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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VR / 디지털 디바이스 / 웨어러블

애플 비전 프로 대항마?··· 바르요, 가격 낮춘 산업용 XR 헤드셋 ‘XR-4’ 시리즈 공개

2023.11.29 Matthew Finnegan  |  Computerworld
핀란드 기반 헤드셋 제조사 바르요(Varjo)가 혼합현실 헤드셋 라인업을 출시했다. 곧 출시될 애플의 비전 프로에 대응하는 가격이 책정됐다는 점, 진보한 패스스루 기능을 갖춘 고급형 모델이 존재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전문 산업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VR/AR 기기 제조사인 바르요는 파일럿을 위한 훈련 시뮬레이션, 자동차 제조사용 디자인 검토 등 최고급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VR/AR) 시장을 공략해왔다. 이로 인해 소비자용 몰입형 기술을 넘어서는 기술을 적용하곤 하며, 가격도 그에 걸맞게 다섯 자리 수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핀란드의 이 회사는 최신 세대의 PC 기반 MR 헤드셋인 XR-4 시리즈 장치를 발표했으며, 12월 중 3종의 헤드셋 SKU를 공개할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변화 중 하나는 가격이다. 기본 모델의 가격은 3,990유로(약 4,350달러)로 이전 세대인 XR-3(6,495유로, 약 7,000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비전 프로(3,499달러)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용 홀로렌즈 2(3,500달러)에 근접한 가격대다. 회사는 또 종전 XR-3 디바이스 구매 시 적용하던 연간 1,495유로 구독료 정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바르요의 XR-4 헤드셋 시리즈. 가격이 4,350달러부터 시작한다. 전문 산업용으로는 저렴한 가격에 해당한다.

바르요에 따르면 더 저렴한 가격의 XR-4 기본 모델이 등장함에 따라 기업은 XR 기기의 배포 범위를 늘릴 수 있게 됐다. 다. 바르요의 최고 제품 책임자 패트릭 와이어트는 "많은 고객이 XR 기술을 현장에 배포하려 하고 있다. 이제 그들은 직원들이 책상이나 집에서도 XR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XR-4는 이러한 확장 단계에 훌륭한 기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포레스터의 부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인 데이빗 트루오그는 “바르요의 헤드셋이 고급 엔터프라이즈 사용 사례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높은 가격으로 인해 시장 확대가 제한적이었다. 저렴한 XR-4로 인해 바르요는 훨씬 더 큰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됐다.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계기다”라고 말했다. 

테크스포넨셜의 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인 아비 그린가트는 "가격 인하와 함게 가격 구조도 크게 단순화됐다. 더 이상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비용을 지불하거나 스팀 컨트롤러 또는 트래커를 별도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단 상당히 높은 사양의 워크스테이션이나 게임용 PC"가 필요하다는 점 등 XR-4 시리즈 구매에 수반되는 다른 비용이 있기는 하다”라고 지적하면서도 "더 쉬운 사용 환경, 향상된 기능, 저렴한 비용으로 인해 설계, 항공, 시뮬레이션, 엔지니어링 고객층 사이에서 바르요의 성장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보된 패스스루 기능을 원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XR-4 포컬 에디션은 자동 초점 카메라가 추가되어 향상된 증강현실 성능을 구현한다. 바르요는 이 장치가 실제 물체와의 상호 작용이 필요한 훈련 시뮬레이션에 특히 적합하다고 밝혔다. 포컬 에디션의 가격은 9,990유로(1만 940달러)로 높은 편이지만, 약 1만 7,000유로(약 1만 8,625달러)인 XR-3 포컬 에디션에 비해서는 크게 낮아졌다.

마지막으로 정부 및 국방 기관을 위해 설계된 시큐어 에디션은 TAA 표준을 충족하는 핀란드의 안전한 제조 시설에서 제작되며, 헤드셋에서 무선 부품을 제거할 수 있는 옵션이 있습니다. 시큐어 에디션 제품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세 제품 모두 XR-3 헤드셋에 비해 다양한 개선 사항을 갖췄다. 예를 들어, XR-4 디바이스의 수평 시야각은 120도, 수직 시야각이 105도다. XR-3보다 화면 공간이 50% 더 넓다. 와이어트는 "이는 조종사가 고개를 움직이지 않고도 조종간을 내려다보고 항공 전자장치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미 있는 개선이다"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해상도도 향상됐다. 새로운 기기의 해상도는 2,800만 화소의 4k×4k(바르요에 따르면 애플의 비전 프로보다 20% 더 높음)이다. 밝기도 200니트로 이전 제품보다 두 배 더 밝아졌으며, 라이다(LiDAR) 해상도도 향상됐다. 레이저(Razer)에서 제작한 컨트롤러도 헤드셋 가격에 포함돼 있다.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XR-4는 컴퓨팅 집약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기 위해 반드시 PC에 연결해야 한다. 헤드셋의 부피가 크고 무게가 1kg에 가까워 XR-3보다 무겁다. 소비자용 기기인 퀘스트 3의 두 배에 달한다. 와이어트는 교육 등 제한된 기간 동안만 장치를 착용할 가능성이 높은 바르요 고객에게는 이 점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XR-4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하드웨어 업데이트는 고가의 포컬 에디션에 향상된 혼합현실 패스스루를 추가한 것이다. 사용자는 헤드셋의 외부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주변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볼 수 있다. 패스스루를 사용할 때 최대 픽셀 밀도는 51ppd(도당 픽셀 수)다. 기본 유닛의 33ppd이며, 퀘스트 3 패스스루는 약 25ppd다. 애플 비전 프로의 해당 사양은 발표되지 않았다.

바르요는 포컬 에디션 헤드셋이 시선 추적, 라이다 깊이 센서, 자동 초점 카메라의 조합을 사용하여 ‘사람 눈 해상도’에 가까운 패스스루 품질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와이어트는 "몇 밀리초 만에 사용자가 어디를 보고 있는지 추적하고 물체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계산하여 그 지점에 패스스루 카메라의 초점을 맞춘다"라며 "사실상 자동 초점 카메라는 다양한 피사계 심도에 맞춰 조정하는 인간 눈의 자연스러운 기능을 재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개선된 패스스루는 실제 조종석에서 혼합현실로 훈련하는 파일럿과 같이 실제 물체의 선명도가 중요한 사례에서 중요한 기능이다. 와이어트는 "이 기능을 통해 헤드셋 착용자는 XR-3 및 기타 헤드셋에서 가능한 것보다 더 세밀하게 현실 세계의 물체를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패스스루 품질을 개선하는 것은 헤드셋 공급업체의 주요 관심사다. 그린가트는 "과거 바르요 XR-3와 메타의 퀘스트 3 같은 제품의 패스스루는 유용하지만 현실이 아닌 디스플레이를 보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반면 애플 비전 프로는 데모에서 현실을 보는 듯한 느낌을 구현했었다.  이것이 바로 바르요 XR-4의 약속이기도 하다. 이 정도의 몰입감은 특히 자동차 설계 및 실제 계기를 사용한 비행 시뮬레이션과 같은 새로운 공간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을 열어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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