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8이 운영체제 경쟁에서 압승하는 12가지 방법

풍부한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 눈에 잘 띄는 부분부터 보자. 윈도우 8의 가장 큰 자산 중 하나는 광활한 소프트웨어다. (윈도우 스토어의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데스크톱 앱을 말하는 것임) 물론 맥 앱은 우아하고 능률적이며, 리눅스도 기본적으로 필요한 소프트웨어는 모두 갖추고 있다. 그러나 맥도, 리눅스도 빌 게이츠의 OS가 가진 프로그램의 풍요 앞에서는 고개를 숙일 뿐이다. 크롬 OS...? 비전과 사용 환경은 마음에 들지만 살다 보면 브라우저의 틀 안에서는 해결되지 않는 것도 있다.

하위 호환성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윈도우 스토어 앱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모던 UI가 구축되었지만 윈도우 8은 모두가 익숙한 전통적인 데스크톱 소프트웨어도 실행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랑하는 최신, 최고의 운영체제인 윈도우 8에서도 여전히 명령줄을 열어 오래 전에 잊었을 법한 고대의 DOS 프로그램들을 실행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무리 오래된 프로그램도 버리고 가지 않는다. 조금 뒤쳐진 낌새만 보여도 무자비하게 소프트웨어를 없애버리는 애플과 비교해 보라.

게임 이것을 마지막으로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리눅스나 맥에서 최선의 게임 환경을 구축하는 방법은? 리눅스에서는 와인(Wine), 맥에서는 패러렐스(Parallels)나 부트 캠프(Boot Camp)를 통해 윈도우 8 게임을 즐기는 것이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리눅스의 스팀(Steam)은 솔깃하지만 게임 지원 측면에서는 아직 빈약한 수준이다. 구글 운영 체제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필자는 그저 언젠가 멋들어진 크롬북 픽셀에서 바이오쇼크 인피니트를 즐길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탁월한 동기화 프로그램 이야기는 이제 충분히 했으니 모던 UI의 좋은 점들에 대해 살펴보자. 사람들은 아이클라우드(iCloud)를 좋아하지만 윈도우 8의 동기화 옵션은 거의 모든 측면에서 애플보다 우수하다. 온라인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이 있다면 시작 화면의 시각적 요소들, 암호, 앱 설정, 데스크톱 환경 설정, 브라우저 세부 사항을 비롯한 다양한 항목을 자신이 로그인하는 윈도우 8 컴퓨터에 동기화할 수 있다. 비교를 불허하는 독보적인 장점이다. 게다가 윈도우 블루는 테더링된 블루투스 하드웨어 연결을 여러 시스템에 걸쳐 매끄럽게 전송하는 기능을 비롯한 더욱 강력한 동기화 옵션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한다.

네이티브 웹 브라우저 사람들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조롱하곤 하지만 사실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파이어폭스가 등장한 후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으며, 모든 주요 데스크톱 운영 체제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웹 브라우저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인정할 건 인정하자. 사파리는 아주 훌륭하다고 할 수는 없다. 일부 리눅스 설치본은 기본적으로 파이어폭스나 크로미움을 제공하며 이 두 브라우저가 좋은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다수의 리눅스 설치본들이 미도리(Midori), 컹커러(Konqueror)와 같이 급이 떨어지는 브라우저를 탑재한다는 사실을 상기하자. 크롬 OS에는 터치 버전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면에서 IE보다 나은 구글 크롬이 탑재된다. 그러나 크롬 OS를 사용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게다가 다음 슬라이드에서 살펴볼 당황스러운 문제점들도 있다.

브라우저 보안 그래프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이 그래프는 시만텍이 2011년과 2012년, 각각의 주요 브라우저를 타겟으로 한 취약점 악용의 수를 기록한 것이다. 주요 데스크톱 운영체제 중에서 오페라를 기본 탑재한 운영체제는 없으므로 오페라는 무시하자. 나머지 주요 브라우저들을 보면 놀랍게도 IE가 가장 안전한 브라우저다. 크롬은 좋은 브라우저지만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여러 가지로 신경을 써야 한다.

