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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격변 중’… 클라우드 시장의 7가지 트렌드와 IT에 미칠 영향

2023.10.19 Neal Weinberg  |  CIO
클라우드는 IT 전략의 핵심 요소다. IT 리더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진화하고 있는 제품 및 서비스와 가격 책정 전술을 계속 파악할 필요가 있다. CIO가 알아야 할 최신 정보를 소개한다. 
 
ⓒ Getty Images Bank

클라우드 시장은 이제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클라우드 시장의 인프라 순위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다. 점유율은 AWS가 약 33%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가 22%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는 11%로 3위다. (IBM, 오라클 등은 2~3%대다.)

매출 성장세는 업계 전반적으로 약간 둔화되고 있지만 아직 견고하다. 3대 기업에서 세력의 균형을 현저하게 바꿀 만큼의 성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전반적인 시장 안정성은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부 예외는 있지만, 가격은 지금까지 비교적 평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시장은 주요 기업들이 모두 비슷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인해 모든 것이 변하고 있다. 

오픈AI의 챗GPT가 일반에 공개된 뒤 일어난 광풍은, 하이퍼스케일러 사이에 차별화 경쟁을 촉발시켰다. 이들은 각자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개발하고, 기업이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서비스 포트폴리오 전반에 생성형 AI를 통합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가 데이빗 린티컴은 “현재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이 경쟁사 대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는 기능 포화 상태에 근접한 상황이다. 따라서 서비스는 ‘상품화(commoditize)’되기 시작할 것이며, 멀티클라우드의 인기에 힘입어 각 클라우드 업체가 제공하는 스토리지와 컴퓨팅 같은 핵심 서비스는 거의 동일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클라우드 업체가 생성형 AI를 추진하는 배경이다. 누가 이 영역을 차지하고 이 신기술을 전통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위에 쌓아 탈상품화할 수 있을지를 두고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생성형 AI 경쟁은 아직 초기 단계로 확실한 선두주자가 없지만, 이에 참여한 모든 기업이 자원을 쏟아 붓고 있다. 

오픈AI에 100억 달러를 지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워드와 엑셀 같은 생산성 앱부터 엣지(Edge) 브라우저와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오픈AI(Azure OpenAI)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에 챗GPT 기능을 내장했다. 

구글은 반쯤 은퇴한 상태였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구글 AI 이니셔티브에 시동을 걸기 위해 현역으로 복귀할 정도로 생성형 AI 플랫폼 확장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 팜(PalM)이라는 자체 LLM이 있고, 자체 AI칩(텐서 프로세싱 유닛)을 제작하고 있으며, 버텍스AI(Vertex AI)라는 기치 아래 특정 산업별 AI 기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의료 및 생명 과학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출시했다. 

AWS의 경우,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프로그램에 생성형 AI 기능을 포함시킬 수 있는 완전 관리형 서비스인 베드록(Bedrock)을 최근 발표했다. AWS는 저비용 AI 칩(인퍼렌시아와 트레이니엄 등)을 자체적으로 한정 수량 제작하고 있으며, 내부에서도 이 칩을 사용해 생성형 AI 기능을 강화하고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생성형 AI는 확실히 클라우드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지만, IT 리더가 알고 있어야 할 다른 트렌드도 있다. 대표적인 클라우드 시장 트렌드를 소개하고, 이러한 동향이 CIO의 클라우드 전략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다. 

생성형 AI 골드 러시, 비용은 불투명
포레스터 리서치는 올해가 ‘AI의 해’라고 선언하면서, “모든 하이퍼스케일러, SaaS 제공업체, 스타트업은 AI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각자 유리하게 활용하고자 한다. 클라우드 제공업체는 부진한 매출 성장에서 벗어나고 경쟁사와 차별화하기 위해 AI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 고객은 멀티클라우드 복잡성과 확장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IT 예산을 축내지 않으면서도, 전략적 이니셔티브를 위해 가능한 곳이라면 어디든 AI를 사용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3대 하이퍼스케일러만 기업 IT에 생성형 AI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IBM은 오픈스택(Open-Stack) 기반 왓슨엑스(watsonx) AI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생성형 AI 칩(GPU) 대다수를 공급하는 엔비디아는 DGX 클라우드(DGX Cloud)라는 자체 풀스택 클라우드 플랫폼과 오라클 클라우드에 상주하는 AI 서비스를 개발했으며, 이는 조만간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CIO에게 있어 이러한 경쟁은, 기존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생성형 AI 기능을 구축하고 새로운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는 데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 선택지가 생기게 된다는 의미다. 

