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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5 Peter Stelzel-Morawietz  |  PCWorld
경험, 지식, 테스트, 조사는 컴퓨터와 모든 IT 기기를 최대한 매끄럽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일부 입증된 기술 지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그렇다면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미신일까? 14가지 기술적 상식을 시험대 위에 올려 사실을 확인해 봤다.  
 
ⓒ Agence Oolloweb / Unsplash


1. 여러 개의 전자기기를 같은 멀티탭에 꽂으면 서로 간섭한다? 

여러 개의 전자기기를 같은 멀티탭에 함께 꽂지 말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전자기기가 서로 간섭한다는 이야기다. 사실 거의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 전자기적 상호작용은 보통 무시해도 될 정도다. 다른 멀티탭을 사용하더라도 하나의 퓨즈가 여러 개의 구획을 담당할 경우에는 여러 개의 가전제품이 결국 하나의 회로에 물리게 된다.

그러나 멀티탭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모든 전자기기의 총 전력을 생각해야 한다. 현재는 3,000W라는 한도가 있지만, 이는 난방기기에 대한 현실적 위험만을 말하는 것이다. 커피머신, 주전자, 토스터, 팬 히터, 세탁기, 식기세척기는 벽면 콘센트에 직접 연결해야 하고 여러 멀티탭에서의 병렬 사용은 피해야 한다. PC, 모니터, 텔레비전 등의 IT 주변기기는 과부하 위험이 없다. 서지 보호 기능이 있는 멀티탭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2. 와이파이 SSID는 비밀로 해야 한다? 

이것도 미신이다. SSID가 라우터에 보이지 않는 상태로 있어도 해커는 적절한 도구를 사용해 와이파이 무선 네트워크 이름을 빠르게 알아낼 수 있다. 그보다는 안전하고 충분히 긴 비밀번호로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보호하고 암호화로 WPA3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이런 사실과 상관없이 SSID를 숨겨 놓으면 다음과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 우선 네트워크 이름을 수동으로 입력해야 하기 대문에 최초 로그인이 조금 번거롭다. 게다가 소형 전자기기는 와이파이가 목록에 없으면 연결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3. 배터리를 항상 충전한 상태로 둬도 괜찮다? 

ⓒ Foundry

안 된다. 방전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충전하면 전지의 실제 용량이 줄어드는 이른바 메모리 효과(Memory Effect)는 과거에 많이 사용된 니켈 카드뮴 배터리의 문제다. 최신 리튬 이온이나 리튬 폴리머 배터리에서는 더 이상 메모리 효과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렇듯 배터리의 민감도는 낮아졌지만, 지속적으로 방전하면 배터리가 손상된다. 20~80% 사이의 충전 수준을 유지하면 괜찮다고 알려져 있다. 가능하다면 배터리가 완전히 바닥나기 전에 기기를 제때 충전하자. 


4. USB-C는 거의 모든 것을 전송한다?


전혀 그렇지 않다. USB-C에는 여러 옵션이 있기 때문에 종류에 따라 다르다. C타입 포트라고 해서 다른 포트와 같지 않다. 기기나 개별 소켓 지원 기능은 설명서나 확장 제품 기술서에서만 알아낼 수 있다. 원칙적으로 표준화된 기호가 있지만 제조사에서 일관성 있게 사용하지 않는다. USB-C는 플러그와 소켓 모양이 썬더볼트 인터페이스와 동일하지만, 두 가지는 완전히 다르게 작동한다는 점도 혼란스러울 수 있다. 현재의 USB-C 로고는 C타입 인터페이스의 핵심 기능을 강조한다. 이렇게 하면 커넥터와 포장에서도 전송 속도를 알 수 있다. 


5. 비밀번호를 자주 바꿔야 한다?

그럴 필요는 없다. 비밀번호를 정기적으로 바꿔도 상관은 없지만, 알아내기 쉬운 비밀번호를 쓰고 싶을 수 있다. 한 번에 숫자만 하나 바꾸는 것으로는 절대 더 안전해지지 않는다. 비밀번호 관리자로 제어하는 특수문자와 숫자 조합의 긴 비밀번호가 훨씬 안전하다. 여러 온라인 계정에 똑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하나의 계정이 해킹되면 동시에 다른 계정도 위협받기 때문이다. 


