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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애플이 마침내 이해한 아이패드 잠재력··· '노트북 대체'

2023.07.26 Ryan Faas  |  Computerworld
아이패드의 잠재력은 항상 소프트웨어와 앱에 의해 제한돼 왔다. 하지만 ‘아이패드OS(iPadOS) 17’을 통해 이 태블릿이 노트북의 진정한 대안으로 거듭나고 있다.  

2023년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가 끝나고 나서는 아이패드에 관해 이렇게 야단법석을 떨며 글을 쓰게 될 줄 몰랐는데, ‘아이패드OS(iPadOS) 17’의 첫 개발자 베타 버전을 다운로드한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Apple

지난 2010년 1세대 아이패드가 출시됐을 때부터 아이패드가 업무용 도구라는 주장을 펼쳐 왔다. 그리고 거의 그 무렵부터 아이패드를 업무용으로 썼다. 업무를 하면서 아이패드와 맥북을 워낙 빈번하게 바꿔가며 사용하다 보니, 지난 10년간 작성한 기사 중에서 ‘아이패드에서 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기사 하나를 정확하게 집어낼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아이패드는 항상 보조 기기에 머물렀다. 개인적으로 아이패드가 더 편리할 때나 터치 위주의 작업을 할 때 아이패드를 업무용으로 사용한다. 아무리 좋은 아이패드용 키보드(또는 마우스)가 있어도 타이핑이나 멀티태스킹 중심의 작업은 주로 맥북 에어를 쓴다. 아이패드가 특정 작업에 안성맞춤일 때가 있긴 하지만, 맥북 에어와 맥OS가 조금 더 빠르고 직관적이기 때문에, 가방에 아이패드와 맥북 에어를 모두 가지고 다닐 때가 많았다. 

→ 아이패드가 '여전히' 노트북을 대체할 수 없는 5가지 이유

아울러 업무용 기기로 아이패드에 관해 이야기할 때는 거의 항상 전제 조건이 붙었다. ‘아이패드가 이런 용도로는 좋지만, 저런 용도로는 좋지 않다’라는 전제 조건이다. 또는 ‘특정 작업은 맥북이나 심지어 아이폰으로 하는 것이 더 낫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처리 성능(아이패드 프로와 에어도 맥과 동일한 M1 및 M2 프로세서를 탑재했다)이나 폼팩터보다는 아이패드OS 또는 사용 가능한 앱의 한계 때문이다. 이제 거의 항상 언급했던 전제 조건을 더 이상 달지 않겠다. 아이패드OS 17의 출시로 아이패드는 마침내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게 됐다. 그 사실을 깨닫게 된 경위는 다음과 같다.
 
위젯을 사용하면 아이패드OS 17의 아이패드 잠금 화면이 개인 대시보드가 될 수 있다. ⓒApple

많은 애플 고객처럼 지난 6월 아이패드OS 17과 맥OS 소노마(Sonoma)의 개발자 베타 버전을 다운로드했다. 아이패드OS 17을 먼저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다운로드 속도가 더 빨랐다(또 소노마는 깨끗한 드라이브 파티션에 설치하고 싶었다). 그러다가 소노마를 잊어버릴 뻔했다. 마지못해 아이패드를 내려놓고 아이패드를 집어 들어야 했다. 약 일주일 정도 후에는 당장 맥북을 찾아서 해야 할 작업이 거의 없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물론 그 이후 올가을 맥에 추가될 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맥북 에어도 사용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아이패드를 찾는 현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의식적으로 아이패드로 전환한 것도 아니었다.

5세대 아이패드 에어(M1 프로세서 탑재)와 M2 맥북 에어를 사용 중이며, 둘 다 구매한 지 몇 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신형 아이패드를 구형 맥과 비교해 경험을 왜곡하는 것은 아니다(둘 다 동시에 구매했다). 이번에 발견한 기능 중에서 많은 부분은 구형 아이패드 및 아이폰 모델에 탑재된 A-시리즈가 아닌, 새로운 M-시리즈 칩이 탑재된 아이패드에 적용된다. 즉, 5세대 아이패드 에어, 3세대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및 11인치 아이패드 프로가 해당된다.

