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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네트워크 자동화, ‘구축 vs 구매’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자

2024.04.22 Shamus McGillicuddy  |  Network World
까다로운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많은 IT 전문가가 상용 자동화 도구를 사용하지만, 동시에 맞춤 기능을 구현하고자 직접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려는 전문가도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네트워크팀에서 필요한 것은 ‘유연함’이다. 다시 말해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모든 선택지를 다 살펴봐야 한다.
 
ⓒ Getty Images Bank

‘구축할 것인가? 구매할 것인가?’ IT 조직 대부분이 네트워크 자동화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질문이다. 사실 네트워크 팀은 결국 두 가지를 모두 수행한다. 즉, 구축도 하고 구매도 한다.

컨설팅 기업 EMA(Enterprise Management Associates)에 따르면, 포춘 500에 속한 한 미디어 기업 A는 자동화 기술 구축과 기술 구매를 동시에 하는 일명 하이브리드 전략을 취하고 있다. 다시 말해 상황에 따라 상용 도구를 구매하기도 하지만, 공급업체로부터 필요한 기능을 얻을 수 없는 경우 내부적으로 직접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A 기업 관계자는 “상용 도구는 필요한 사항의 약 80%만 충족 해준다”라고 밝혔다.

앞서 언급한 질문처럼 네트워크 팀은 종종 네트워크 자동화에 대해 이분법적인 선택을 한다. 가령 공급업체 중심 접근법을 선호하는 기업이라면, 상용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거나 공급업체 또는 관리형 서비스 제공업체가 지원하는 오픈소스 솔루션만 채택할 것이다. 그 반대편에선 DIY 접근법만 선택한다. 외부 지원을 받지 않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네트워크 및 프로그래밍 전문성을 갖춘 네트워크 자동화 엔지니어 팀과 함께 내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식이다.

EMA는 최근 발간한 연구 보고서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자동화: 암흑기에서 벗어나 넷데브옵스를 향해 나아가기’를 통해 기업 내 네트워크 자동화 트랜드를 소개했다. EMA는 이를 위해 IT 전문가 354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중 10명을 따로 인터뷰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IT 조직 100%가 상용 네트워크 자동화 도구를 사용하고, 94%는 DIY 도구를 사용하고 있었다. 즉 이들은 이분법적인 선택을 하지 않고, 상용 도구와 DIY 도구를 혼합하여 사용하고 있었다.

네트워크 자동화 전략이 단일 툴을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면, 해당 접근 방식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네트워크 자동화 전략은 네트워크 팀이 주요 사용 사례와 다양한 유형의 요구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솔루션을 조합하며 구축한다. 실제로 EMA 설문조사에 따르면, IT 전문가 중 9%만이 네트워크 자동화가 단일 툴로 가능하다고 답했다. 42%는 3개의 툴을, 23%는 4개 이상의 툴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DIY 자동화 방식을 선택하는 이유
설문조사 응답자는 DIY 자동화를 선택하는 이유를 세 가지로 꼽았다. 첫째, 특정 네트워크에 맞는 기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내부 네트워크 환경에 필요한 고유한 비즈니스 요구사항이 있을 수 있다.

포춘 500에 소속된 제조기업의 한 네트워크 자동화 엔지니어는 “상용 공급업체로부터 원하는 모든 기능을 얻을 수는 없다”라며 “기존 툴은 우리가 원하는 부분의 일부만 충족해 준다. DIY 방식은 맞춤화가 가능하다. DIY를 사용하면 필요할 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두 번째,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요구 사항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무리 유용한 SaaS라도 막상 도입하려고 하면, 네트워크 관련 데이터를 외부 벤더에 넘길 수 없다는 보안상의 이유로 기존 SaaS를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

세 번째, 비용 때문이다. 한 사설 게임 회사의 네트워크 엔지니어는 “구매하고 싶었던 상용 도구가 있었지만, 가격이 너무 비쌌다”라며 “특히 직접 코드를 작성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훨씬 더 높았다”라고 설명했다.

상용 네트워크 자동화 기술을 선택하는 이유
상용 도구를 도입하는 이유 중 하나는 DIY 도구를 선택하는 이유와 겹친다. 다시 말해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요구 사항 때문에 상용 도구를 활용하기도 한다. 단 세부적이 이유는 다르다. 사실 DIY 도구, 특히 오픈소스 기반 DIY 도구는 여러 사이버 보안 조직에서 사용을 꺼려하고 있다. 물론 사용 환경이나 사례에 따라 도입할 수 있겠지만 신뢰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기 위해 보안팀은 검증된 상용 도구를 요구할 수 있다.

두 번째 복원력 및 확장성 같은 요소가 있다. 직접 개발한 도구로 네트워크 관련 설정을 수십 개 변경할 수 있다. 하지만 변경 사항이 수천 개라면 어떨까? 자제 개발 도구는 확장성을 갖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EMA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한 네트워크 자동화 엔지니어는 자체 개발한 도구로 네트워크의 모든 라우터에 변경 사항을 푸시하는 데 몇 시간이 걸렸다. 그는 푸시한 변경 사항에서 오류를 발견했지만 도구가 변경을 완료할 때까지 몇 시간을 기다려야만 취소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많은 응답자가 폭넓고 깊이 있는 기능 때문에 상용 도구를 선택하고 있었다. EMA에 따르면, DIY 네트워크 자동화 팀은 보통 초기 작업에서 한두 가지 중요한 사용 사례를 처리했다. 그리고 장점을 입증한 후에 경영진으로부터 추가로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상용 도구는 이미 성공 사례가 입증된 기술이니 장점이나 성과를 보여줄 필요 없다. 즉시 내부에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거기다 적시에 구현하면 상용 도구가 더 많은 가치를 더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

경직성보다 유연성이 필요한 때
네트워크 자동화 과정에서 구축 또는 구매 방식을 선택하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유연성을 확보하고 보유한 리소스로 최적의 작업을 수행하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스위칭 공급업체는 일반적으로 네트워크 자동화 툴을 하드웨어와 함께 세트로 제공한다. 이 도구는 저렴할 수 있지만 네트워크 팀에 필요한 기능의 일부만 제공한다. 네트워크 팀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오픈소스 도구를 채택하거나 특정 요구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내부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다. 이미 여러 IT 관리자가 스위칭 공급업체가 제공한 자동화 도구에서 특정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하기 위해 별도로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했다고 EMA에 밝혔다.

네트워크 팀이 여러 공급업체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하는 경우, 통합 관리 기능이 필요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도 오픈소스 툴 기반으로 직접 기술을 개발하며 여러 네트워크 기술을 통합해 관리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시나리오 중 어느 것도 일반 독자에게는 완벽하게 들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네트워크팀이라면 앞서 언급한 방식을 고려하며 직접 항상 조직에 더 나은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중요한 점은 유연성을 유지하고 전략을 변경해야 하는 시점을 파악하는 것이다. 위의 모든 것을 함께 고려한다면 적어도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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