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1

코로나가 끌고 애플이 민다?!··· 낯설고 신선한 'QR코드' 이야기

Mike Elgan | Computerworld
QR코드는 일본의 자동차 부품회사 덴소 웨이브(Denso Wave)가 1994년 개발했다. 조립 공장 내에서 부품을 추적할 목적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비주얼 데이터 시스템’이 훗날 증강현실과 팬데믹 대응을 위한 요긴한 요소로 자리 잡으리라고는 개발자들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 느닷없이 QR코드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Getty Images

코로나19 사태가 어떻게 QR코드를 견인하는가? 
코로나19 전염 우려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솔루션이 급작스레 필요해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QR코드가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추적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QR코드를 도입했다. 사람들의 동선을 추적하고 건강 상태를 관리하기 위해서다. 알리바바의 자회사이자 알리페이의 후신인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과 협력했다. 

온라인 설문조사로 수집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건강 상태에 따라 3가지 색상의 QR코드가 위챗 앱(WeChat app)으로 발급된다. 빨간색과 노란색 QR코드가 발급된 사람들은 각각 14일과 7일 동안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초록색 QR코드 소지자는 정상적으로 외출 및 공공시설 방문이 가능하다. 

공공시설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입구에서 먼저 QR코드 스캔을 거쳐야 한다. 색상으로 QR코드를 구분하고 있기 때문에 입장이 허용되는 초록색 코드인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중국만 QR코드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에 공개된 접촉 추적 앱 가운데 다수가 QR코드를 활용하고 있다. 이를테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어바인 캠퍼스 의과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School of Medicine)이 개발한 오픈소스 앱 트랙코비드(TrackCOVID)를 사례로 들 수 있다. 

사용자는 이 앱을 통해 ‘체크포인트’가 되는 QR코드를 생성해 상점이나 공공시설 등의 출입구에 부착한다. 다른 사용자는 체크포인트 QR코드를 스캔해 자신의 이동 경로를 데이터화할 수 있다. 이 사용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확진자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접촉자들에게 알림을 줄 수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현재 나이트클럽, 술집 등 코로나19 고위험시설을 대상으로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기록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같은 조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광범위한 접촉 추적의 일환이다. 

이렇게 QR코드가 대면 접촉을 최소화해주면서 코로나19 사태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팬데믹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어차피 QR코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될 참이었다.

애플이 선보일 새로운 QR코드
테크크런치(TechCrunch) 전직 기자 조시 콘스틴이 미디엄(Medium)에 올린 글에 따르면 iOS 14에 뜻밖의 QR코드 기능이 들어있을 수도 있다.

한편 iOS 14는 이번 달 말에 프리뷰가 공개되고 그리고 오는 9월에 정식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애플은 이러한 새로운 QR코드를 읽을 수 있는 증강현실(AR) 앱 고비(Gobi)도 함께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새로운 QR코드 시스템은 콘스틴이 공개한 이미지를 통해 엿볼 수 있다. 해당 QR코드는 향후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AR 버전의 나의 찾기 앱(Find My app)이나 고비 스타벅스 앱(Gobi Starbucks app) 등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나의 찾기 앱으로는 분실한 애플 기기나 친구 및 가족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이 기능이 확장돼 ‘에어태그(AirTag)’라는 작은 트래킹 타일을 붙인 모든 물건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때 에어태그와 QR코드가 함께 사용될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아마도 에어태그 자체에 QR코드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태그가 부착된 물건(예: 자동차 키)을 찾고자 아이폰 카메라로 방을 스캔하면 해당 물건과 가까워질 때 소리와 진동이 울릴 것이고, 혹은 소파 쿠션 위에 가상 풍선이 떠 위치를 알려줄 수도 있다. 

한편 일반적인 QR코드는 정사각형 세 모서리에 검은 상자 모양이 있고, 나머지는 격자무늬 패턴으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형태다. 하지만 애플의 QR코드 중에는 완전히 다른 형태를 가진 것이 있다. 

서로 다른 색과 길이에 모두 바깥쪽을 향하고 있는 티어드롭 모양 그리고 중간의 문양으로 구성된 원형 패턴이 그것이다. 이 밖에 다른 QR코드 디자인은 일반적인 QR코드와 비슷하다. 검은 사각 상자와 격자무늬 대신 둥근 상자와 점으로 표현된 것만 빼면 기존 QR코드와 거의 같다. 