6. 최대 절전 모드에서도 전력을 소모한다?

아니다. 그러나 용어를 잘 구분해야 한다. '절전 모드(sleep mode)'와 '최대 절전 모드(hibernation)'가 보통 혼동되는 경향이 있다. 시작부터 잘 구분해 보자. '종료'는 PC를 완전히 끄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최대 절전 모드'라고 부르는 것은 현재 세션을 하드 디스크에 저장하고 PC의 전원을 끄는 것을 말한다. 다시 전원이 켜지면 윈도우가 완전히 처음부터 재부팅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매체에서 RAM 파일을 읽어 온다. 재시작보다 빠르며, 사용자는 작업을 그만둔 그대로의 상태를 다시 불러올 수 있다. 

전력 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절전 모드는 RAM에 마지막 윈도우 세션을 저장하므로 꾸준히 전력을 소비한다. 전원을 연결하지 않은 노트북이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배터리가 사용될 것이다. 배터리가 바닥나버리면 저장하지 않은 데이터가 날아가 버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절전 모드와 최대 절전 모드는 재시작보다 PC를 더 빠르게 시작하는 방법이기는 하나, 며칠에 한 번씩은 정기적으로 재시작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컴퓨터의 여러 가지 문제도 마치 마법처럼 해결한다. 


7. 브라우저의 프라이빗 모드는 언제나 익명을 유지한다? 

ⓒ Foundry

유감스럽게도 사실이 아니다. 프라이빗 모드(혹은 개인정보 보호 모드. 브라우저에 따라 명칭이 다양하다)에서는 브라우저가 데이터를 더 적게 저장하는 것은 맞지만, 인터넷에서는 그 누구도 익명이 될 수 없다. 많은 온라인 사이트가 개인의 디지털 지문, 즉 컴퓨터의 여러 속성의 고유한 조합으로 브라우저와 사용자를 식별한다. VPN이나 광고차단기를 사용해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디지털 지문은 특정하지 않은 방식으로 조작하거나 지속해서 변경하는 익명화 및 무작위화 기술로 인해 훼손될 수 있다. 캔버스 블로커(Canvas Blocker)라는 확장 프로그램이 크롬, 엣지, 오페라 브라우저에서, 캔버스블로커(CanvasBlocker)가 파이어폭스에서 이런 작업을 수행한다. 디지털 지문 생성을 방지하는 도구를 판매하는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도 있다. 어베스트의 시큐어 브라우저(Secure Browser)도 대표적인 무료 솔루션이다.


8. 케이블 인터넷은 저녁이 되면 아직도 느리다? 

TV 케이블을 통한 인터넷 연결은 스마트폰에서 무선 기지국을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공유 매체'다. 액세스 포인트를 공유하는 사람이나 가정이 많을수록 개별 대역폭이 낮아진다. 따라서 과거에는 집에서 영화를 보거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 저녁 시간대에 케이블 네트워크 처리량이 많아 속도가 느렸다. 그러나 그동안 케이블 사업자도 꾸준히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했다. 하나의 네트워크 노드는 최대 500가구에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다. 500Mbps~1Gbps 속도의 인터넷 서비스가 많이 보급되면서 저녁 시간대라고 해서 사용량이 체감되지는 않는다. 


9. USB 제거 시 ‘안전 제거’를 반드시 클릭해야 한다?

ⓒ Foundry

흔히 PC의 USB 메모리는 ‘하드웨어에서 안전하게 제거’를 클릭할 필요 없이 그냥 잡아서 뽑기만 하면 된다. 그렇게 해도 USB 메모리 스틱이나 PC, 시스템 구성이 손상되지는 않는다. 윈도우 표준 설정도 데이터 미디어의 빠른 제거를 보장한다. 그러나 한 가지 조건이 있다. USB 메모리 스틱을 제거하기 전에 모든 메모리 안의 파일을 닫아야 하고, 전송 중인 데이터가 없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데이터가 손실된다. 대량의 데이터를 복사하거나 USB 메모리 속도가 느리다면, USB 스틱을 뽑기 전에 데이터 전송 창이 닫혔는지 확인하자. 


10. 프린터에 정품 외의 서드파티 잉크를 사용하면 안 된다? 