자, 그럼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스테이지 매니저(Stage Manager)

아이패드OS 17의 가장 큰 업데이트는 ‘스테이지 매니저’다. 애플은 작년에 이 멀티태스킹 기능을 아이패드OS와 맥OS에서 모두 출시했으나, 특히 아이패드에서는 엉망진창이었다. 애플은 스테이지 매니저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스테이지 매니저를 사용하면 맥OS나 윈도우에서처럼 창 형태로 여러 앱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이때 앱의 크기를 조정하거나, 겹치거나, 이동할 수 있다(단, 시스템에 의해 창이 특정 크기와 위치로 고정될 수 있다). 또 여러 개의 앱이 포함된 작업 공간을 만들 수 있으며, 화면 왼쪽의 최근 앱 스트립을 사용해 앱 사이를 전환할 수도 있다.

이제 스테이지 매니저는 단일 작업 공간에서 여러 개의 앱으로 작업할 때 훨씬 더 자유롭고 유연하다. 현재 개발자 베타 버전에서는 창이 앱의 종류에 따라 미리 정해진 크기로 고정되거나 화면의 특정 그리드 위치로 고정되는 등 아직 한계가 있다. 이런 한계는 골칫거리지만 사소한 편이다. 원하는 대로 창의 크기와 위치를 재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창을 둔 곳과 가까운 그리드에 창이 간단히 고정된다.

또 여러 개의 창/앱을 서로 겹칠 수 있다. 이 기능 덕분에 전체적인 멀티태스킹 경험이 과거의 다소 허울만 좋았던 분할 화면과 슬라이드 오버 옵션과 비교할 때 진정 유용한 경험으로 거듭난다. 진짜 바탕화면처럼 느껴지고 동작하며, 한 번에 여러 앱으로 작업하는 것이 아이패드에서도 마침내 가능한 기능이 됐다.

여러 앱으로 작업 공간을 만드는 기능은 스테이지 매니저의 잠재력을 끌어낸다. 아이패드는 대부분의 맥이나 PC보다 화면이 작기 때문에 앱을 많이 열수록 사용하기 어려워진다(개인적으로는 4개 이상을 열면 너무 복잡해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없지만, 각 개인이 선호하는 앱의 개수는 다를 수 있다).
 
스테이지 매니저는 가로 방향과 세로 방향 모두에서 원활하게 작동한다. 하지만 창이 전환될 때 위치가 바뀔 수 있다. ⓒApple

최근 앱 스트립은 아이패드와 맥에서 처음부터 스테이지 매니저의 일부였지만, 멀티태스킹 옵션이 많은 맥에서는 스테이지 매니저가 그다지 직관적이거나 유용하지 않다고 본다. 특히 여러 데스크톱과 전체 화면 앱 사이를 스와이프할 수 있는 맥OS의 스페이스 가상 데스크톱 기능이 더 나은 솔루션이다.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스테이지 매니저의 최근 앱 스트립 기능이 아이패드용 스페이스와 매우 유사하며, 단순히 최근 앱 목록이라고 설명하는 것보다 비교하면 더욱 돋보이기 때문이다. 각 작업 공간에 여러 앱의 창을 둘 수 있고, 여러 작업 공간 사이를 쉽게 전환할 수 있다. 또 앱을 스트립의 한 썸네일에서 다른 썸네일로 이동하거나, 썸네일을 스트립에서 현재 작업 공간으로 끌어올 수도 있다(외부 키보드를 사용한다면 앱을 열 때 Shift-클릭/누르기를 하면 해당 앱을 현재 작업 공간에 추가할 수 있다).

원하는 방식으로 앱을 그룹화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SNS 앱을 하나의 작업 공간에 두고, 페이지, 구글 문서, 메모 등의 생산성 앱은 또 다른 작업 공간에 배치한다. 

