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02

칼럼 | 메시지 앱 춘추전국시대의 과제

Matt Kapko | CIO
스마트폰 사용자가 각기 다른 친구들, 가족, 동료들과 메시지로 대화를 나눌 때 몇 가지의 앱을 오가며 번갈아 사용하는 것은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분산돼 있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것은 또 아니다. 오히려 메시지 앱은 원래 그런 방식으로 소비된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현재로서는 말이다.

지난 수 년간 AIM같은 전통적인 인스턴트 메시지, 특히 현존하는 가장 흔한 단문 메시지 형식인 SMS 문자메시지 같은 메신저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스냅챗이나 페이스북 메신저가 훨씬 더 즐거운 경험과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왓츠앱 품은 페이스북 메신저
포시오 리서치에 따르면 오늘날 왓츠앱, 위챗 등의 소셜 메시징 앱 사용자는 약 21억 명에 달한다. 퓨 리서치 센터는 미국에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성인 사용자 29%와 스마트폰 사용자의 36%가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메시지 앱을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퓨 리서치 센터 애널리스트 메이브 듀건은 “18세 이상 30세 미만 스마트폰 사용자에서는 49%가 메시지 앱을 사용한다. 그러나 메시지 앱의 인기는 젊은 인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30세 이상 50세 미만 사용자들의 메시지 앱 사용률은 37%, 50세 이상 노령 인구 사용률도 24%나 된다”고 밝혔다.

듀건은 메시지 앱의 급속한 성장은 여러 가지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각기 다른 사회적 요구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며, “메시지 앱이라는 도구는 원래부터도 복잡하고 다양했던 온라인 및 모바일 사교 범위를 확장했다”고 분석했다.

페이스북은 전세계 메시지 앱 시장에서 가장 큰 두 개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각각 9억 명 과 7억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지닌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다. 중국에서 보편화돼 우수한 성적을 냈던 위챗은 활성 사용자 6억 명으로 3위에 자리했다.

왓츠앱은 2014년 7조 개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약 1,000개의 메시지를 보낸 것과 같은 수치다. 페이스북은 218억 달러를 쏟아부어 왓츠앱을 인수했고, 현재 왓츠앱은 전세계 SMS 시스템의 약 절반 가량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페이스북 메시징 제품 부회장 데이비드 마커스는 “왓츠앱은 여전히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세계 모든 국가의 모든 기기에서 사용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마커스는 “페이스북 메신저의 목표는 다양한 유형의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각기 다른 시장을 모두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시지 앱의 미래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페이스북
마커스는 아시아에서의 위챗과 다른 메시지 앱의 급부상을 지각 변동의 징후로 지적하며 “다른 플랫폼의 성공을 그대로 반복해서는 안되며, 다른 전략으로 뛰어넘어야 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메신저를 개발자와 유통전문업체가 함께 구축하는 독자적 플랫폼으로 끌어올리며, 페이스북은 스냅챗의 자리를 이어받을 차세대 메시지 앱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벤처 캐피털 안드레센 호로비츠의 파트너 베네딕트 에반스는 “스마트폰은 다양한 소셜 앱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셜 플랫폼이다. 그러나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맨 처음 한번은 사용자가 앱을 선택해 설치하게 만들어야만 한다. 또 사용자 혼자만이 아니라 친구들까지 같은 앱을 설치하고 사용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메시지 앱의 특이점”이라고 분석했다.

페이스북은 인기 메시지 앱 개발업체를 직접 인수하는 것은 꺼린다. 대신 메신저에 여러 가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에반스는 이러한 페이스북의 전략을 “훌륭한 무술 동작”과 같다고 평가했다.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동시에 여전히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많은 사용자가 진입했다가 또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앱으로의 이동을 반복하고 있는 현재로서는 수많은 중첩 영역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스냅챗은 한 때 하루 사용자가 1억 명을 넘어 2억 명에 가깝다고까지 분석됐으나 현재는 기존 사용자의 눈길을 끄는 여러 가지 다양한 유사 앱의 도전을 받고 있다. 글로벌웹인덱스의 조사에 따르면 스냅챗 사용자의 72%는 동시에 페이스북 메신저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52%는 왓츠앱을 사용하고, 51%는 스카이프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웹인덱스의 동향 분석 담당자 제이슨 맨더는 “사람들이 단 한 가지의 앱만 사용한다는 기존의 사고방식을 걷어내야 한다. 오히려 반대로 사용자들은 다양한 플랫폼을 오가며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것을 즐긴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심지어 5개의 각기 다른 메시지 앱을 활발하게 사용하는 사용자들도 존재한다. 이러한 잡식성 사용자들을 상대로 충성심을 발굴하고 한 가지 앱을 애용하게 하는 것이 중대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드파티 메시지 앱들이 전에 없는 인기를 구가하는 메신저 춘추전국 시대는 곧 사용자 대다수가 기존의 인스턴트 메시지 업체나 자사 이용자를 대상으로 SMS 기능을 제공하던 통신사들에 더 이상 충성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 레거시 기업들로부터 왕좌를 빼앗은 페이스북, 스냅챗 등의 메시지 앱 업체들은 이 점을 파악하고 더 직접적이고 깔끔한 메시지 경험을 전파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는 이들 앱은 일반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겪는 어려움, 즉 수익성이라는 난제를 피해 갈 수 있었다. 이제 거대한 사용자층 확보라는 일차적 목표를 달성한 만큼, 사용자를 ‘충성 고객’으로 바꾸는 과제가 남아 있다. 그러나 수익성 전략이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볼 문제다. editor@itworld.co.kr 



2015.11.02

칼럼 | 메시지 앱 춘추전국시대의 과제

Matt Kapko | CIO
스마트폰 사용자가 각기 다른 친구들, 가족, 동료들과 메시지로 대화를 나눌 때 몇 가지의 앱을 오가며 번갈아 사용하는 것은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분산돼 있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것은 또 아니다. 오히려 메시지 앱은 원래 그런 방식으로 소비된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현재로서는 말이다.