대답은 프린터 제조업체의 자발적 보증과 판매업체의 법적 보증 모두에 있어서 명확하게 '아니오'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제조업체나 판매대리점에서 프린터 고장과 서드파티 업체 잉크, 카트리지 사이의 인과 관계를 입증해야 한다. 인과관계가 정말 존재한다면, 토너 제조업체가 프린터 고장의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11. 크롬북은 언제나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 Foundry

크롬북, 즉 구글의 크롬 OS 운영체제가 탑재된 노트북은 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많은 작업이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수행된다. 나중에 다시 인터넷에 연결되면 운영체제가 그간의 로컬 변경 사항을 인식하고 클라우드에 저장된 상태와 자동으로 동기화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걱정할 필요는 없다. 

구글 드라이브나 오피스 365처럼 통합된 서비스에서는 사용자가 별다른 점을 알아채지 못하지만, 다른 앱은 설정이나 기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앱을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크롬북에 설치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서 스포티파이나 넷플릭스 콘텐츠를 오프라인에서 재생할 수 있는 것처럼 크롬북에서도 마찬가지로 미디어를 재생할 수 있다. 


12. 모바일 전화는 유선 전화보다 품질이 나쁘다? 

과거에는 가정에서의 모바일 전화 품질이 유선 전화보다 안 좋은 경우가 많았다. 휴대폰의 신호 반경이 좋지 않은 시골이나 건물, 또는 벽이 무선 연결을 막는 밀집 지역에서는 여전히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무선랜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라면 문제는 해결된다.

이제 모든 최신 스마트폰이 와이파이 전화를 지원한다. 와이파이는 모바일 신호와 무선랜을 원활하게 오가며 전화를 전환한다. 모바일 핸드폰이 평소대로 LTE 그리고 와이파이로 인터넷에 연결돼 있으면 자동으로 로컬 와이파이 네트워크로 전환된다. 스마트폰의 전화나 SIM 카드 설정에서 기능이 켜져 있는지 확인하자. 


13. 대기 모드 전자기기는 반드시 전원을 꺼야 한다?

멀티탭으로 전원을 끄는 것은 분명 가치가 있는 일이지만, 예전만큼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가전기기는 대기 모드에서 시간당 평균 0.75W를 소모하는데, 하루로 따지면 18Wh가 추가된다. 1년 내내 전원이 연결된 상태라면 연간 6.5kWh가 소모된다. 가정 내 가전 대수가 현실적인 규모인 15대 정도라면, 대기 소비량이 연간 거의 100kWh다. 비교하자면, 전기 온수 난방을 사용하지 않는 미국 4인 가구는 연간 3,000~4,500kWh를 소비한다. 따라서 15대 가전을 대기 상태로 둘 때의 전력 소비량은 전체의 2~3%에 불과하다.

참고 : 네트워크 하드디스크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컴퓨터'는 멀티탭을 통해 전원을 끄기 전에 먼저 전원을 종료해야 한다. OLED TV도 주의가 필요하다. 전원이 없으면 TV 세트가 손상될 수 있다. 반면 대부분 잉크젯 프린터는 전원을 다시 켤 때마다 노즐을 세척하는데, 이 과정에서 잉크를 소모한다.


14. 금 도금 케이블의 성능이 더 낫다? 

ⓒ Foundry

금으로 플러그가 도금된 케이블은 애초에 금과 접촉하지 않으면 어떤 기술적 이점도 없다. 하지만 금 도금은 몇 년이 지나도 산화되지는 않는 장점이 있다. 접속부가 금으로 도금된 오디오 케이블의 가격은 수백 달러다. 금 도금 플러그가 있는 HDMI 케이블은 동급의 비 금 도금 케이블보다 몇 배나 더 가격이 비싸다. 그러나 비싼 케이블이 정말 소리와 신호 품질이 더 나을까? 대답은 '아니오'다. 

모든 케이블은 구리선을 사용하고, 금속은 금보다 전도 능력이 더 좋다. 따라서 구리선이든 금이든 두 케이블 유형 모두 전기와 신호가 동일하게 전송된다. 그러나 산화되지 않는다는 장점을 지닌 금 도금 접속부는 여러 해 동안 높은 전도성을 유지한다. 반면, 다른 금속은 특히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산화물 층으로 덮인다. 그러나 이러한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접속부의 플러그와 소켓이 모두 금으로 도금되어야 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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