VM웨어(VMware) 기술 고문 임원 버나드 골덴은 민감한 기업 데이터를 어떻게 보호하고, LLM 데이터베이스를 구성하는 일반 풀에서 이를 어떻게 제외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린티컴은 생성형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실행 비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CIO는 이 기술의 적절한 사용 사례를 찾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제품 및 서비스에 내장된 생성형 AI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CIO에게 향후 가격 책정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제공업체 측의 설명은 아직까진 다소 불투명한 상황이다.

클라우드 가격 인상, AI 덕분에 인상폭 급등
IBM은 스토리지 서비스에 대해 가격을 최대 26%까지 인상하고 IaaS 및 PaaS 서비스 가격도 소폭 인상한다고 발표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지금까지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대체적으로 가격 인상을 억제해 왔다. 그러나, 업계 전반에 걸친 성장 둔화로 인해 여러 클라우드 업체가 앞으로 가격 인상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린티컴은 “기업이 투자액에서 가치를 회수해야 하는 기술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향후 몇 년에 걸쳐 가격이 서서히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물론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의 장점은 기업 고객이 각자 필요에 맞는 인프라 구성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1세대 프로세서를 선택하는 것도 나름대로 가치가 있다. 그러나 고성능 컴퓨팅이 필요한 기업이나 AI를 잘 활용하려는 기업은 추가 비용을 내고 최신 모델 칩을 선택해야 한다. 

리프트 인사이트(Liftr Insights) 운영 및 제품 책임자 드류 빅스비는 예를 들어 엔비디아 H100 칩을 선택하면 이전 모델인 A100 칩 대비 워크로드 실행 비용이 220% 이상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하이퍼스케일러가 자체 데이터센터에 더 많은 GPU(기존 CPU에 비해 기하급수적으로 더 비쌈)를 추가하면서, 그 비용은 기업 고객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 

생성형 AI 엣지를 위한 산업 클라우드의 발전
딜로이트 컨설팅 수석 컨설턴트 브라이언 캠벨은 산업 클라우드가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생성형 AI 등장으로 더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 클라우드에 대해 “비즈니스와 기술 경영진 모두 우선순위에 두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기술 경영진은 산업별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속도, 유연성, 효율성을 선호하며, 비즈니스 리더는 비즈니스 차별화가 가능한 분야에 부족한 내부 자원을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산업 클라우드는 의료, 은행, 기술 기업들이 먼저 도입했지만, 이제는 에너지, 제조, 공공 부문, 언론 분야까지 확장됐다. 

캠벨은 “최근 생성형 AI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경영진은 생성형 AI를 개념 증명의 차원 이상으로 활용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성형 AI를 다른 기술과 함께 제품군에 빠르게 포함시켜 제공하는 주요 산업 클라우드 제공업체, 하이퍼스케일러, 독립 소프트웨어 업체, 시스템 통합업체로 눈을 돌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경계가 흐려지는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를 명확히 구분하던 기존의 패러다임은 더는 유효하지 않다. 클라우드식 서비스가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한 번에 모두 배포되는 현상에 적용되는 용어도 많다. 예를 들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멀티클라우드, 엣지 컴퓨팅, 또는 IDC가 정의한 ‘서비스형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DCIaaS)’ 등이다.