지난 수 년간 AIM같은 전통적인 인스턴트 메시지, 특히 현존하는 가장 흔한 단문 메시지 형식인 SMS 문자메시지 같은 메신저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스냅챗이나 페이스북 메신저가 훨씬 더 즐거운 경험과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왓츠앱 품은 페이스북 메신저
포시오 리서치에 따르면 오늘날 왓츠앱, 위챗 등의 소셜 메시징 앱 사용자는 약 21억 명에 달한다. 퓨 리서치 센터는 미국에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성인 사용자 29%와 스마트폰 사용자의 36%가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메시지 앱을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퓨 리서치 센터 애널리스트 메이브 듀건은 “18세 이상 30세 미만 스마트폰 사용자에서는 49%가 메시지 앱을 사용한다. 그러나 메시지 앱의 인기는 젊은 인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30세 이상 50세 미만 사용자들의 메시지 앱 사용률은 37%, 50세 이상 노령 인구 사용률도 24%나 된다”고 밝혔다.

듀건은 메시지 앱의 급속한 성장은 여러 가지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각기 다른 사회적 요구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며, “메시지 앱이라는 도구는 원래부터도 복잡하고 다양했던 온라인 및 모바일 사교 범위를 확장했다”고 분석했다.

페이스북은 전세계 메시지 앱 시장에서 가장 큰 두 개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각각 9억 명 과 7억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지닌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다. 중국에서 보편화돼 우수한 성적을 냈던 위챗은 활성 사용자 6억 명으로 3위에 자리했다.

왓츠앱은 2014년 7조 개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약 1,000개의 메시지를 보낸 것과 같은 수치다. 페이스북은 218억 달러를 쏟아부어 왓츠앱을 인수했고, 현재 왓츠앱은 전세계 SMS 시스템의 약 절반 가량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페이스북 메시징 제품 부회장 데이비드 마커스는 “왓츠앱은 여전히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세계 모든 국가의 모든 기기에서 사용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마커스는 “페이스북 메신저의 목표는 다양한 유형의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각기 다른 시장을 모두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시지 앱의 미래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페이스북
마커스는 아시아에서의 위챗과 다른 메시지 앱의 급부상을 지각 변동의 징후로 지적하며 “다른 플랫폼의 성공을 그대로 반복해서는 안되며, 다른 전략으로 뛰어넘어야 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메신저를 개발자와 유통전문업체가 함께 구축하는 독자적 플랫폼으로 끌어올리며, 페이스북은 스냅챗의 자리를 이어받을 차세대 메시지 앱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벤처 캐피털 안드레센 호로비츠의 파트너 베네딕트 에반스는 “스마트폰은 다양한 소셜 앱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셜 플랫폼이다. 그러나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맨 처음 한번은 사용자가 앱을 선택해 설치하게 만들어야만 한다. 또 사용자 혼자만이 아니라 친구들까지 같은 앱을 설치하고 사용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메시지 앱의 특이점”이라고 분석했다.

페이스북은 인기 메시지 앱 개발업체를 직접 인수하는 것은 꺼린다. 대신 메신저에 여러 가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에반스는 이러한 페이스북의 전략을 “훌륭한 무술 동작”과 같다고 평가했다.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동시에 여전히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많은 사용자가 진입했다가 또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앱으로의 이동을 반복하고 있는 현재로서는 수많은 중첩 영역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스냅챗은 한 때 하루 사용자가 1억 명을 넘어 2억 명에 가깝다고까지 분석됐으나 현재는 기존 사용자의 눈길을 끄는 여러 가지 다양한 유사 앱의 도전을 받고 있다. 글로벌웹인덱스의 조사에 따르면 스냅챗 사용자의 72%는 동시에 페이스북 메신저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52%는 왓츠앱을 사용하고, 51%는 스카이프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웹인덱스의 동향 분석 담당자 제이슨 맨더는 “사람들이 단 한 가지의 앱만 사용한다는 기존의 사고방식을 걷어내야 한다. 오히려 반대로 사용자들은 다양한 플랫폼을 오가며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것을 즐긴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심지어 5개의 각기 다른 메시지 앱을 활발하게 사용하는 사용자들도 존재한다. 이러한 잡식성 사용자들을 상대로 충성심을 발굴하고 한 가지 앱을 애용하게 하는 것이 중대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드파티 메시지 앱들이 전에 없는 인기를 구가하는 메신저 춘추전국 시대는 곧 사용자 대다수가 기존의 인스턴트 메시지 업체나 자사 이용자를 대상으로 SMS 기능을 제공하던 통신사들에 더 이상 충성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 레거시 기업들로부터 왕좌를 빼앗은 페이스북, 스냅챗 등의 메시지 앱 업체들은 이 점을 파악하고 더 직접적이고 깔끔한 메시지 경험을 전파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는 이들 앱은 일반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겪는 어려움, 즉 수익성이라는 난제를 피해 갈 수 있었다. 이제 거대한 사용자층 확보라는 일차적 목표를 달성한 만큼, 사용자를 ‘충성 고객’으로 바꾸는 과제가 남아 있다. 그러나 수익성 전략이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볼 문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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