애플은 다가올 증강현실 시대에서 가상과 현실 간의 연결고리로 QR코드 및 다른 기계 판독형 라벨을 사용하고자 하는 AR 기업들 중 한 곳일 뿐이다(물론 선도기업이기는 하다).

스마트 글래스와 QR코드
현시점에서 애플의 새로운 QR코드는 앞으로 애플에서 출시될 증강현실 글래스를 위한 리허설인 것이 거의 확실하다. 

QR코드는 AR 글래스에 큰 힘을 실어줄 든든한 지원군이다. 이를테면 모바일의 상태표시줄과 같이 현실 공간과 연결된 고정 영역이 될 수 있고, 3D 이미지를 가져오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전달할 수도 있다.

또 저렴하고 간단히 만들 수 있는 QR코드 스티커만 있으면 어떤 사물이든 스마트 글래스에 AR 데이터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면 AR 글래스를 착용하고 스티커를 보면 앞이나 위, 옆 공간에 3D 애니메이션 캐릭터, 가이드, 부가 정보 등이 뜨게 된다.

현재는 QR코드를 의도적으로 ‘스캔’해야 하지만 온종일 스마트 글래스를 착용하는 시대에는 자동 스캔 방식이 보편화될 것이다. 즉 QR코드가 있는 물건을 바라보기만 해도 해당 물건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나타나는 것이다. 

현실 세계와 관련한 ‘지식’을 안경 자체에 담을 필요가 없어진다. QR코드를 읽을 수 있고, 관련 정보를 가져올 수 있는 기능만 있으면 된다.

QR코드가 확산 중인 또 다른 이유
페이팔은 지난 5월 소규모 사업체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QR코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카드 단말기나 현금 없이 페이팔 앱만으로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회사 측은 물리적 접촉 없이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은행들도 QR코드 방식의 비접촉 거래 솔루션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또한 클로버도 최근 ‘스캔 투 페이(Scan to Pay)’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식당에서 별도 앱을 다운로드하거나 신용카드를 건네지 않고 애플 페이 혹은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클로버 시스템에서 생성되는 QR코드가 영수증에 출력된다. 

메뉴판을 QR코드로 대체하는 식당들도 많다. QR코드를 찍으면 손님의 스마트폰에 메뉴가 표시되는 것이다.

QR코드는 대마초 판매에도 활용되고 있다. 올해부터 캘리포니아주에서 대마초 판매가 허용됐다. 이제 주 정부는 불법 대마초 판매, 즉 세금을 내지 않는 판매를 단속해야 하는 상황이다. 불법 판매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대마초 관리국은 최근 긴급 조치를 제안했다. 

허가받은 대마초 판매 업체가 고유 QR코드를 매장 창문에 붙여 놓는 것은 물론 판매하는 제품에도 해당 QR코드를 부착할 것을 의무화하는 조치다. 이 QR코드는 소비자와 사법당국이 합법적인 판매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스마트 디스플레이도 QR코드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올해 1월 아마존 에코 쇼 5와 에코 쇼 8에 QR코드 스캔 기능이 탑재됐다. 특정 제품의 QR코드를 스캔하면 바로 쇼핑 목록에 추가할 수 있다.

자선단체와 비영리단체 역시 QR코드를 활용한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자선단체와 비영리단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부자들과의 대면 접촉을 비롯해 직접 모금활동도 모두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제 QR코드로도 기부를 할 수 있게 됐다. 호주의 퀘스트 페이먼트 시스템즈(Quest Payment Systems)가 출시한 ‘도네이션 포인트 고(Donation Point Go)’ 덕택이다. 

해당 QR코드를 인쇄해 공공장소에 부착해둘 수도 있고 기부자들에게 메일로 보내거나 웹사이트에 배치할 수 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기부를 할 수 있는 웹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다. 애플 페이나 구글 페이를 이용하거나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 기부를 완료한다. 

이 밖에 고프로는 액션캠에 사용자별 맞춤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QR코드를, 왓츠앱은 연락처를 추가하는 QR코드 기능을 실험 중이다.

