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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아우디 공조한 차량용 안드로이드, CES 2014에서 등장"

2014.01.02 Brian Cheon  |  CIO KR
구글이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를 자동차에 적용하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애플의 시리와 iOS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과 아우디가 자동차 정보시스템과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엔비디아 역시 참여했고 이달에 열리는 CES에서 다른 자동차 업체의 새로운 발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우디는 이번 공동작업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오는 7일 CES 전시회에서 공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구글은 지난 수년간 자동차 업계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여러 자동차 업체가 내비게이션에 구글 지도를 이용하고 있고 웹 버전 구글 지도의 ‘센드투카'(Send2Car) 기능을 지원한다. 기아 역시 2014년 소울 대시보드에 안드로이드를 적용한 바 있다.



CES에서 공개될 내용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풀버전 안드로이드가 자동차 대시보드에 사용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운전자가 안드로이드 폰 없이도 안드로이드 앱과 내비게이션을 훨씬 폭넓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애플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자동차 부문에 접근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가 자사의 대시보드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아이메시지, 음악 제어, 시리 등 아이폰 기능과 연동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일부 업체는 자동차에 시리 버튼을 추가하기도 했지만, 확산 속도는 다소 더딘 편이다.

그동안 CES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최신 자동차 기술을 처음 소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기존의 발표는 주요 모바일 운영체제와 완전히 통합되지 않아 다소 미흡하다는 인상을 주곤 했다. 반면 올해는 자동차 기술이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에서 차량 내 전자기기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틸로 코슬로프스키는 "자동차가 궁극의 모바일 기기로 변모하고 있다. 애플과 구글이 이에 주목해 각자의 동맹군을 구축하려는 양상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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