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5

인터뷰 | "모바일 시대, 마케팅의 본질을 묻는다" 튠 CEO 피터 해밀턴

Executive View Point

박해정 | CIO KR
마케팅 효과를 어떻게 입증할까? 마케터의 이 오랜 고민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난제다. 마케터의 해묵은 숙원이 해결될 수 있을까? 가능하다면 어떤 기술적 진보를 통해서일까? 우버, 스타벅스, 소니, 뉴욕타임스 등 글로벌 선도기업 다수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차세대 마케팅 솔루션 업체로 각광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마케팅, 그중에서도 모바일 마케팅 효과 측정에 주력하는 ‘튠(Tune)’의 CEO 피터 해밀턴을 만나 모바일 마케팅이 왜 중요하고, 마케팅 효과 측정이 마케터에게 어떤 의미며, 국내 CMO와 마케터가 주목해야 할 트렌드는 무엇인지 들어봤다.

튠이 제시하는 비전의 핵심은 마케팅 효과를 검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케팅 효과를 검증할 수 있으면 마케터는 다양한 창의적인 시도를 할 수 있으며, 마케팅 비용 관리는 투명해진다.

해밀턴 CEO는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거나 어떤 행동을 취했을 때만 돈을 지급하는 ‘퍼포먼스 마케팅(Performance Marketing)’은 한마디로 철저히 계산하는 마케팅”이라며 “퍼포먼스 마케팅의 장점은 유연한 예산책정을 가능하게 한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성과가 입증되면 마케터는 더 많은 예산을 쓸 수 있고 이렇게 돼야 마케팅 자체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 퍼스트’
기업이 모바일 퍼스트로 가는 주된 이유는 소비자의 변화다. 과거보다 더 젊고 디지털 친화적인 소비자가 등장했으며 이들의 구매력도 점점 더 향상되고 있다. 모바일 사용자는 80% 이상의 시간을 네이티브 앱에서, 나머지를 웹에서 소비한다.

네이티브 앱 사용 시간은 더 늘어날 것이다. 가정에 있는 연결 기기에서도 앱을 사용할 수 있고, 슈퍼마켓에서도 앱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으며, 주유소에서도 앱으로 주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밀턴 CEO는 “이제 웹은 이러한 앱을 찾거나 서비스나 제품을 검색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다시 말해, 앱은 사용자가 참여하고 경험하는 장으로, 웹은 사용자가 A에서 B로 찾아가도록 돕는 안내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웹이 계속 쓰이겠지만, 웹에서 소비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고 전망했다.

모바일 퍼스트 기업의 공세에 질세라 대기업도 모바일 경험에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대기업은 모바일 앱을 더 많이 개발하고, 반응형 웹 환경을 구축하는 데 투자하며, 개개인에게 맞춤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이나 모바일 커머스같은 ‘모바일 퍼스트’ 기업은 모바일 마케팅의 가치를 잘 이해했지만, 대기업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모바일 퍼스트 기업은 많은 게임 사용자 유치, 구매 증가, 앱 다운로드 유도 등 구체적인 목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은 모바일 마케팅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 판매와 전체 매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해밀턴 CEO는 “불가능하겠지만 그래도 CMO가 모바일을 채널의 하나로만 보지 말고 전략의 중심에 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내부 프로세스가 자리 잡고 있고, 데스크톱을 관리하는 팀도 있으며, 이미 시스템을 갖춘 큰 기업에서는 모바일을 전략의 중심에 두기란 쉽지 않다. 해밀턴 CEO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현재 대기업들은 마케팅 예산의 6~7%만 모바일에 투자하고 있으며 점차 늘려가겠지만 그것으로 혁신적인 전환점을 가져오지는 못할 것이다.

새로운 모바일 마케팅 KPI 필요
모바일이라는 채널이 생겨났을 때 마케터는 효과 측정이 어렵다고 생각해 신뢰하지 않았다. 사실 온라인 광고 초기에도 효과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었다. 그러다 온라인 마케팅 측정 기술이 발달해 마케터의 기대치가 높아진 상태에서 “도대체 어디서 다운로드가 일어나고, 어디서 구매가 일어나나”와 같은 마케터의 질문이 쏟아졌다.

