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시대에 요구되는 IT 역량은? ‘그리고 확보 방안’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클라우드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하이퍼스트라투스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오히려 프로그래머들에게는 황금기를 약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른 컨설팅 회사들도 클라우드 컴퓨팅이 IT 역량을 한층 쉽게 제공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IT를 더 많이 소비하게 될 것이고, 따라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물론 개발자들은 새 기술을 터득할 필요가 있다. 인터란테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클라우드를 대상으로 한 앱 개발을 위해 새로운 API들을 배워야 하긴 하지만, 새 API 학습이란 개발자들 입장에선 늘상 있어왔던 일이라고 말했다. 골든은 프로그래머들이 탄력적이며 확장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위해 클라우드 파운드리(Cloud Foundry)나 PHP 포그(PHP Fog) 같은 새 틀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NoSQL 등의 비관계형 데이터베이스에 대해서도 학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스템 관리자
클라우드 컴퓨팅은 시스템 관리자의 역할을 크게 바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스템 설정에 중심을 둔 역할의 일부를 자동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시스템 관리자들은 서버 실행 방법보다는 해당 서버가 실행되는 자동화 환경 실행 방법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한다고 골든은 설명했다.

그는 "물론 아파치(Apache) 설치와 설정 방법은 알아야 한다. 그러나 설정을 자동화하고 환경을 운영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또 아파치를 현장에서 설정하는 대신 세프(Chef) 스크립트를 조정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칼립투스의 크노스프는 시스템 관리자가 클라우드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클라우드 관리자들은 시스템 관리, 가상화, 스토리지, 네트워크 관리 등 다양한 기술들을 조합하게 될 것이다. 다면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또 클라우드 환경 설계에도 일정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관리와 사후 관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칼립투스의 창업자이기도 한 리치 볼스키 CTO는 현재 (시스템 관리자, 스토리지 관리자, 네트워크 관리자 같이) 기반 관리 역할을 책임지고 있는 IT 종사자들이라면 클라우드 관리자로 전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 센터 관리와 구축의 최근 추세는 자동화로 대변된다. 클라우드는 자동화의 완벽한 본보기나 다름없다. 관리자들은 10년 넘게 차근차근 이런 경로를 밟아왔었다"고 설명했다.

설계자
크노스프에 따르면, 클라우드로 애플리케이션과 기반을 이전하고 있는 기업들은 이런 전략을 수립하고 견인하기 위해 클라우드 설계자의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될 전망이다. 이런 클라우드 설계자들은 이런 클라우드 전략을 개발하고 실천하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스토리지, 네트워킹, 가상화에 대한 지식을 집대성하게 된다.

언스트앤영의 니콜스는 클라우드 설계자들은 성능과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질적인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할 방법을 알아내는 책임 또한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 IT 기반의 30% 정도가 클라우드로 옮겨가고 나면, 클라우드 설계자의 역할이 아주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량 기획자
클라우드 환경에서, 용량 기획자의 역할을 점차 중요해진다. 더불어 어려워진다. 이들 기획자는 대역이나 서버 용량 같은 IT 자원 수요를 예측해 필요할 때 필요한 컴퓨팅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 정확한 IT 자원 수요 예측이 중요한 이유는 예산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그러나 골든에 따르면, 클라우드에서는 한층 힘든 작업이다. 워크로드의 변동성이 심하고 가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는 "예측은 쉽지 않은 반면, 로드의 변동성은 더욱 심하다"고 설명했다.

벤더 관리자
클라우드 컴퓨팅은 크게 2가지 방식으로 벤더 매니저의 역할을 바꾸고 있다.

먼저 협력하는 벤더가 바뀌게 된다.

니콜스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많은 회사의 IT 부서들은 대형 컨설턴트, 아웃소싱 공급업체, 소프트웨어 벤더, 하드웨어 벤더와 일하는데 익숙하다. 비용 중 80%를 이들 초대형 공급업체들에게 쓰고 있다. 그러나 클라우드로 이전을 하게 되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많은 중소기업과 일을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둘째, 계약과 지불 체계가 달라지게 된다. 골든에 따르면, 벤더 관리자들은 소속 회사의 사용자 기반이 2배로 증가했을 때 어떤 현상이 발생하는지, 이런 변화가 가격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를 알 필요가 있다. 또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 같은 컴플라이언스 문제들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

바뀌지 않는 부분들
변하지 않을 활동들의 수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이 기존 IT 운영과 역할에 가져올 변화의 수만큼이나 크다. 이는 IT 종사자들의 변화 수용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클라우드 환경 아래서도 기반과 애플리케이션, 벤더들을 여전히 감시하고 관리해야 한다.

그리고 파펠의 조언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이 자신의 역할에 가져올 변화가 크든 작든, 스스로의 역량을 클라우드에 맞춰 교체해야 한다. 파펠은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포옹을 해야 한다. 가능한 많이 학습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커리어를 발전시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