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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애플 패권의 어두운 면

2012.02.20 Galen M. Gruman  |  InfoWorld
RIM (Research in Motion)은 블랙베리를 통해 의사소통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면서 이런 점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대신에 통신업체들은 자사 고객 사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폐쇄적인 메시지 교환 서비스를 구축했을 뿐이다. RIM의 서비스를 위해서는 블랙베리가 필요했지만, 통신업체에 상관없이 제공됐다. 
 
혁신을 포기한 통신업체와 디바이스 업체
애플은 소비자들에게 유연한 컴퓨팅 기능을 제공한 아이폰을 통해 이것을 보여주었다. 이를 단순히 스마트폰이라 부르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아이폰은 전화 기능을 가진 소형 컴퓨터라 부르는 것이 옳다. 결국 통신업체들은 이런 것들을 신경 쓰지 않은 채 대안이 없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쓰레기 같은 앱으로 가득 찬 폐쇄적인 사업구조만을 고집했다. 애플은 이런 속박을 깨뜨렸기에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딜로이트 연구는 이런 "덤" 파이프 현상("Dumb" Pipe Phenomenon)이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통신업체들은 아직도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히 바뀌었다. 통신업체들은 이제 스스로 모바일 가치나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없다고 믿고 있다. 그들은 이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애플, 구글, 기타 콘텐츠 또는 인터넷 지향적인 업체들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이미 오랜 전의 이야기이다.
 
이런 "덤" 파이프 현상의 영향을 받는 것은 비단 통신업체뿐만이 아니다. 디바이스 제조업체들도 이와 유사한 상황을 겪고 있으며, 이들이 안드로이드에 기대를 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디바이스 업체들은 안드로이드의 무료 라이선싱과 커스터마이제이션 능력을 통한 "우리의 방식을 따르던지 아니면 포기하라(Do it our way or else)" 접근 방식을 가진 애플과의 경쟁 및 상호 경쟁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안드로이드의 커스터마이제이션 능력으로 얄팍한 차별화만을 조장해 개발자들을 방해하고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디바이스의 업데이트를 거부하는 이들 업체의 자세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고객이 한번 낚이면 투자를 거의 하지 않는 전형적인 "덤 파이프" 접근 방식이다. 이와는 달리 애플의 전략은 업데이트를 통해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머무르고 싶어하도록 하는 것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플랫폼 라이선스 제공업체가 라이선스 취득자들에게 무엇이 옳은 것이지 보여주기 위해서 제품을 만들고 판매해야 하는 상황은 그리 환영할만한 것이 못된다. 
 
구글의 경우 이런 목적으로 넥서스 원과 갤럭시 넥서스 스마트폰을 출시했으며, 올해 말 경에는 현재 개발 중인 안드로이드 4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e Cream Sandwich)" 태블릿이 출시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상황을 교훈 삼아 제조업체들의 자유를 상당히 제한하는 윈도우 폰 7을 들고 나타났다. 이를 통해 플랫폼의 일관성이 확보되고 디바이스 업데이트가 훨씬 수월해졌다. 하지만 소셜 네트워킹이라는 사용 트렌드에 초점을 맞춘 마이크로소프트의 접근 방식이 안타깝다.
 
이 모든 것들이 결국 애플이 거의 모든 것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완성했음을 뜻한다. 애플은 기기값을 높이면서도 통신업체가 이를 부담하게 하여 소비자들이 경쟁 제품들과 동일한 가격대로 아이폰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통신업체의 수익은 악화되면서도 아이폰의 판매량은 증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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