이들은 QR코드라는 그다지 새로울 것 없는 아이디어를 새롭게 활용한 사례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QR코드가 사라진다는 생각은 버려라. QR코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ciokr@idg.co.kr



2020.06.11

코로나가 끌고 애플이 민다?!··· 낯설고 신선한 'QR코드' 이야기

Mike Elgan | Computerworld
QR코드는 일본의 자동차 부품회사 덴소 웨이브(Denso Wave)가 1994년 개발했다. 조립 공장 내에서 부품을 추적할 목적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비주얼 데이터 시스템’이 훗날 증강현실과 팬데믹 대응을 위한 요긴한 요소로 자리 잡으리라고는 개발자들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 느닷없이 QR코드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Getty Images

코로나19 사태가 어떻게 QR코드를 견인하는가? 
코로나19 전염 우려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솔루션이 급작스레 필요해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QR코드가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추적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QR코드를 도입했다. 사람들의 동선을 추적하고 건강 상태를 관리하기 위해서다. 알리바바의 자회사이자 알리페이의 후신인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과 협력했다. 

온라인 설문조사로 수집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건강 상태에 따라 3가지 색상의 QR코드가 위챗 앱(WeChat app)으로 발급된다. 빨간색과 노란색 QR코드가 발급된 사람들은 각각 14일과 7일 동안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초록색 QR코드 소지자는 정상적으로 외출 및 공공시설 방문이 가능하다. 

공공시설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입구에서 먼저 QR코드 스캔을 거쳐야 한다. 색상으로 QR코드를 구분하고 있기 때문에 입장이 허용되는 초록색 코드인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중국만 QR코드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에 공개된 접촉 추적 앱 가운데 다수가 QR코드를 활용하고 있다. 이를테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어바인 캠퍼스 의과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School of Medicine)이 개발한 오픈소스 앱 트랙코비드(TrackCOVID)를 사례로 들 수 있다. 

사용자는 이 앱을 통해 ‘체크포인트’가 되는 QR코드를 생성해 상점이나 공공시설 등의 출입구에 부착한다. 다른 사용자는 체크포인트 QR코드를 스캔해 자신의 이동 경로를 데이터화할 수 있다. 이 사용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확진자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접촉자들에게 알림을 줄 수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현재 나이트클럽, 술집 등 코로나19 고위험시설을 대상으로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기록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같은 조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광범위한 접촉 추적의 일환이다. 

이렇게 QR코드가 대면 접촉을 최소화해주면서 코로나19 사태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팬데믹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어차피 QR코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될 참이었다.

애플이 선보일 새로운 QR코드
테크크런치(TechCrunch) 전직 기자 조시 콘스틴이 미디엄(Medium)에 올린 글에 따르면 iOS 14에 뜻밖의 QR코드 기능이 들어있을 수도 있다.

한편 iOS 14는 이번 달 말에 프리뷰가 공개되고 그리고 오는 9월에 정식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애플은 이러한 새로운 QR코드를 읽을 수 있는 증강현실(AR) 앱 고비(Gobi)도 함께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새로운 QR코드 시스템은 콘스틴이 공개한 이미지를 통해 엿볼 수 있다. 해당 QR코드는 향후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AR 버전의 나의 찾기 앱(Find My app)이나 고비 스타벅스 앱(Gobi Starbucks app) 등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나의 찾기 앱으로는 분실한 애플 기기나 친구 및 가족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이 기능이 확장돼 ‘에어태그(AirTag)’라는 작은 트래킹 타일을 붙인 모든 물건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때 에어태그와 QR코드가 함께 사용될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아마도 에어태그 자체에 QR코드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태그가 부착된 물건(예: 자동차 키)을 찾고자 아이폰 카메라로 방을 스캔하면 해당 물건과 가까워질 때 소리와 진동이 울릴 것이고, 혹은 소파 쿠션 위에 가상 풍선이 떠 위치를 알려줄 수도 있다. 

한편 일반적인 QR코드는 정사각형 세 모서리에 검은 상자 모양이 있고, 나머지는 격자무늬 패턴으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형태다. 하지만 애플의 QR코드 중에는 완전히 다른 형태를 가진 것이 있다. 

서로 다른 색과 길이에 모두 바깥쪽을 향하고 있는 티어드롭 모양 그리고 중간의 문양으로 구성된 원형 패턴이 그것이다. 이 밖에 다른 QR코드 디자인은 일반적인 QR코드와 비슷하다. 검은 사각 상자와 격자무늬 대신 둥근 상자와 점으로 표현된 것만 빼면 기존 QR코드와 거의 같다. 

