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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VR / 애플리케이션

애플·어도비·픽사·엔비디아 外, 오픈USD 연합 창립… ‘3D 생태계 표준화 목표’

2023.08.03 Jonny Evans  |  Computerworld
애플, 어도비, 픽사, 오토데스크, 엔비디아와 리눅스 재단의 JDF(Joint Development Foundation)가 3D 생태계의 표준 개발 및 홍보를 위해 새로운 연합을 출범했다.
 
ⓒ Alliance for OpenUSD

애플, 어도비, 픽사, 오토데스크, 엔비디아와 리눅스 재단의 JDF가 힘을 모았다. 혼합 현실(MR)과 가상 현실(VR) 등 메타버스의 경험을 위해서다. 이들이 결성한 ‘오픈USD 연합(AOUSD, Alliance for OpenUSD)’은 표준을 개발하고 홍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메타버스 분야에서 메타의 기반을 견제하는 움직임이기도 하다.

3D 세계의 문을 열기
AOUSD는 픽사가 개발한 유니버설 씬 디스크립션(Universal Scene Description, USD) 기술의 표준화, 개발, 발전,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결성됐다. 오는 8월 6일 열리는 아카데미 소프트웨어 재단(ASWF)의 ‘오픈소스의 날’과 8일 열리는 시그래프에서 자세한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AOUSD의 목표는 3D 창작물 제작에 상호 운용 가능한 툴과 데이터를 개발해 표준화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크리에이티브 자산 간의 장벽을 허물고 다양한 채널에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3D 창작물 제작의 표준화는 제작자가 3D 프로젝트, 제품 및 서비스를 구축해 여러 시스템에서 작업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엔비디아는 성명에서 “오픈USD를 표준화하면 시장의 도입을 촉진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늘날의 2D 인터넷을 3D 웹으로 진화시킬 수 있는 기초 기술이 만들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픈USD란?
오픈USD는 2012년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장편 영화를 위한 3D 기반 기술로 처음 제작됐다. 4년 뒤에는 오픈소스로도 공개됐다. 이후 픽사는 애플과 협력했고, 애플은 WWDC 2018에서 증강 현실(AR)용 3D 모델의 파일 형식인 USDZ 유니버설을 발표했다. 

당시 쇼패드의 최고제품책임자(CPO)였던 루이스 존키어는 “AR은 소비자용과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모두에서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다만 아직 호환성이 높은 파일 형식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USDZ와 같은 단일 파일 형식을 사용한다면 AR 애플리케이션이 더욱 널리 보급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고성능 3D 장면 묘사 기술은 이미 3D 콘텐츠 제작 및 보급에 널리 쓰이고 있다. AOUSD 웹 사이트도 이 표준이 건축, 엔지니어링, 건설, 제조 산업 등 기업 전반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AOUSD 연합은 앞으로 오픈USD의 사양을 만들고 표준화해 사용을 촉진할 계획이다. 표준화된 오픈USD가 개발되면 다른 기관에서도 이를 표준 규격에 포함시킬 수 있게 된다.

크로노스 그룹의 닐 트레벳 부사장은 이미 glTF와 같은 자사 표준이 AOUSD를 “지원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심을 드러냈다. 유니티, 에픽, 파운드리, 사이드FX 등 여러 기업도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반면 메타는 이러한 표준화 움직임에 동참하지 않았다. 메타가 AR에 미래를 걸고 있는 만큼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이 이어진다.

한편 리눅스 재단의 JDF가 이번 연합의 주관 기관으로 선정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부분적으로는 오픈USD 사양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시장에 개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더 나아가 JDF는 오픈USD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표준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경로를 만들 역량도 갖췄다.

AOUSD가 밝힌 견해
AOUSD의 발표와 함께 공개된 견해들을 살펴보면 기업들이 연합을 맺게 된 동기를 파악할 수 있다.

픽사의 CTO이자 AOUSD의 회장인 스티브 메이는 “유니버설 씬 디스크립션은 픽사에서 개발한 기술이자, 픽사의 최첨단 애니메이션 파이프라인의 기술적 토대다. 이는 픽사가 영화 제작 과정에서 다년간 연구하고 적용한 끝에 만든 결과물이다. 픽사는 2016년 이 프로젝트를 오픈소스화했다. 이제 오픈USD의 영향력은 영화, 시각 효과, 애니메이션을 넘어 3D 데이터 의존도가 높아지는 다른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AOUSD의 발표를 통해, 기술로서의 오픈USD 발전과 국제 표준이라는 흥미로운 다음 단계를 향해 나갈 수 있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어도비의 3D&I 엔지니어링 수석 디렉터인 귀도 콰로니는 AOUSD가 공용 3D 표준을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이 3D 크리에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의 상호 운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토데스크의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 펠로우인 고든 브래들리는 “콘텐츠 제작자는 CG 월드 혹은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든 3D 웹을 내다보고 있든 상관없이 툴, 서비스, 플랫폼 전반에서 협업하고 데이터를 공유할 일관적인 방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애플의 의견은?
애플은 이미 3D 자산과 AR/MR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더 나아가 3D 자산과 AR/MR을 애플 비전 시리즈로써 확장될 컴퓨팅의 미래로까지 보고 있다. 

애플의 비전 제품 그룹 부사장 마이크 록웰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픈USD는 예술 창작에서 콘텐츠 전달에 이르기까지 차세대 AR 경험을 가속화하고 더 다양한 공간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애플은 지금까지 USD 개발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왔다. 이는 비전OS 플랫폼과 새로운 개발자 도구 ‘리얼리티 컴포저 프로(Reality Composer Pro)’에도 필수적인 기술이다. USD가 널리 채택되는 표준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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