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리더십|조직관리 / 비즈니스|경제

‘스타트업’으로 시너지를 만드는 대기업의 5가지 전략

2023.06.09 Isaac Sacolick  |  CIO
기업이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를 할 경우, IT 리더는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기술 혁신을 위한 동력, 새로운 인맥, 디지털 전환 기반, 경력 발전 같은 기회다. 물론 괜찮은 기업에 제대로 투자한다는 전제하에서다. 
 
ⓒ Getty Images Bank 

혁신 속도를 높이려는 IT 리더가 있다면 스타트업 생태계를 살펴보자. 그곳에는 늘 대기 중인 파트너를 쉽게 찾을 수 있다. CIO 입장에서는 스타트업 협업을 통해 신기술에 접근하고 사내 혁신 프로그램을 강화할 기회를 늘릴 수 있다. 실제로 이런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기업들은 꽤 많다.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기업 투자 커뮤니티 글로벌 코퍼레이트 벤처링 자료에 따르면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기업이 직접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식) 자본금은 2022년에 1,920억 달러였다. 전년도 대비 불과 2% 하락했다. 같은 조사에서 전체 벤처 자본은 전년 대비 25%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수치다. 또한, 초기 시드 라운드에서 기업 지원을 받은 거래의 비율은 2021년 10%에서 2022년 18%로 증가했다. 이는 일부 기업이 비용을 감축하고 많은 기술 회사가 정리해고를 발표하는 상황에서도 미래 지향적인 기업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와 협력을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

스타트업과 협력할 때 피해야 할 방식도 있지만, 비즈니스 성공 가능성, 스타트업의 성장 기회, CIO의 경력 가치를 높여줄 모범 사례도 있다. 다음은 ‘디지털 선구자와 함께하는 커피타임(Coffee with Digital Trailblazers)’이라는 행사에서 CTO, 임원진,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위해 공유한 5가지 팁을 정리한 것이다.

스타트업의 발표 및 데모 공유 행사를 자주 열 것
2023년 벤처 자본 투자 규모가 계속 줄어드는 만큼 기업과 직접 협력을 바라는 스타트업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IT리더 입장에서 혁신을 구현할 기회가 더 많아진 셈이다.

전직 CIO로 현재는 투자자 및 자문가로 활동 중인 조세프 푸글리시는 스타트업 투자 및 협업으로 기업은 다양한 가치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그런 기반을 CIO가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CIO는 스타트업 투자로 이점을 얻을 수 있고, 내부 조직을 위한 새롭고 독특한 기능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제품이나 서비스의 개발에 새로운 방향성을 불어넣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물론 전략적인 자세도 필요하다. 다시 말해 CIO는 스타트업의 역량과 고객 만족도를 평가하고, 컴플라이언스 위반 요소가 없는지 판단하면서 창업주와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엣지 솔루션 업체 프라텍소(Pratexo) CEO 블레인 매슈는 CIO가 스타트업 입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간소화된 표준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매슈는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협력할 수 있도록 명확하고 투명하며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수립해야 한다. 기업은 이를 위해 단일 연락처, 제안서 제출을 위한 온라인 사이트, 표준화된 평가 체계 등을 고려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스타트업이 참여할 수 있는 발표 행사 일정을 연간으로 수립하고 각 행사의 주제를 미리 공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방식을 이용하면 벤처 캐피털 기관이나 스타트업 관련 기관이 각 주제에 맞는 소속 스타트업을 미리 선정해 발표 현장에 내보낼 수 있다. 동시에 CIO는 임원진 중 관심사와 비즈니스 요구사항에 맞는 사람을 발표 행사에 초대하여 행사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목표와 성공 기준을 스타트업과 공유할 것
CIO가 스타트업과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은 달라야 한다. CIO라면 대형 벤더 업체와 협상하고 그들의 기술을 평가한 경험이 있을 수 있다. 보통 대규모 계약 협상은 가격 및 서비스 수준에 따라 진행된다. 그러다보니 CIO는 전통적 기술 업체에게 매우 제한적인 정보만 주게 된다. 

하지만 스타트업과 일하려고 한다면 보다 솔직하고 투명한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 매슈는 “협력을 왜 하는지 목표를 처음부터 정의해야 한다. 그리고 양측이 원하는 결과를 파악하고 기대치를 일치시켜야 한다. 스타트업이 협력 과정에서 추측을 하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매슈는 또한 “CIO는 특히 예산과 결재 과정을 명확히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조달 과정, 계약 조건 또는 의사 결정 구조를 조정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술 컨설팅 기업 커넥티드마인즈(Connektedminds)의 CEO 조앤 프리드먼은 스타트업과의 관계가 장기적으로 어떻게 진전될지 CIO가 직접 상상해 볼 것을 제안했다. 프리드먼은 “스타트업은 흥미롭고 가능성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CIO는 미리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명확히 해야 한다. 육성하여 자회사로 만들 것인가? 영향을 깊이 미칠 수 있는 협업자-파트너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그저 신뢰할 수 있고 관심이 많은 기술 제공업체가 될 것인가? 라는 질문으로 목표를 생각해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때 CIO는 긍정적인 측면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위험 완화 전략도 개발해야 한다.

