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8

150년 된 승강기 업체가 엣지 컴퓨팅으로 꿈꾸는 미래

Tamlin Magee | Computerworld UK
150년 된 스위스 기업 쉰들러(Schindler)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로 유명하다. 매일 10억 명이 세계 곳곳의 도시와 건물에서 쉰들러의 제품을 이용한다. 쉰들러는 최근 엣지 컴퓨팅과 머신러닝을 도입했다. 그동안 판매한 수백만 대의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로부터 새로운 인사이트를 뽑아내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Huawei Connect) 행사에서 쉰들러의 CDO 마이클 닐스는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최신 기술을 이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공짜로 이룰 수 없다. 밀린 과제도 해야 하고 집 안 청소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쉰들러가 '집 안 청소'를 시작한 것은 6년 전이다. 전 세계 직원 6만 명과 협력 업체가 이용하는 방대한 레거시 시스템을 통합하는 것이 시작이었다. 공급망 같은 내부 프로세스도 표준화했다. 그러나 '진짜 숙제'는 따로 있었다. 그동안 판매한 150만 대에 달하는 구형 엘리베이터였다. 이들을 '더 똑똑하게' 만들려면 각각에 센서와 엣지 컴퓨팅 기기를 설치해 개조해야 했다.

엣지 컴퓨팅이란 간단하게 말해 네트워크의 끝단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쉰들러는 화웨이와 공동으로 엣지 컴퓨팅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기기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에 내장할 수 있으며 사물인터넷(IoT) 게이트웨이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클라우드로 보낸다. 이후 과정은 GE의 '프리딕스(Predix)' 플랫폼이 맡는다. 정보를 분석해 장애가 발생하기 전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닐스는 "자체적으로 연산 능력을 갖춘 엣지 기기는 개발하기 위해 지난 수년간 화웨이와 협력해 왔다. 엣지는 지난 몇 년간 일어난 혁신 중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다. 앞으로 이 분야에서 더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다. 산업 장비와 산업 인터넷은 엣지 컴퓨팅 없이는 구현할 수 없다. 이를 이용하면 엘리베이터에 더 근접해 컴퓨팅과 인텔리전스를 구현할 수 있다. 엣지 컴퓨팅과 클라우드를 결합하면 빅데이터 분석은 물론 더 복잡한 머신러닝도 처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쉰들러 어헤드'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이 올해 초 발표한 '쉰들러 어헤드(Schindler Ahead)' 플랫폼이다. 엣지 기기에서 뽑아낸 인사이트와 고객, 이용자, 서비스 전문가 등을 연결한다. 이를 이용하면 빌딩 소유주나 장비 관리자가 전용 앱을 통해 엘리베이터의 상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새로운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엘리베이터의 장애 시간을 극적으로 줄어든 것은 물론 엘리베이터 승객을 위한 맞춤 서비스도 가능해졌다.

닐스는 "산업 인터넷이 의미있는 것은 새로 개발하는 미래의 기능까지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마치 테슬라 전기차의 소프트웨어와 같다. 이제 새로운 혁신을 만드는 것은 소프트웨어이므로, 엣지 컴퓨팅과 엘리베이터 같은 장비도 항상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남은 어려움
물론 모든 과정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닐스는 "흔히 '기술은 쉬운 것'이라고 말하지만 산업 인터넷은 그렇지 않다. 복잡성 문제가 심각하다. 기계적 부분과 전자적 부분, 디지털 부분을 결합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를 잘 지원할 수 있는 협력업체를 찾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생태계가 중요하다. 그는 "기업 대부분은 생태계를 구성해 협업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 지난 수십 년간 혁신을 내부에 가두고 이를 외부로부터 보호하는 데 치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생태계를 통해 협업해야 한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디지털화와 연결이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것이다. 올바른 비즈니스 모델이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어려움은 적임자를 찾는 것이다. 여느 경영자의 어려움과 다르지 않다. 예를 들면 제조 엔지니어는 기계과 전자 분야 모두에서 상당한 전문성을 갖고 있지만 일부 분야는 소프트웨어 전문가와 비교하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기업 IT 실무자들은 IoT나 엣지 컴퓨팅과 클라우드를 연동해 사용하는 새로운 방식보다는 레거시 시스템에 더 익숙하다.

쉰들러는 협력업체를 통해 해법을 찾았다. 먼저 화웨이에 IoT를 빠르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GE 디지털의 전문가를 투입해 전면적인 클라우드 도입을 지원했다. 닐스는 "전 세계적으로 인력 채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짐작하듯이 제조업체는 재능있는 IT 인력이나 디지털 전문가가 선호하는 직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산업 사용자 인터넷'
쉰들러가 현재 진행 중인 작업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에스컬레이터의 인터넷'에 연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이후는? 엘리베이터 제조 업체의 계획이라고 잘 상상이 되지 않겠지만 바로 '소비자를 위한 기술'이다. 쉰들러는 제품의 연결성을 더 폭넓게 수용해 새로운 기업 사례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닐스는 "차세대 혁신을 고민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산업 사용자 인터넷(Industrial User Internet)'이라고 부른다. 사용자가 있는 곳에서 혁신을 찾겠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우리의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승객이 하루에 10억 명이다. 이들이 우리의 제품과 소통하는 10억 번에 대한 데이터는 도시와 빌딩을 더 효율적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승객에게 지금보다 더 편리하게 목적지까지 가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2017.09.08