초기에 모바일 마케팅에서는 앱 설치나 다운로드가 관건이었다. 해밀턴 CEO는 “애플리케이션 설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때”라며 “이제는 앱 설치만으로 사용자와 어떤 관계를 맺고 사용자가 앱에서 어떤 활동을 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튠은 최근 몇 달간 애플 및 구글과 협력해 사람들이 앱을 설치한 후 바로 삭제하고, 또 몇 달 후 다시 설치하는 행태에 대해 연구했다. 자세한 결과는 차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앞으로 사용자는 웹 사이트에서 어떤 콘텐츠를 보고 나서 닫아 버리듯 앱을 웹처럼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해 게임을 한두 번 하거나 음악을 몇 번 듣고 나서 해당 앱을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몇 명의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느냐, 또는 앱 다운로드가 몇 건이냐는 마케팅 핵심성과지표(KPI)가 아닐 수 있다는 현실을 고려해야 합니다.”

고객 인게이지먼트
새로운 KPI와 함께 튠이 주목하는 것은 고객 인게이지먼트다.

“모바일을 통한 고객 확보 전략과, 고객 인게이지먼트 전략을 한곳으로 모으는 것입니다. 마케터는 다양한 마케팅 채널이 서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어떤 채널로 어떻게 들어왔느냐에 따라서 그 고객과 장기적으로 소통하는 전략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올해 한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고객 인게이지먼트 전략에 집중할 것이며, 튠은 이러한 기술을 담은 제품을 널리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미 많은 고객을 확보한 대기업은 인게이지먼트에 더 신경 쓰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 역시 새로운 소비자를 확보하고 싶을 때 한곳으로 데이터를 모아 관리할 수 있는, 다시 말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 있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

마케터가 사용자 경험을 더 잘 이해해야 고객과 좀더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인게이지먼트 하도록 할 수 있다. 그러려면 마케터는 현재 하는 일에 집착하지 말고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해밀턴 CEO는 “앱 다운로드를 목표로 하는 마케터라면 웹을 통해 앱을 홍보하고 고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방법을 고민하면서 웹, 앱, 다양한 디바이스에 관한 다양한 관점으로 사용자 경험을 이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케터가 GDPR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현재 주시하는 트렌드 중 하나는 소비자 개인정보입니다. 구체적으로 소비자에게 개인정보 수집 허락을 받고 이들에게 마케팅하면서 소비자 권리를 보장하는 것입니다. 기업의 마케팅 활동은 정부나 기관의 규제 때문에 개인정보 차원에서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가장 큰 이슈는 유럽연합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입니다. GDPR 시행을 앞두고 튠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GDPR 때문에 애드테크(AdTech)와 마테크(MarTech) 업체는 고민이 많다.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 GDPR에 맞게 변화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쉽게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느냐도 관건이다. 해밀턴 CEO는 “튠도 데이터 관리의 유연성을 높이고자 개발팀에서 노력하고 있다”며 “법이 바뀔 때마다 마케터는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고 어떤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을지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밀턴 CEO는 “‘유럽연합’이라는 단어 때문에 한국과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GDPR은 모든 마케터가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 중 유럽인이나 유럽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이 법을 간과해선 안 된다. 벌금도 상당할 것이다. 그는 “지금 이 법이 어떻게 시행될지 초기라서 잘 모르지만 미리 대비하지 않은 기업에게 이득보다는 손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튠은 마케터가 GDPR에 대해 정확히 알고 소비자 데이터 차원에서 우리와 함께하면 법을 준수해 소비자 개인정보를 보호한다고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시장이 아시아태평양의 중심으로
해밀턴 CEO는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모바일에서 앞서 있는 산업으로 엔터테인먼트와 유통/상거래를 꼽았다. 현재 튠은 위메프, CJ오쇼핑, 롯데닷컴, 홈플러스,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특히 유통/상거래의 경우 미국보다 먼저 한국에서 대형 고객과 계약했다. 당시 모바일로 소비자에게 어떻게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할지를 고민했던 국내 유통사들이 튠에 관심을 보였다.

