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13

칼럼 | '윈도우 10 S'의 예견된 실패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부 영역에서 상당히 잘해왔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를 보면 꽤 훌륭하다. 반면 그 반대쪽엔 윈도우, 정확히 말하면 '윈도우 10 S'가 있다.



'윈도우 10 S'라니? 이름 자체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무리가 아니다. 윈도우 10 S는 구글과 크롬 OS 기반의 크롬북 노트북 시장을 빼앗기 위해 개발됐지만 결국 이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는 '실패'라고 말하지 않는다. 윈도우 10 S 공식 웹사이트를 보면, '여전히' 윈도우 10 S가 더 안전하며 더 성능이 좋고 기타 등등 뛰어난 점이 많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필자는 윈도우 10 S가 처음 공개된 지난 해 5월에, 이 운영체제의 미래를 한마디로 전망했다. '크리플웨어(crippleware)', 즉 더 비싼 윈도우 제품을 사도록 홍보하는 미끼 상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지금 시점에서 보면 이 전망대로 흘러가는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 10 S는 발매 당시 32/64비트 윈도우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쓸 수 없는 상태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라고는 '이류' UWP(Universal Windows Platform) 앱뿐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윈도우 10 S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을 다시 확인해봤다. 가장 인기 있는 앱은 드롭박스와 이베이, 페이스북 메신저 등이었다. 이것은 그냥 웹사이트 혹은 웹 서비스다. 웹사이트와 기능 차이가 거의 없는 앱일 뿐이다. 굳이 앱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

현재 누군가 어디에서 윈도우 10 S를 쓰는 사용자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윈도우 서피스 랩톱의 기본 운영체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윈도우 10 S 서피스 랩톱'을 구글에서 검색해 보라.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많은 결과가 '이 기기를 '진짜'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이다. 눈에 띄는 글은 이것이었다. "서피스 랩톱은 훌륭하다. 윈도우 10 S를 업그레이드하기만 한다면!'이라는 글이다. 더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나.

윈도우 10 S는 나온 지 아직 1년도 안 됐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벌써 한발 물러서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 S는 절대로 윈도우 10의 신버전이 아니라 일종의 '모드(mode)'라고 태도를 바꾸고 있다. 현장근무자를 위한 윈도우 10 S, 윈도우 10 S 엔터프라이즈, 그리고 더 베일에 싸인 가정용 윈도우 10 S가 존재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들 모드는 필자가 아는 한 실체가 없다(혹시 현재 사용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꼭 알려주기 바란다).

이런 식의 '눈 가리고 아웅'은 지금까지 충분히 봤다. 현실은 '제한된 UWP 소프트웨어만 사용할 수 있는 윈도우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다. 윈도우 10 S의 완전히 실패를 감추려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우스꽝스러울 뿐이다.

혹시나 해서 한마디 덧붙이면, 윈도우 10 S 때문에 비슷한 제품에 대한 기대까지 접을 필요는 없다. 가볍고 빠르며 보안이 강력한 운영체제를 정말로 원한다면 크롬북이라는 대안이 있다. 구글 크롬 OS는 이런 것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 물론 윈도우 10 S의 당혹스러움은 빼고 말이다. ciokr@idg.co.kr
2018.02.13

칼럼 | '윈도우 10 S'의 예견된 실패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부 영역에서 상당히 잘해왔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를 보면 꽤 훌륭하다. 반면 그 반대쪽엔 윈도우, 정확히 말하면 '윈도우 10 S'가 있다.



'윈도우 10 S'라니? 이름 자체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무리가 아니다. 윈도우 10 S는 구글과 크롬 OS 기반의 크롬북 노트북 시장을 빼앗기 위해 개발됐지만 결국 이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는 '실패'라고 말하지 않는다. 윈도우 10 S 공식 웹사이트를 보면, '여전히' 윈도우 10 S가 더 안전하며 더 성능이 좋고 기타 등등 뛰어난 점이 많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필자는 윈도우 10 S가 처음 공개된 지난 해 5월에, 이 운영체제의 미래를 한마디로 전망했다. '크리플웨어(crippleware)', 즉 더 비싼 윈도우 제품을 사도록 홍보하는 미끼 상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지금 시점에서 보면 이 전망대로 흘러가는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 10 S는 발매 당시 32/64비트 윈도우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쓸 수 없는 상태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라고는 '이류' UWP(Universal Windows Platform) 앱뿐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윈도우 10 S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을 다시 확인해봤다. 가장 인기 있는 앱은 드롭박스와 이베이, 페이스북 메신저 등이었다. 이것은 그냥 웹사이트 혹은 웹 서비스다. 웹사이트와 기능 차이가 거의 없는 앱일 뿐이다. 굳이 앱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

현재 누군가 어디에서 윈도우 10 S를 쓰는 사용자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윈도우 서피스 랩톱의 기본 운영체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윈도우 10 S 서피스 랩톱'을 구글에서 검색해 보라.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많은 결과가 '이 기기를 '진짜'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이다. 눈에 띄는 글은 이것이었다. "서피스 랩톱은 훌륭하다. 윈도우 10 S를 업그레이드하기만 한다면!'이라는 글이다. 더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나.

윈도우 10 S는 나온 지 아직 1년도 안 됐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벌써 한발 물러서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 S는 절대로 윈도우 10의 신버전이 아니라 일종의 '모드(mode)'라고 태도를 바꾸고 있다. 현장근무자를 위한 윈도우 10 S, 윈도우 10 S 엔터프라이즈, 그리고 더 베일에 싸인 가정용 윈도우 10 S가 존재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들 모드는 필자가 아는 한 실체가 없다(혹시 현재 사용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꼭 알려주기 바란다).

이런 식의 '눈 가리고 아웅'은 지금까지 충분히 봤다. 현실은 '제한된 UWP 소프트웨어만 사용할 수 있는 윈도우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다. 윈도우 10 S의 완전히 실패를 감추려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우스꽝스러울 뿐이다.

혹시나 해서 한마디 덧붙이면, 윈도우 10 S 때문에 비슷한 제품에 대한 기대까지 접을 필요는 없다. 가볍고 빠르며 보안이 강력한 운영체제를 정말로 원한다면 크롬북이라는 대안이 있다. 구글 크롬 OS는 이런 것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 물론 윈도우 10 S의 당혹스러움은 빼고 말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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