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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관리 / 비즈니스|경제

증가하는 인증시험 부정행위 ‘원인과 대책’

2011.02.22 Carolyn Duffy Marsan  |  Network World

IT 인증 시험에서의 부정행위가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향에 대해 IT 전문 직원 수 부족으로 발생한 절실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훈련 기관들은 수험자들에 대한 바이오메트릭 신원 확인과 컴퓨터 기반 시험 등의 방어책을 통해 부정행위자들을 적발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IT 인증이 구직과 승진을 위한 사전조건이 되어 감에 따라 IT 전문가들은 시험 통과에 대해 좀 더 큰 압박을 받고 있다. IT 전문가들은 2,500달러의 가격에 대리 시험인을 고용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유출 자료집”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부정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네트워크 월드가 IT 에틱스(IT Ethics) 소속 200명의 IT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58%의 응답자는 “유출 자료집”을 사용하는 것이 비윤리적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면서도 72%는 IT 전문가들이 일반적이고 주기적으로 유출 자료집을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12%는 인증 시험에서 누군가의 부정 행위를 직접 목격했다고 응답했다.

 

‘CompTIA A+’와 ‘CompTIA Security+’ 등 11종의 IT 전문 인증 시험을 제공하는 ‘CompTIA’의 질 브러스 시험 서비스 책임자는 “부정 행위의 비율은 최대 10%정도”라며 “경제 침체 이후에 부정 행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경제 침체기에 사람들이 절실함을 느끼는 것은 본성이다. 그들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 혹은 일자리를 얻어야 한다는 절실함으로 부정행위를 합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IT 인증 시험의 유출 자료집이 “가장 큰 문제 중에 하나”라고 소프트웨어 정보 산업 협회(SIIA)의 키쓰 커프퍼츠미드 지적 재산권 부문 선임 부회장은 말했다. SIAA는 유출 자료집 판매업체를 적발하는데 주력하고 있고, 인터넷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유출 자료집이란 실제 시험 자료를 유출한 비인증 시험 안내서다.

 

커프퍼츠미드 부회장은 시험 응시자들은 “야구에서 스테로이드를 맞으려는 것처럼 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구하고자 한다. 사람들은 월등한 시험 점수를 받거나 제한 시간 이전에 정답을 작성하는 것이 시험 통과에 이로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내 최상위 컴퓨터 과학과에서 과제 관련 부정행위를 적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시점에 점점 더 많은 IT 전문가들이 인증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스탠포드 대학과 워싱턴 대학과 같은 주요 학교의 다른 과에서보다 컴퓨터 과학과 학생들이 베낀 프로그래밍 코드 혹은 과제 수행 시 협력함으로써 적발되는 비율이 높았다.

 

미국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에 대한 컴플라이언스 규제에 직면함에 따라 부정 행위는 회사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그러한 문제는 불만을 가지고 있는 IT 전문가들이 상사에 대한 내부고발자가 되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심각해지고 있다.

 

네트워크 월드의 조사에 참여한 89%는 IT 전문가들의 고발로 인해 각 기업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협정을 준수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비윤리적이라고 응답했다. 그리고 70%는 다른 IT 관계자들도 고의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정책을 위반하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IT 부정행위가 그렇게 많은 이유는?

”나는 그것이 문화라고 생각한다”라고 SANS 기술 인스티튜트의 회장 겸 “IT 윤리 핸드북: 올바르고 그렇지 않은 IT 전문가들”의 저자인 스테판 노스커트는 말했다. 그리고 그는 “라우터 관련 직원은 젊은 남성인 경우가 많다. 익명성도 추가된다. 당신이 컴퓨터 화면 앞에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신이 인터넷에서 무엇을 하는지를 아무도 모를 것이라는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인증 시험에서 부정 행위를 저지르는 다른 이유는 IT 전문가들이 그것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네트워크 월드의 조사에서 42%의 IT 전문가들은 유출 자료집의 사용으로 인해 벤더들이 인증 시험을 폐지하더라도 유출 자료집을 사용하는 것이 괜찮다고 응답했다.

 

커프퍼츠미드 부회장은 “자식들에게 사주기 위한 목적으로 부모들이 유출 자료집을 많이 구매하고 있다”라며 인터넷 사용자들은 유출 자료집을 구매하는 것이 비윤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그는 “이러한 유출 자료집은 매우 쉽게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다. 그것이 큰 문제이다. 사람들은 서점에서 책을 훔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다운로드는 한다”고 덧붙였다.

 

유출 자료집 사이트들은 수 없이 많고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CompTIA’는 자사 시험에 대한 130곳의 비인증 사이트 목록을 발표했다. ‘CompTIA’는 시험 응시자들이 그러한 사이트의 자료집을 사용했다는 것이 확인된 경우 그들의 시험 응시를 막거나 인증 획득을 취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T 인증 시험에서 부정행위가 증가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미국 국방성의 8570 법률 조항 때문이다. 해당 법률은 군 직원들과 계약업체들이 정보 보안 직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보안 시험을 통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방성은 채용 조건으로 IT 인증을 요구하는 몇 안 되는 기관 중 한 곳이다.   

