면 디바이스가 이를 지원하도록 업데이트된다. 라우터 제조사들이 이전부터 와이파이 표준 전환에 대응해 온 방식이다.

와이파이 7이 중요한 이유
퀄컴의 클라우드, 연결 및 네트워킹 담당 수석 부사장인 라훌 파텔은 와이파이 7의 특징인 MLO에 대해 “확장-현실, 가상-현실, 클라우드 게임과 같은 프로그램에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에게, ‘애플 비전’과 기타 새로운 제품군이 제공할 혼합 현실(MR) 경험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분명하다. 더 빠른 처리량, 더 나은 연결 안정성, 더 적은 네트워크 혼잡도로 ‘애플 비전 프로’ 사용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XR 미디어를 다른 애플 기기에서도 일부 스트리밍할 수 있게 된다면, 추후 새로운 유형의 애플 비전 제품군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여러 가능성을 차치하더라도, 대부분의 사용자에게는 더 많은 장치를 지원하면서도 네트워크 정체를 줄이고 빠른 대역폭을 얻는 기회 자체가 중요한 개선 사항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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