동일한 앱을 여러 창으로 여는 것도 해당 앱이 지원한다면 가능하다. 앱과 개인의 워크플로우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이 기능은 애플 뉴스와 사파리에서 유용하다. 아울러 창에서 실행하던 앱을 전체 화면 실행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사실상 앱 자체가 하나의 작업 공간이 되는 셈이다. 앱 전체 화면 실행은 스크롤을 해야 하거나 버튼 같은 제어 장치나 텍스트 상자가 창에 적절하게 위치하지 않는 구형 앱에서 필요하다. 아마존(Amazon)이 전자, 페이스북(Facebook)이 후자에 해당한다.

스테이지 매니저는 동영상 콘텐츠의 PIP 지원과도 잘 연동된다. 한 작업 공간이나 앱에서 다른 작업 공간이나 앱으로 이동할 때 동영상을 모든 작업 공간에서 일관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동영상을 일시 정지하거나 닫고 다시 찾을 필요 없이 작업을 진행하는 내내 계속 감상할 수 있다.

물론 스테이지 매니저에서 바꾸고 싶은 점도 2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현재 작업 공간과 함께 최근 앱 스트립에서 가장 최근의 작업 공간을 4개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작업 공간도 4개만 가능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더 많은 작업 공간을 만들 수 있고, 홈 화면에서 앱 아이콘을 탭하면 해당 앱이 포함된 작업 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다. 하지만 앱과 작업 공간을 많이 추가하다 보면 헷갈리기 쉽다. 이런 한계는 사용 가능한 화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맥OS의 스테이지 매니저에도 존재한다. 맥의 스페이스와 비슷한 종류의 스크롤이나 스와이프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

두 번째는 아이패드OS가 홈 화면을 앱으로 취급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홈 화면에서는 최근 앱 목록은 볼 수 없고, 앱을 사용 중일 때만 볼 수 있다. 홈 화면에서 작업 공간에 있는 앱으로 전환하거나 작업 공간 사이에 앱을 이동하고 싶거나 아니면 어떤 앱이 어디에서 실행 중인지 보고 싶을 때가 있기 때문에 이상하게 느껴진다. 이는 추후 베타에서 보완될 수도 있고, 아니면 애플이 어떤 이유로 선택한 제한 사항일 수도 있다.
 

외장 디스플레이

스테이지 매니저의 또 다른 중요한 기능은 외장 디스플레이 지원이다. 보조 디스플레이 지원은 iOS와 아이패드OS에 오랫동안 존재해 왔지만 화면 미러링에 국한됐다. 화면 미러링은 프레젠테이션을 하거나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 화면을 크게 볼 때는 유용하지만, 추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화면을 제공하지는 않았다. 스테이지 매니저가 지원되는 아이패드에서는 디스플레이에 아이패드 화면을 확장해 활용할 수 있다. 아이패드 화면에서 스테이지 매니저를 사용할 때와 동일한 방식으로 앱을 외장 디스플레이로 끌어서 정리할 수 있다.
 

더 나아진 마우스 지원

애플은 아이패드OS 17의 마우스 지원에 관해 공식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마우스 지원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에 블루투스 마우스가 지원된 지는 꽤 오래됐지만, 터치 우선 인터페이스가 있는 블루투스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이 항상 이상적이진 않았다. 아이패드OS 17에서는 점 스타일의 커서가 변경되지도 않았고 맥이나 PC의 포인터처럼 작동하지도 않지만, 마우스가 손의 움직임에 따라 좀 더 정확하게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작은 변화지만 확장되고 있는 애플의 연속성 기능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변화다. 유니버설 컨트롤(Universal Control)은 동일한 키보드와 마우스를 여러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맥과 아이패드 간에 매끄럽게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연속성 기능이다. 하지만 전환 시 마우스 성능의 변화는 해당 시스템에서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었으며, ‘유니버설’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링크와 PDF 지원을 추가한 메모