 

노스컷 회장은 “인증을 통과하지 못하면 국방성에서 해고되거나 은퇴해야 하기 때문에 그것은 위험한 상황이다”며 8570 조항은 SANS의 글로벌 정보 보안 인증(GIAC) 시험과 같은 시험 통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그는 “우리는 시험 감독관들이 시험 응시생들의 인터넷 사용을 허용하여 부정행위를 허용한 사례를 목격한 바 있다. 우리는 오픈 인터넷이 아닌 오픈북 시험이다”고 덧붙였다.

 

부정행위자 적발

IT 전문가들이 부정행위를 적발당하면 어떻게 될까? 그것은 사안의 중요성에 따라 달라진다. 부정행위자의 시험 점수는 무효화되고 1년간 해당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인터넷을 통해 유출 자료집을 판매한 개인업자는 소송을 통해 막대한 벌금을 물게 된다.

 

브러스 책임자는 “실제로 부정행위 적발자수는 아이들보다 성인이 더 많다”며 “부정 행위에 관한 많은 정보는 같은 교실에 있는 다른 학생들이 제공한다. 만약 당신이 공부를 했고 다른 누군가가 인터넷에서 유출 자료집을 구매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우리에게 그 사실을 알릴 것이다. 우리는 수 많은 익명 전화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SIIA는 단지 IT 인증 시험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시험에서 부정행위가 만연해있다고 보고 있다. 2010년 SIIA는 미국 의사 시험 대비 위조 자료 혹은 비인증 카플란(Kaplan) 수험 자료를 판매한 3명의 개인업자를 상대로 한 소송 중 5건을 합의했다. 사전 조사를 통해 4번째로 적발된 개인업자는 카플란 수험집을 불법으로 대량 제작하고 이베이(eBay)에서 판매한 것이 유죄로 확정된 이후 40만 달러의 손해 보상금을 지불하고 의과 대학에서 퇴학 당했었다.

 

‘CompTIA’는 원격 카메라와 감독자용 마이크 그리고 시험 자료에 대한 첨단 스캐너를 사용함과 동시에 시험 응시자의 신원 확인을 위해 홍채와 손바닥 스캔 등 바이오메트릭 시스템을 사용함으로써 부정행위자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적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컴퓨터 기반 자동 출제 시험을 개발할 예정이기도 하다.

 

이 회사의 테리 에들 기술 인증 부문 부회장은 “우리는 훨씬 더 광범위한 방법으로 응시생에 대한 엄격한 신원 관리를 수행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한 교실에서 60명의 응시생이 시험을 치는 방식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우리는 더 좋은 시험을 제공하는 기술을 사용할 것이고 그로 인해 부정 행위가 근절될 것이다. 우리는 2011년 이러한 (조치를) 도입할 계획이다. 시험에 대한 부정행위가 쓸모 없어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GIAC 인증 프로그램은 질문과 정답을 랜덤화하여 시험을 관리하는 지적 재산권 시스템을 사용하여 부정행위자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GIAC 인증 프로그램의 제프 프리스크 책임자는 “우리는 각 응시생에게 약간씩 서로 다른 문제지를 제공하는 지적 재산권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는 방대한 문제 수를 보유하게 되었다. 그 어떤 응시생도 동일한 순서의 문제지를 풀게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시험 응시생이 시험 통과에 미치지 못하는 충분한 점수를 획득하지 못한 경우 GIAC의 컴퓨터 시스템은 시험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GIAC는 “매우 낮은 수준의 부정 행위 적발 건수”를 기록했다고 프리스크 책임자가 말했다.

 

프리스크 책임자는 경제 침체기 중 부정행위 건수가 증가하지 않았지만 GIAC 시험을 치는 응시생 수가 증가하고 탈락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응시생들이 좀 더 절실해졌다고 판단했다. 이로 인해 최근 GIAC는 재 시험 응시 기간을 15일로 정했다.

 

IT 부정행위 건수를 줄이기 위해 제안된 한 가지 방식은 IT 산업이 전체적으로 좀 더 전문화되는 것이다. 노스컷 회장은 의사, 변호사, 혹은 회계사와는 달리 IT 직원들은 면허를 가지고 있지 않고 표준적인 관행 혹은 윤리 코드를 가지고 있지 않다. 다른 전문직종에는 동종 업체들이 구성한 단체가 있고 인증 시험에서의 부정 행위와 같이 윤리적인 실수를 억제하기 위해 면허 협회를 운영하고 있다.

 

노스컷 회장은 “데프콘과 같은 행사에 가보면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은 괜찮다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당신이 어느 정도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비윤리적인 행위는 눈감아 줄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며 “어떤 관점에서 우리는 전문가로써 사업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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