엔터테인먼트에서도 미디어와 게임산업이 매우 빠르게 성장했고 해당 기업들은 소비자에게 언제 어떻게 어떤 채널로 콘텐츠를 전달할지를 모색했다. 해밀턴 CEO는 “이들이 진취적이어서 튠에게 새로운 채널을 발굴해 잘 활용할 수 있는지를 질문하고, 새롭게 개발한 기술에 관해 신속하게 피드백을 전달해 튠의 성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튠의 전세계 직원 370명 가운데 14명이 한국에서 일하며, 아시아태평양에서 한국 지사의 규모가 가장 크다. 한국 지사가 아시아태평양 본부이기 때문이다.

해밀턴 CEO는 파트너의 중요성도 인지하고 있다. 튠의 대표적인 파트너로는 네이버가 있다. 네이버 광고 플랫폼을 사용하는 마케터는 튠을 통해 효과를 측정할 수 있다. 해밀턴 CEO는 많은 마케터가 네이버 플랫폼의 효과를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튠은 퍼블리싱 플랫폼도 찾고 있으며 엔터테인먼트 기업에서 그 가능성을 보고 있다.

이밖에 CPP(Certified Partner Program)도 진행하고 있다. CPP는 데이터 정확성이나 효과 측정 등 튠의 기준에 부합하는 광고나 마케팅 네트워크 플랫폼을 튠의 프로그램 안에 넣는 것이다. 최근 대형 에이전시인 다스미디어의 엔스위치라는 플랫폼이 CPP에 들어왔다.

튠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는 마케팅의 발전이다. 마케터가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시도하려면 스스로 성과를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튠은 바로 이러한 마케터의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 그래야 마케터가 창의적인 활동을 시도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할 수 있고,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시장에서 건강한 자양분이 되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영화 연출과 음악을 전공하고 오페라 가수이기도 한 해밀턴 CEO는 “마케터든 오페라 가수든 둘 다 커뮤니케이터”라며 “커뮤니케이터의 관심은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소통하느냐다. 그런 면에서 디지털이야말로 가장 전략적인 커뮤니케이션 채널이다”고 말했다. ciokr@idg.co.kr
 

2018.04.15

인터뷰 | "모바일 시대, 마케팅의 본질을 묻는다" 튠 CEO 피터 해밀턴

Executive View Point

박해정 | CIO KR
마케팅 효과를 어떻게 입증할까? 마케터의 이 오랜 고민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난제다. 마케터의 해묵은 숙원이 해결될 수 있을까? 가능하다면 어떤 기술적 진보를 통해서일까? 우버, 스타벅스, 소니, 뉴욕타임스 등 글로벌 선도기업 다수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차세대 마케팅 솔루션 업체로 각광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마케팅, 그중에서도 모바일 마케팅 효과 측정에 주력하는 ‘튠(Tune)’의 CEO 피터 해밀턴을 만나 모바일 마케팅이 왜 중요하고, 마케팅 효과 측정이 마케터에게 어떤 의미며, 국내 CMO와 마케터가 주목해야 할 트렌드는 무엇인지 들어봤다.

튠이 제시하는 비전의 핵심은 마케팅 효과를 검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케팅 효과를 검증할 수 있으면 마케터는 다양한 창의적인 시도를 할 수 있으며, 마케팅 비용 관리는 투명해진다.

해밀턴 CEO는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거나 어떤 행동을 취했을 때만 돈을 지급하는 ‘퍼포먼스 마케팅(Performance Marketing)’은 한마디로 철저히 계산하는 마케팅”이라며 “퍼포먼스 마케팅의 장점은 유연한 예산책정을 가능하게 한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성과가 입증되면 마케터는 더 많은 예산을 쓸 수 있고 이렇게 돼야 마케팅 자체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 퍼스트’
기업이 모바일 퍼스트로 가는 주된 이유는 소비자의 변화다. 과거보다 더 젊고 디지털 친화적인 소비자가 등장했으며 이들의 구매력도 점점 더 향상되고 있다. 모바일 사용자는 80% 이상의 시간을 네이티브 앱에서, 나머지를 웹에서 소비한다.