150년 된 승강기 업체가 엣지 컴퓨팅으로 꿈꾸는 미래

Tamlin Magee | Computerworld UK
150년 된 스위스 기업 쉰들러(Schindler)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로 유명하다. 매일 10억 명이 세계 곳곳의 도시와 건물에서 쉰들러의 제품을 이용한다. 쉰들러는 최근 엣지 컴퓨팅과 머신러닝을 도입했다. 그동안 판매한 수백만 대의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로부터 새로운 인사이트를 뽑아내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Huawei Connect) 행사에서 쉰들러의 CDO 마이클 닐스는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최신 기술을 이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공짜로 이룰 수 없다. 밀린 과제도 해야 하고 집 안 청소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쉰들러가 '집 안 청소'를 시작한 것은 6년 전이다. 전 세계 직원 6만 명과 협력 업체가 이용하는 방대한 레거시 시스템을 통합하는 것이 시작이었다. 공급망 같은 내부 프로세스도 표준화했다. 그러나 '진짜 숙제'는 따로 있었다. 그동안 판매한 150만 대에 달하는 구형 엘리베이터였다. 이들을 '더 똑똑하게' 만들려면 각각에 센서와 엣지 컴퓨팅 기기를 설치해 개조해야 했다.

엣지 컴퓨팅이란 간단하게 말해 네트워크의 끝단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쉰들러는 화웨이와 공동으로 엣지 컴퓨팅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기기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에 내장할 수 있으며 사물인터넷(IoT) 게이트웨이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클라우드로 보낸다. 이후 과정은 GE의 '프리딕스(Predix)' 플랫폼이 맡는다. 정보를 분석해 장애가 발생하기 전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닐스는 "자체적으로 연산 능력을 갖춘 엣지 기기는 개발하기 위해 지난 수년간 화웨이와 협력해 왔다. 엣지는 지난 몇 년간 일어난 혁신 중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다. 앞으로 이 분야에서 더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다. 산업 장비와 산업 인터넷은 엣지 컴퓨팅 없이는 구현할 수 없다. 이를 이용하면 엘리베이터에 더 근접해 컴퓨팅과 인텔리전스를 구현할 수 있다. 엣지 컴퓨팅과 클라우드를 결합하면 빅데이터 분석은 물론 더 복잡한 머신러닝도 처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쉰들러 어헤드'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이 올해 초 발표한 '쉰들러 어헤드(Schindler Ahead)' 플랫폼이다. 엣지 기기에서 뽑아낸 인사이트와 고객, 이용자, 서비스 전문가 등을 연결한다. 이를 이용하면 빌딩 소유주나 장비 관리자가 전용 앱을 통해 엘리베이터의 상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새로운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엘리베이터의 장애 시간을 극적으로 줄어든 것은 물론 엘리베이터 승객을 위한 맞춤 서비스도 가능해졌다.

닐스는 "산업 인터넷이 의미있는 것은 새로 개발하는 미래의 기능까지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마치 테슬라 전기차의 소프트웨어와 같다. 이제 새로운 혁신을 만드는 것은 소프트웨어이므로, 엣지 컴퓨팅과 엘리베이터 같은 장비도 항상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남은 어려움
물론 모든 과정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닐스는 "흔히 '기술은 쉬운 것'이라고 말하지만 산업 인터넷은 그렇지 않다. 복잡성 문제가 심각하다. 기계적 부분과 전자적 부분, 디지털 부분을 결합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를 잘 지원할 수 있는 협력업체를 찾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생태계가 중요하다. 그는 "기업 대부분은 생태계를 구성해 협업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 지난 수십 년간 혁신을 내부에 가두고 이를 외부로부터 보호하는 데 치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생태계를 통해 협업해야 한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디지털화와 연결이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것이다. 올바른 비즈니스 모델이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어려움은 적임자를 찾는 것이다. 여느 경영자의 어려움과 다르지 않다. 예를 들면 제조 엔지니어는 기계과 전자 분야 모두에서 상당한 전문성을 갖고 있지만 일부 분야는 소프트웨어 전문가와 비교하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기업 IT 실무자들은 IoT나 엣지 컴퓨팅과 클라우드를 연동해 사용하는 새로운 방식보다는 레거시 시스템에 더 익숙하다.

쉰들러는 협력업체를 통해 해법을 찾았다. 먼저 화웨이에 IoT를 빠르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GE 디지털의 전문가를 투입해 전면적인 클라우드 도입을 지원했다. 닐스는 "전 세계적으로 인력 채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짐작하듯이 제조업체는 재능있는 IT 인력이나 디지털 전문가가 선호하는 직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산업 사용자 인터넷'
쉰들러가 현재 진행 중인 작업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에스컬레이터의 인터넷'에 연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이후는? 엘리베이터 제조 업체의 계획이라고 잘 상상이 되지 않겠지만 바로 '소비자를 위한 기술'이다. 쉰들러는 제품의 연결성을 더 폭넓게 수용해 새로운 기업 사례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닐스는 "차세대 혁신을 고민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산업 사용자 인터넷(Industrial User Internet)'이라고 부른다. 사용자가 있는 곳에서 혁신을 찾겠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우리의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승객이 하루에 10억 명이다. 이들이 우리의 제품과 소통하는 10억 번에 대한 데이터는 도시와 빌딩을 더 효율적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승객에게 지금보다 더 편리하게 목적지까지 가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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