IDC 애널리스트 크리스 카나라쿠스는 “클라우드를 특정 장소가 아닌 IT를 위한 일반 운영 모델로 보는 경우가 늘고 있다. 클라우드는 확장성, 탄력성, 사용량 기반 가격 책정 등의 속성이 있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CIO의 향후 과제는 혼합 벤더 환경에서 서비스를 모두 통합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AWS는 고객이 AWS 서비스를 온프레미스 또는 엣지에서 실행할 수 있는 관리형 서비스인 아웃포스트(Outpost)를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애저 스택(Microsoft Azure Stack)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하드웨어 벤더도 데이터센터에서 또는 엣지에서 실행할 수 있는 서비스형 제품인 에이펙스(Dell Apex), 그린레이크(HPE GreenLake) 등을 선보였다.

락인이 사라지며 상호 운용성이 향상
서로 경쟁하는 클라우드 벤더들은 상호 운용을 가능하게 해서 특별히 이득 볼 일이 없다. 클라우드 제공업체의 사업 모델은 고객을 종속(lock-in)시켜 특정 업체의 도구, 프로세스, 시장,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등을 사용하게 하고, 계속 고객이 더 많은 리소스를 클라우드로 이동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기업 고객은 멀티클라우드 접근 방식을 압도적으로 선호한다. 따라서 클라우드 벤더 역시 이러한 현실에 대처하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은 최근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앳 애저(Oracle Database@Azure) 서비스를 출시했다.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에서 실행하고, 이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데이터센터에 배포할 수 있다. 

스토리지 업계 리더인 넷앱(NetApp)은 최근, 고객이 코드 리팩터링이나 프로세스 재설계 없이 윈도우 환경과 리눅스 환경 모두에서 비즈니스 핵심 워크로드를 구글 클라우드로 원활하게 가져올 수 있는 완전 관리형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처럼 상호 운용을 가로막던 장벽이 사라지면서, 기업은 스토리지 볼륨과 애플리케이션을 가장 적합한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옮길 수 있어 이득을 볼 전망이다.

시민 개발자(citizen developer)의 부상
전통적인 IT와 소위 섀도우 IT 사이에는 언제나 긴장이 존재해 왔다. 로우코드/노코드(LCNC) 솔루션의 등장으로 IT 소속이 아닌 직원도 간단한 애플리케이션을 더 쉽게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 플랫폼(Power Platform)을 통해 비즈니스 도구와 상호 작용하는 모바일 및 웹 앱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챗GPT는 일말의 기술적 제약조차 완전히 넘어섰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Copilot)은 최종 사용자가 간단한 프롬프트만으로 콘텐츠를 작성하고 코드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한다. IT 리더에게 이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만약 직원이 새로운 도구 및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생성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조직에게는 유익할 것이다.

그러나 골덴은 코파일럿 같은 도구에 대해 “훌륭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면 훌륭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시민 개발자가 생성한 일회성 애플리케이션은 보안 위험을 일으킬 수 있고, 확장 가능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복잡한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상호 운용이 보장되지 않는다

핀옵스(FinOps)가 주목받으며 각종 도구가 등장
팬데믹 기간 동안, 기업 사이에서는 원격 근무자가 더 쉽게 액세스할 수 있도록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광풍’이 불었다. 린티컴은 “이제 그 기업에게 고액의 청구서가 날아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 결과로 기업은 클라우드 비용을 관리하고 최적화하기 위해 서둘러 핀옵스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린티컴은 “핀옵스를 통해 기업이 기술 부채를 줄이고 클라우드 자원 사용을 정상화해 더 많은 비용 절감을 추진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잘못된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 지나치게 많은 데이터 이동 등과 같은 과거의 실수를 바로잡는다”라고 설명했다.

포레스터 연구진도 이에 동의하며 “경기 역풍이 불 때마다 IT 비용 최적화는 탄력을 받는다. 클라우드 비용 관리의 경우 2018년에 이어 올해 큰 관심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IT 분야에 다행인 소식은 클라우드 벤더 대부분이 핀옵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비용 관리 도구를 제공하는 서드파티 소프트웨어 벤더도 많다는 점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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