메모에는 올해 모든 애플 플랫폼에 걸쳐 여러 유용한 기능이 추가됐는데, 아이패드에서 가장 의미 있게 느껴진다. 그중 첫 번째 기능은 메모 간 링크 생성 지원이다. 한 메모에서 다른 관련 메모로 쉽게 이동하면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작업할 수 있다. 또 목차, 색인, 기타 분류 체계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이미 많은 서드파티 앱이 어떤 형태로든 이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아이패드OS 17에서는 한 노트에서 다른 노트로의 링크를 쉽게 만들 수 있다. ⓒApple
이를 통해 콘텐츠와 정보를 매우 효과적으로 정리할 수 있고, 메모 목록을 스크롤해야 하는 기존의 방식보다 훨씬 낫다. 아이디어, 정보, 미디어, 체크리스트, 연락처 등을 연결하는 개인 데이터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미 메모에 저장된 콘텐츠가 많다면, 다른 앱을 사용해 복사 또는 복제하는 것보다 더욱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다음은 메모에서 페이지로 전환하는 기능이다. 사실상 메모를 문서로 변환하는 것이다. 큰 변화처럼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메모를 폭넓게 사용하면서 체크리스트, 글머리 기호 목록, 서식, 미디어 등을 추가하는 사용자라면 이 모든 것을 문서 작성이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콘텐츠를 복사, 붙여넣기해 다시 만들 필요가 없다. 

PDF 지원도 크게 개선돼, 이제 PDF 편집기 역할을 한다. 외부 앱이 없어도 PDF 보기, 편집, 강조 표시, 취소선 표시, 마크업 등이 가능하다. 서식 자동 완성 기능도 포함돼 있다. 중요한 것은 메모가 이제 가상의 포스트잇을 모아둔 것을 훨씬 뛰어넘는 기능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정보를 저장하고, 상황을 추적하며, 강력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확장할 수 있는 단일 리소스이자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장소로 변모하고 있다. 모든 사용자가 자신의 업무 스타일과 필요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기능을 조합할 수 있다.
 

에어드롭(AirDrop)

에어드롭 역시 중요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에어드롭은 네임드롭(NameDrop)과 콘텐츠 공유를 위한 새로운 제스처의 기반이다. 속도가 향상됐고, 인터페이스가 약간 간소화됐으며, 인터넷을 사용해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따라서 2명 이상의 사용자 또는 기기가 서로 가까이에 있지 않아도 된다). 이 모든 기능 덕분에 에어드롭은 데스크톱이나 네트워크를 통해 파일을 공유하거나 이동하는 더욱 자연스러운 수단이 됐다.
 

위젯과 실시간 활동

위젯이 맥(그리고 아이폰)과 더욱 밀접하게 연결되도록 개선되고 있다. 두 플랫폼 모두에 제공되는 옵션 중 하나는 화면에 위젯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기능이다. 지금까지 아이패드에서의 위젯은 홈 화면의 큰 앱 아이콘처럼 동작했고, 가로 방향과 세로 방향 간 이동이 되지 않았다(그리고 맥OS에서는 화면 우측의 알림 센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이제 위젯은 상호작용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사용자는 더 이상 앱을 열지 않아도 앱의 기능과 상호작용할 수 있고, 실시간 데이터도 지원된다. 아이패드로도 맥 못지않게 신속히 일정과 작업 등을 확인할 수 있다(위젯은 개선된 아이패드 잠금 화면에도 도입된다).
 
아이패드OS 17의 홈 화면 위젯은 앱 아이콘 주위에 더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Apple
 

키보드

외장 키보드 지원이 아이패드의 기본 기능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됐다. 스테이지 매니저에서 시프트-클릭/누르기를 제외하면 키보드를 위한 새로운 기능은 많지 않지만, 아이패드가 진정으로 노트북을 대체하려면 필수적인 부분이다. 적절한 동글만 사용한다면 모든 블루투스 또는 USB 키보드가 모든 아이패드와 연동되기 때문에 애플과 서드파티 업체가 내놓은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개인적으로 키보드 케이스를 좋아하는데, 애플은 다소 비싸긴 하지만 매우 좋은 몇 가지 제품을 제공하며, 가장 추천하는 것은 최신 애플 스마트 폴리오(Apple Smart Folio) 케이스다. 한 가지 제안을 하자면 가능하면 직접 키보드를 써 보라는 것이다.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아이패드는 아무것도 대체하지 못한다.
 

