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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애크하이어가 IT 임금 억제, 유능한 인재 풀 소진’… 코넬대 外 연구

2024.02.01 Jon Gold  |  CIO
연구에 의하면 대규모의 스타트업 인수 합병이 전문 IT 인력 시장을 뒤흔들고 IT 전문가의 취업 기회와 기업 CIO의 인재 고용 풀을 축소시키고 있다. 
 
ⓒ Getty Images Bank

최근 기술 대기업들은 인재를 고용하는 대신 회사를 인수해 기술직 근로자의 임금을 낮게 유지하는 추세다. 이로 인해 개발자와 기타 하이테크 전문가의 일자리는 제한되고 기업 CIO가 고용하는 인재 풀도 줄어들고 있다.

코넬대학교, 토론토대학교, 만하임대학교, 서리대학교 연구진은 지난 22일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는 애크하이어(Acquihiring for Monopsony Power)’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구글이나 메타 같은 거대 기술 기업이 제품이나 특허가 아닌 인재 영입을 위해 중소기업을 인수하는 ‘애크하이어(Acquihire)’ 관행이 독과점 상태를 더욱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기술 대기업이 소규모 기업을 인수할 때 자주 제기되는 우려는 제품 시장에서 독점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연구진은 인수 합병이 제품 시장보다 전문 노동 시장에서 독점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기술 전문가 시장이 특별히 깊지 않다는 데서 출발했다. 다시 말해 이러한 유형의 근로자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은 제한돼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기술 대기업이 공격적인 급여 인상으로 소규모 기업의 핵심 인력을 직접 영입하겠다고 엄포하는 등 다양한 전술을 펼쳐 인수 합병에서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고, 결국 소기업 근로자들을 대기업으로 유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유능한 직원을 직접 고용할 때 일어나는 임금 경쟁은 사라지고, 직원들은 대개 소유권 지분과 기타 이익을 잃게 된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논문은 인수자의 주요 동기가 추가 보상을 제공하지 않고 직원의 역량을 얻는 것이든 직접 고용에 대한 협상의 필요성이 사라진다는 점이든, 이러한 관행이 직원과 노동 시장 전체에 해로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구진은 “인수에 성공하면 임금은 낮게 유지되며, 전문성을 갖춘 직원들은 어려움을 겪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기술 대기업이 채용 관행으로 직원들을 조직에 묶어두고 있기 때문에, 수요가 높은 기술의 인재 풀은 점차 고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존 채용 시장에서 실리콘 밸리의 유능한 인재를 물색하던 기업 CIO들은 인재를 확보하는 데 불리한 입장에 처하고 있다. 

한편 얀코의 연구자 빅터 자눌라이티스는 2024년 초부터 경기 침체의 '첫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언급하며, 최근 기술 인재의 고용 시장이 불균등 상태라고 지적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SAP 등 유명 기업은 지난 한 해 동안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 바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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