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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 분쟁|갈등

“러시아 해킹 조직, 탈취한 이메일 내 정보 활용하려 시도 중” 마이크로소프트 경고

2024.03.11 lconstantin  |  CSO
러시아가 후원하는 APT 그룹이 마이크로소프트 이메일 유출 사건에서 얻은 기밀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1월 러시아 정부가 원하는 것으로 관측되는 해킹 조직이 여러 마이크로소프트 고위 직원과 보안 팀원의 회사 이메일 계정을 침해한 바 있다. 이들이 최근 사서함에서 훔친 정보를 사용하여 내부 시스템에 액세스하려는 시도가 감지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탈취된 일부 이메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고객과 나눈 비밀 정보가 포함되어 있기에 추가 공격에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8일 그간 진행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최근 몇 주 동안 미드나잇 블리자드가 회사 이메일 시스템에서 유출된 정보를 사용하여 무단 액세스를 얻거나 얻으려고 시도한 증거를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어 "특히 회사의 일부 소스 코드 저장소 및 내부 시스템에 대한 액세스 시도가 있었다. 현재까지 마이크로소프트가 호스팅하는 대고객 시스템이 손상되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미드나잇 블리자드는 보안 업계에서 노벨리움 또는 APT29로 알려진 그룹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붙인 이름이다. 미국과 영국 정보 기관에 따르면 러시아 대외정보국(SVR)의 일부로 알려져 있다. APT29는 수천 개의 조직에 영향을 미친 2021년 솔라윈즈 관련 공급망 침해 사건을 비롯해 널리 알려진 여러 공격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되는 조직이기도 하다.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그룹이 암호 스프레이 공격을 사용하여 인프라의 레거시 테스트 테넌트 계정에 액세스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공격은 공격자가 다른 침해 사고에서 유출된 비밀번호 목록을 사용하여 계정에 액세스를 시도하는 기법이다. 이 과정에서 공격자는 탐지 및 자동 속도 제한을 회피하기 위해 시도 횟수와 시도 간 시간을 제한했다.

테스트 계정은 다단계 인증이 켜져 있지 않았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 환경에 대해 더 높은 접근 권한을 보유한 오쓰(OAuth) 애플리케이션에도 접근할 수 있었다. 공격자는 이후 자체 오쓰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손상된 계정을 사용하여 회사의 오피스 365 익스체인지 온라인에 대해 ‘full_access_as_app’ 역할을 부여했다. 이 역할은 사서함에 대한 전체 액세스 권한을 가진다.

공격은 11월에 발생했지만 Microsoft는 1월 12일에 이를 감지했기 때문에 공격자들은 한 달 이상 마이크로소프트의 회사 이메일 시스템에 액세스할 수 있었다. 이 기간 동안 공격자들은 경영진, 사이버 보안 및 법무 부서에서 일하는 직원의 사서함에 접근했으며, 여기에는 APT 그룹 자체를 조사하는 직원도 포함돼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조사에 대한 업데이트에서 "미드나잇 블리자드가 확보한 여러 기밀을 사용하려고 시도한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기밀 중 일부는 고객과 마이크로소프트 간에 이메일을 통해 누출된 것이다. 이 사실을 발견함에 따라 해당 고객에게 연락하여 완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미드나잇 블리자드가 2월 중 암호 스프레이 및 기타 공격 양은 1월의 10배 달한다. 이는 탈취한 정보를 활용하려는 징후일 수 있다. 이 그룹은 정교한 표적 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자원과 노력을 갖추고 있다. 확보한 정보를 활용해 새로운 공격 영역, 시스템 및 계정을 찾으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미드나잇 블리자드는 이미 아일랜드 호핑이라는 기술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는 공급망 공격을 시작하고 조직 간의 비즈니스 관계와 공유 액세스를 악용하는 공격이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모든 계정에 최소 권한 원칙을 적용하고 MFA를 활성화하며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레거시 계정을 비활성화해야 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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