광범위한 주변기기 호환성 맥이나 우분투 시스템에서 프린터나 게임용 마우스를 사용한다? 아마 작동은 하겠지만 특히 리눅스의 경우 어느 정도는 운에 맡겨야 한다. 애플 브랜드를 달고 나오는 몇 가지를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하드웨어 주변기기가 윈도우 PC를 지원한다. 모든 주변기기다. 애플이 파이어와이어와 썬더볼트 커넥터를 고안했다는 사실을 아는가? 사실이다. 그런데 윈도우 컴퓨터에도 이 포트들이 탑재되고 있다. 왕이 되면 좋은 점이 많다.

다중 모니터 지원 하드웨어를 주제로 이야기하는 김에 모니터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자. 구체적으로 다중 모니터에 대한 이야기다. 디스플레이를 중시하는 사람들은 윈도우 8에서 대폭 개선된 다중 모니터 기능을 반긴다. 윈도우 7의 다중 화면 지원에 비해 크게 발전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훌륭하고 설정하기도 간단하다. 맥과 리눅스 시스템에도 극히 단순한 다중 모니터 소프트웨어가 있지만 하드웨어를 설정하기가 까다롭다. 맥 데스크톱은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또는 썬더볼트 커넥터를 통해 비디오를 구현한다. 두 가지 기술 모두 훌륭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보편성 측면에서 HDMI, DVI 또는 VGA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리눅스의 다중 모니터 지원은 될 때는 잘 된다. 문제는 잘 되지 않을 때다. 제대로 작동하는 모니터 드라이버를 찾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고, 다중 GPU 시스템에서 다중 모니터를 운용하려고 하면 시스템이 느려지기도 한다.

시스템 검색 이 부분은 격차가 크지 않다. 애플의 스포트라이트(맥에 기본 탑재되는 검색 기능) 역시 유용하다. 그러나 본격적인 검색으로 들어가면 윈도우8의 검색 참(charm)이 우위에 있다. 물론 윈도우 8의 검색도 완벽하진 않다. 이전 윈도우 버전들과 달리 검색이 통합되지 않았다. 검색 참은 처음에는 설치된 프로그램만 긁어오므로 설정과 파일 부문의 결과를 보려면 별도의 목록을 클릭해야 한다. 하지만 결정적인 장점이 있다. 검색 참은 특정 앱들을 추려내는 방식으로 매끄럽고 신속하게 검색 결과의 범위를 좁혀나간다. 아주 훌륭한 기능이다. 게다가 시스템 전체 또는 앱 대상 검색에서 아무런 결과가 반환되지 않을 경우 검색 참 내의 빙 앱을 선택해서 간편하게 웹을 검색할 수 있다.

멀티태스킹 탁월한 다중 모니터 지원, 작업 표시줄의 똑똑한 프로그램 그룹, 점프 목록, 유용한 바탕 화면 보기 기능, 맞추기(데스크톱에서도 작동함!), 그리고 여전히 좋은 Alt-Tab까지 갖춘 윈도우 8은 모던 UI를 배제한다는 전제하에 그야말로 멀티태스킹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다. 겉보기는 OS X의 미션 컨트롤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워크플로우 관점에서 볼 때 윈도우 8의 작업 표시줄 기반 멀티태스킹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특히 많은 수의 프로그램을 열어놓은 경우 그 장점이 명확히 드러난다. 윈도우 8에 없는 것은 가상 데스크톱 지원뿐이다. (조만간 지원될 가능성도 없다.)

새 차의 느낌 그대로 몇 바퀴 돌고 나면 윈도우도 어쩐지 닳은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한다. 설치된 프로그램들이 쌓이고, 속도는 느려지고, 처음처럼 빠릿빠릿하게 반응하는 맛도 없어진다. 과거에는 이러한 현상들이 데이터를 백업하고 하드 드라이브를 민 다음 운영체제를 완전히 새로 설치해야 할 때를 알리는 신호였다. 그러나 윈도우 8의 고마운 PC 복구 옵션은 이 과정을 없애준다. 파일, 설정, 모던 UI 앱을 그대로 보관한 상태로 전체 운영 체제를 재설치한다. 속도도 상당히 빠르다. 완전히 새로 설치하려는 경우 윈도우 8의 재설정(Reset) 옵션을 사용하면 PC를 공장 출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이렇게 매끄럽게 정돈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운영 체제는 윈도우 8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