네이티브 앱 사용 시간은 더 늘어날 것이다. 가정에 있는 연결 기기에서도 앱을 사용할 수 있고, 슈퍼마켓에서도 앱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으며, 주유소에서도 앱으로 주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밀턴 CEO는 “이제 웹은 이러한 앱을 찾거나 서비스나 제품을 검색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다시 말해, 앱은 사용자가 참여하고 경험하는 장으로, 웹은 사용자가 A에서 B로 찾아가도록 돕는 안내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웹이 계속 쓰이겠지만, 웹에서 소비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고 전망했다.

모바일 퍼스트 기업의 공세에 질세라 대기업도 모바일 경험에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대기업은 모바일 앱을 더 많이 개발하고, 반응형 웹 환경을 구축하는 데 투자하며, 개개인에게 맞춤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이나 모바일 커머스같은 ‘모바일 퍼스트’ 기업은 모바일 마케팅의 가치를 잘 이해했지만, 대기업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모바일 퍼스트 기업은 많은 게임 사용자 유치, 구매 증가, 앱 다운로드 유도 등 구체적인 목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은 모바일 마케팅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 판매와 전체 매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해밀턴 CEO는 “불가능하겠지만 그래도 CMO가 모바일을 채널의 하나로만 보지 말고 전략의 중심에 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내부 프로세스가 자리 잡고 있고, 데스크톱을 관리하는 팀도 있으며, 이미 시스템을 갖춘 큰 기업에서는 모바일을 전략의 중심에 두기란 쉽지 않다. 해밀턴 CEO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현재 대기업들은 마케팅 예산의 6~7%만 모바일에 투자하고 있으며 점차 늘려가겠지만 그것으로 혁신적인 전환점을 가져오지는 못할 것이다.

새로운 모바일 마케팅 KPI 필요
모바일이라는 채널이 생겨났을 때 마케터는 효과 측정이 어렵다고 생각해 신뢰하지 않았다. 사실 온라인 광고 초기에도 효과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었다. 그러다 온라인 마케팅 측정 기술이 발달해 마케터의 기대치가 높아진 상태에서 “도대체 어디서 다운로드가 일어나고, 어디서 구매가 일어나나”와 같은 마케터의 질문이 쏟아졌다.

초기에 모바일 마케팅에서는 앱 설치나 다운로드가 관건이었다. 해밀턴 CEO는 “애플리케이션 설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때”라며 “이제는 앱 설치만으로 사용자와 어떤 관계를 맺고 사용자가 앱에서 어떤 활동을 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튠은 최근 몇 달간 애플 및 구글과 협력해 사람들이 앱을 설치한 후 바로 삭제하고, 또 몇 달 후 다시 설치하는 행태에 대해 연구했다. 자세한 결과는 차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앞으로 사용자는 웹 사이트에서 어떤 콘텐츠를 보고 나서 닫아 버리듯 앱을 웹처럼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해 게임을 한두 번 하거나 음악을 몇 번 듣고 나서 해당 앱을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몇 명의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느냐, 또는 앱 다운로드가 몇 건이냐는 마케팅 핵심성과지표(KPI)가 아닐 수 있다는 현실을 고려해야 합니다.”

고객 인게이지먼트
새로운 KPI와 함께 튠이 주목하는 것은 고객 인게이지먼트다.

“모바일을 통한 고객 확보 전략과, 고객 인게이지먼트 전략을 한곳으로 모으는 것입니다. 마케터는 다양한 마케팅 채널이 서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어떤 채널로 어떻게 들어왔느냐에 따라서 그 고객과 장기적으로 소통하는 전략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올해 한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고객 인게이지먼트 전략에 집중할 것이며, 튠은 이러한 기술을 담은 제품을 널리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미 많은 고객을 확보한 대기업은 인게이지먼트에 더 신경 쓰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 역시 새로운 소비자를 확보하고 싶을 때 한곳으로 데이터를 모아 관리할 수 있는, 다시 말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 있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