애플은 다가올 증강현실 시대에서 가상과 현실 간의 연결고리로 QR코드 및 다른 기계 판독형 라벨을 사용하고자 하는 AR 기업들 중 한 곳일 뿐이다(물론 선도기업이기는 하다).

스마트 글래스와 QR코드
현시점에서 애플의 새로운 QR코드는 앞으로 애플에서 출시될 증강현실 글래스를 위한 리허설인 것이 거의 확실하다. 

QR코드는 AR 글래스에 큰 힘을 실어줄 든든한 지원군이다. 이를테면 모바일의 상태표시줄과 같이 현실 공간과 연결된 고정 영역이 될 수 있고, 3D 이미지를 가져오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전달할 수도 있다.

또 저렴하고 간단히 만들 수 있는 QR코드 스티커만 있으면 어떤 사물이든 스마트 글래스에 AR 데이터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면 AR 글래스를 착용하고 스티커를 보면 앞이나 위, 옆 공간에 3D 애니메이션 캐릭터, 가이드, 부가 정보 등이 뜨게 된다.

현재는 QR코드를 의도적으로 ‘스캔’해야 하지만 온종일 스마트 글래스를 착용하는 시대에는 자동 스캔 방식이 보편화될 것이다. 즉 QR코드가 있는 물건을 바라보기만 해도 해당 물건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나타나는 것이다. 

현실 세계와 관련한 ‘지식’을 안경 자체에 담을 필요가 없어진다. QR코드를 읽을 수 있고, 관련 정보를 가져올 수 있는 기능만 있으면 된다.

QR코드가 확산 중인 또 다른 이유
페이팔은 지난 5월 소규모 사업체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QR코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카드 단말기나 현금 없이 페이팔 앱만으로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회사 측은 물리적 접촉 없이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은행들도 QR코드 방식의 비접촉 거래 솔루션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또한 클로버도 최근 ‘스캔 투 페이(Scan to Pay)’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식당에서 별도 앱을 다운로드하거나 신용카드를 건네지 않고 애플 페이 혹은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클로버 시스템에서 생성되는 QR코드가 영수증에 출력된다. 

메뉴판을 QR코드로 대체하는 식당들도 많다. QR코드를 찍으면 손님의 스마트폰에 메뉴가 표시되는 것이다.

QR코드는 대마초 판매에도 활용되고 있다. 올해부터 캘리포니아주에서 대마초 판매가 허용됐다. 이제 주 정부는 불법 대마초 판매, 즉 세금을 내지 않는 판매를 단속해야 하는 상황이다. 불법 판매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대마초 관리국은 최근 긴급 조치를 제안했다. 

허가받은 대마초 판매 업체가 고유 QR코드를 매장 창문에 붙여 놓는 것은 물론 판매하는 제품에도 해당 QR코드를 부착할 것을 의무화하는 조치다. 이 QR코드는 소비자와 사법당국이 합법적인 판매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스마트 디스플레이도 QR코드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올해 1월 아마존 에코 쇼 5와 에코 쇼 8에 QR코드 스캔 기능이 탑재됐다. 특정 제품의 QR코드를 스캔하면 바로 쇼핑 목록에 추가할 수 있다.

자선단체와 비영리단체 역시 QR코드를 활용한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자선단체와 비영리단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부자들과의 대면 접촉을 비롯해 직접 모금활동도 모두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제 QR코드로도 기부를 할 수 있게 됐다. 호주의 퀘스트 페이먼트 시스템즈(Quest Payment Systems)가 출시한 ‘도네이션 포인트 고(Donation Point Go)’ 덕택이다. 

해당 QR코드를 인쇄해 공공장소에 부착해둘 수도 있고 기부자들에게 메일로 보내거나 웹사이트에 배치할 수 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기부를 할 수 있는 웹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다. 애플 페이나 구글 페이를 이용하거나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 기부를 완료한다. 

이 밖에 고프로는 액션캠에 사용자별 맞춤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QR코드를, 왓츠앱은 연락처를 추가하는 QR코드 기능을 실험 중이다.

이들은 QR코드라는 그다지 새로울 것 없는 아이디어를 새롭게 활용한 사례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QR코드가 사라진다는 생각은 버려라. QR코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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