문화 문제를 해결할 것
CIO는 조직 문화를 바꿔주는 촉매제로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을 활용할 수 있다. 의사결정만 해도 스타트업에서 몇 주 걸리는 일은 대형 기업에서는 몇 달이 걸릴 수 있다. 매슈는 “변화를 주도하는 CIO라면,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을 활용하여 내부 조직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협업 방해 요소를 없앨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프리드먼은 “스타트업 문화는 치열하고 초고속인데 반해, 대형 기업 문화는 재택 근무 및 사무실 근무 형식 관계없이 정적인 편이다. 이 두 문화를 합치는 것은 두 가정을 합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런 면에서 매슈는 유연성과 적응력을 기업이 가질 것을 제안했다. 그는 “대기업은 스타트업이 가진 민첩하고 역동적인 속성을 염두하고 내부 프로세스와 문화를 조정할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과의 협업은 기존 사내 개발 전략 및 대규모 서비스 제공업체와의 파트너십과는 크게 다를 수 있다. 따라서 CIO는 스타트업 협업을 위한 최적화된 공동 개발 모델을 정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스타트업은 연속적인 배포와 기능 실험이 가능한 발전된 데브옵스 방식을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 스타트업과의 협력은 이런 데브옵스 역량을 활용해 최종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애플리케이션 개발 속도를 높이는 매우 좋은 기회다. 

CIO는 조직 내에서 스타트업 문화 및 속도에 자연스럽게 맞는 사람들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문화 변화를 추진하려면 더 많은 사람을 스타트업 운영 방식에 노출시켜야 한다. 프리드먼은 “익숙한 영역에서 사람들을 끌어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내부 파트너의 지원을 받아 적임자를 찾아보라고 CIO에게 조언하고 싶다. HR의 지원을 받거나 코치를 영입하고 원하는 고성과 팀을 만들어 스타트업에 어울리는 분위기와 시너지를 구현해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매슈는 파트너십에 대한 초기 기대를 실제 성과로 지속적으로 변환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권고사항을 참고하라고 기업과 스타트업에 제시했다.

• 협업의 성공을 측정하고 진척 상황을 정기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핵심 성과 지표(KPI)를 수립한다.
• 스타트업과의 추가적인 협업을 장려하기 위해 업적을 공유하고 성과를 조직 내에 공유한다.
• 대기업은 스타트업에게 의미 있는 풍부한 경험과 업계 지식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다. 스타트업이 제품과 서비스 또는 사업 모델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멘토링 프로그램, 조언, 지침 등을 제공해야 한다.

기본 파트너십 모델을 넘어설 것
CIO와 스타트업 창업자는 파트너십 목표를 넘어 서로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부가적인 장점을 스스로 교환해야 한다.

예를 들어, CIO는 스타트업 창업자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벤처캐피털이나 다른 스타트업 창업자를 소개받을 수 있다. 매슈는 이에 대한 반대 급부로 CIO는 창업자를 다른 잠재 고객, 파트너, 투자자와 연결하여 스타트업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신뢰도를 구축하도록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컨설팅 기업 TCS의 파트너 프랭크 다이아나는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다양한 변화를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아나는 “파트너십의 미래는 그 관계가 얼마나 수평적이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기업은 스스로를 기존 방식을 전부 뒤집을 수 있는 요소와 및 기회를 중심으로 마치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조직을 재구성해야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시스템 아키텍처 분야에선 비슷하게 모듈화한 구조를 자주 사용한다. 시스템 아키텍처 배경이 있는 CIO라면 다이아나가 설명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매력과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은 기본 또는 범용 기능으로 기회를 우선 살펴보고 스타트업이 개발한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내부에 적용하고 확대하면서 실험해 볼 수 있다.

다이아나는 계속해서 “기업은 스스로의 부담을 덜고 스타트업, 교육기관, 정부기관의 생태계 전반에 걸친 협업을 통해 내부 및 생태계 자산을 중심으로 한 조직을 구성할 준비를 해야 한다. 스타트업 파트너는 전통적으로 내부 포트폴리오에 의해 제공되던 전문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경력 발전 기회를 고려할 것 
CIO는 스타트업 파트너십을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차원을 넘어 학습 및 경력 확장 기회로 봐야 한다. 푸글리시는 “CIO는 스타트업 투자자가 되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실사를 통해 옥석을 가리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CIO는 또한 스타트업 고문이 되어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기술의 장점을 판매하는 방법을 배우고 사업 수완과 의사소통 기술을 갈고 닦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바야흐로 기술 발전 속도가 기업이 움직이는 속도보다 훨씬 빠른 시대다. 이런 세상에서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은 CIO 산하 조직은 물론 CIO 자신을 위해 이익을 창출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ciokr@idg.co.kr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Sponsored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