마케터가 사용자 경험을 더 잘 이해해야 고객과 좀더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인게이지먼트 하도록 할 수 있다. 그러려면 마케터는 현재 하는 일에 집착하지 말고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해밀턴 CEO는 “앱 다운로드를 목표로 하는 마케터라면 웹을 통해 앱을 홍보하고 고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방법을 고민하면서 웹, 앱, 다양한 디바이스에 관한 다양한 관점으로 사용자 경험을 이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케터가 GDPR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현재 주시하는 트렌드 중 하나는 소비자 개인정보입니다. 구체적으로 소비자에게 개인정보 수집 허락을 받고 이들에게 마케팅하면서 소비자 권리를 보장하는 것입니다. 기업의 마케팅 활동은 정부나 기관의 규제 때문에 개인정보 차원에서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가장 큰 이슈는 유럽연합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입니다. GDPR 시행을 앞두고 튠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GDPR 때문에 애드테크(AdTech)와 마테크(MarTech) 업체는 고민이 많다.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 GDPR에 맞게 변화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쉽게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느냐도 관건이다. 해밀턴 CEO는 “튠도 데이터 관리의 유연성을 높이고자 개발팀에서 노력하고 있다”며 “법이 바뀔 때마다 마케터는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고 어떤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을지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밀턴 CEO는 “‘유럽연합’이라는 단어 때문에 한국과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GDPR은 모든 마케터가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 중 유럽인이나 유럽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이 법을 간과해선 안 된다. 벌금도 상당할 것이다. 그는 “지금 이 법이 어떻게 시행될지 초기라서 잘 모르지만 미리 대비하지 않은 기업에게 이득보다는 손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튠은 마케터가 GDPR에 대해 정확히 알고 소비자 데이터 차원에서 우리와 함께하면 법을 준수해 소비자 개인정보를 보호한다고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시장이 아시아태평양의 중심으로
해밀턴 CEO는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모바일에서 앞서 있는 산업으로 엔터테인먼트와 유통/상거래를 꼽았다. 현재 튠은 위메프, CJ오쇼핑, 롯데닷컴, 홈플러스,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특히 유통/상거래의 경우 미국보다 먼저 한국에서 대형 고객과 계약했다. 당시 모바일로 소비자에게 어떻게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할지를 고민했던 국내 유통사들이 튠에 관심을 보였다.

엔터테인먼트에서도 미디어와 게임산업이 매우 빠르게 성장했고 해당 기업들은 소비자에게 언제 어떻게 어떤 채널로 콘텐츠를 전달할지를 모색했다. 해밀턴 CEO는 “이들이 진취적이어서 튠에게 새로운 채널을 발굴해 잘 활용할 수 있는지를 질문하고, 새롭게 개발한 기술에 관해 신속하게 피드백을 전달해 튠의 성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튠의 전세계 직원 370명 가운데 14명이 한국에서 일하며, 아시아태평양에서 한국 지사의 규모가 가장 크다. 한국 지사가 아시아태평양 본부이기 때문이다.

해밀턴 CEO는 파트너의 중요성도 인지하고 있다. 튠의 대표적인 파트너로는 네이버가 있다. 네이버 광고 플랫폼을 사용하는 마케터는 튠을 통해 효과를 측정할 수 있다. 해밀턴 CEO는 많은 마케터가 네이버 플랫폼의 효과를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튠은 퍼블리싱 플랫폼도 찾고 있으며 엔터테인먼트 기업에서 그 가능성을 보고 있다.

이밖에 CPP(Certified Partner Program)도 진행하고 있다. CPP는 데이터 정확성이나 효과 측정 등 튠의 기준에 부합하는 광고나 마케팅 네트워크 플랫폼을 튠의 프로그램 안에 넣는 것이다. 최근 대형 에이전시인 다스미디어의 엔스위치라는 플랫폼이 CPP에 들어왔다.

튠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는 마케팅의 발전이다. 마케터가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시도하려면 스스로 성과를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튠은 바로 이러한 마케터의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 그래야 마케터가 창의적인 활동을 시도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할 수 있고,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시장에서 건강한 자양분이 되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영화 연출과 음악을 전공하고 오페라 가수이기도 한 해밀턴 CEO는 “마케터든 오페라 가수든 둘 다 커뮤니케이터”라며 “커뮤니케이터의 관심은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소통하느냐다. 그런 면에서 디지털이야말로 가장 전략적인 커뮤니케이션 채널이다”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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