프로용 앱

2023년 봄 애플이 아이패드용 파이널 컷 프로(Final Cut Pro)와 로직 프로(Logic Pro)를 출시한 것은 큰 사건이었다. 몇 년 전 어도비(Adobe)가 아이패드용 포토샵(Photoshop)을 출시했을 때만큼이나 대단했다. 이제 아이패드는 최근까지 고성능 맥이나 PC가 필요했던 전문가 수준의 작업을 할 수 있다. 이런 변화는 아이패드용으로 출시된 최신의(그리고 가장 중요한) 프로용 앱 덕분에 가능해졌다.
 

비즈니스 사용자를 위한 아이클라우드 키체인(iCloud Keychain)

이 추가 기능은 특히 업무용 노트북을 대체할 목적으로 아이패드를 쓰고 있는 사용자에게 중요하다. 애플은 기업이 모바일 기기를 관리하는 경우 직원의 개인용 앱, 데이터, 계정 그리고 업무용 앱, 데이터, 계정을 항상 엄격하게 분리했다. 이는 해당 기기의 소유자가 직원이든 회사든 관계없이 적용되며, 이를 통해 직원은 개인용 애플 ID(앱 스토어, 아이클라우드, 나의 찾기 등의 애플 서비스는 물론 애플워치 같은 기기 페어링에 사용)와 IT에서 제공한 계정을 기반으로 하는 업무용 애플 ID를 모두 가질 수 있다.

이른바 비즈니스 애플 ID(애플의 공식 명칭은 매니지드 애플 ID(Managed Apple ID))로 일부 애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지만, 개인용 애플 ID에서처럼/ID와 마찬가지로 업무 관련 데이터를 백업하고 동기화하는 등 아이클라우드에 관한 전체 액세스를 지원하지 않았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차이점은 여러 기기에서 비밀번호, 암호키, 보안 메모를 동기화하는 아이클라우드 키체인(iCloud Keychain)을 업무용 계정 및 로그인을 동기화하는 수단으로 지원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사용자 기기는 컴퓨터와 다른 위치에 놓이게 됐고, 사용자가 기기에 이런 정보를 직접 입력해야 했다. iOS 및 아이패드OS 17(소노마 포함)을 사용하면 이제 업무용 애플 ID에 연결된 모든 기기 또는 맥에서 아이클라우드 동기화가 지원된다.

‘애플로 로그인’ 기능도 관심을 끌고 있다. 사용자가 해당 기능을 제공하는 웹사이트 및 서비스에 액세스할 때 개인용 애플 ID를 쓸지 아니면 업무용 애플 ID를 쓸지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애플은 이제 업무용 애플 ID에 연결된 모든 기기와 맥에서 핸드오프(Handoff), 유니버설 컨트롤, 연속성 카메라(맥에서 다른 기기의 카메라를 사용해 화상회의 가능) 등 모든 연속성 기능을 지원한다. 이 마지막 기능은 올해 아이패드에 도입될 예정이다. 
 

애플, 마침내 아이패드를 이해하다

사실 아이패드는 항상, 실현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다. 애플 실리콘 맥과 동일한 프로세서가 탑재된 아이패드 프로 및 에어 모델은 이런 잠재력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아이패드의 발목을 잡은 것은 애플이 아이패드를 업무용 기기로 취급하지 않고, 아이폰과 동일한 OS 및 앱으로 격하시켰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패드 초창기에는 출시와 동시에 다양한 앱을 제공하는 것이 합당한 조치였지만, 세대를 거듭할수록 그 타당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애플이 마침내 애플의 많은 고객은 이미 오랫동안 알고 있었던 메시지를 이해한 듯하다. 아이패드는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한 업무용 도구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아이패드OS 17이 바로 그 역할을 해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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