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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일자리 감축의 경제… 해고가 계속되는 이유

2024.02.29 Scot Finnie  |  Computerworld
미국 경제가 호황에 접어들긴 했지만, 기술직 근로자는 해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이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 Getty Images Bank

미국 기업은 지난 1월에 12월 대비 2배가 넘는 82,307명의 감원을 발표했다. 기술 기업와 미디어를 넘어 감원이 확대되고 있다. 2024년 첫 2달 동안 감원을 발표한 기업의 약 절반이 금융 및 기타 산업에 속했다.

올해 일자리를 감축한 기업으로는 알파벳/구글, 아마존, 시스코, 시티그룹, 시트릭스, 도큐사인, 이베이, 에스티로더, 그래멀리, 인스타카트, 아이로봇, 리바이스, 메이시스, 마텔, 마이크로소프트, 모건 스탠리, 픽사, 나사(NASA), 나이키, 옥타, 파라마운트 글로벌, 페이팔, 레이(REI), 리비안, 세일즈포스, 스냅챗, 토스트, 트위치, UPS, 유니티 소프트웨어, 웨이페어, 줌 등이다. 

인플레이션 대 실업수당 청구 건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낮은데도 매주 감원 소식이 들리는 것이 모순적으로 보일 수 있다. 몇 가지 예외를 제외하면 미국의 해고는 소규모로 이뤄졌으며 기술, 금융, 미디어에 국한됐다. 하지만 해고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곧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경제 이론에서 낮은 인플레이션은 보통 높은 실업률과 짝을 이루며, 반대로 높은 인플레이션은 일반적으로 현재 겪고 있는 상황처럼 경직된 노동 시장을 동반한다. 연방준비제도는 지금까지 금리를 인상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 과정에서 차입 비용률(cost of borrowing)은 증가해 지출이 둔화됐다.

인플레이션은 팬데믹 기간 동안 빠르게 심화됐다. 공급망, 제조 및 운송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해 제품 공급이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전쟁, 홍해 사태 등이 잇따라 벌어지면서 공급망과 운송에 대한 글로벌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하나의 트렌드, 다양한 원인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은 기업의 가치, 수익, 현금 흐름, 매출 모두에 영향을 미치며 기업을 압박할 수 있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 지출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비용 상승분을 고객에게 전가했던 기업들도 주저하고 있다. 해고가 비용 절감을 위한 대안으로 떠오른 배경이다.

기업이 일자리 감축을 받아들이는 데에는 다른 이유도 있다. 미국 상장 기업들은 2024년 비용 절감을 위해 전념하는 것으로 월스트리트에 인식되기를 원하고 있다.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CNBC는 “기업 리더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증가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소비자 수요가 정상화됨에 따라 조정하고 있다는 것을 월스트리트에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일부 기업은 팬데믹 기간 동안의 과잉 고용을 재조정하고 있다. 메타의 창립자이자 회장 겸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모닝브루 데일리에 출연해 “어떤 면에서는 더 간결해지는 것이 회사를 효율적으로 만든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많은 기업이 얼마나 더 간결하고 효율적이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단계에 있다. 저커버그는 어쩌면 기업들이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모양새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들은 생산성 수준을 평가하고 해고를 통해 AI 하드웨어에 투자할 자금을 확보하는 한편, 생성형 AI 경험과 같이 절실히 필요한 기술을 수용해 새로운 생산성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수백, 수천 명의 직원을 갑작스럽게 해고할 경우 기업은 대외 또는 투자자 관계에 타격을 입기 마련이다. 하지만 다른 많은 기업이 같은 일을 하고 있다면 그 타격은 무뎌질 수 있다. 또한 월스트리트가 정리 해고를 지지해 왔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방송 및 보도도 거의 필요하지 않았다.

직원을 해고해야 하는 그럴싸한 이유에는 아마도 메타와 아마존의 수입 급증이 포함될 것이다. 두 기업 모두 2023년에 일찍이 수만 명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을 세웠고, 현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견고한 매출이나 수익은 직원을 감원에서 보호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CNN에 따르면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자사인 CBS네트워크가 슈퍼볼 58에서 기록적인 광고 매출을 올린 지 불과 며칠 만에 전 세계 인력의 3%를 감원했다.

워싱턴대학교 포스터 경영대학원의 교수인 제프 슐먼은 정리 해고가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봤다. 궁극적으로 감원은 원격 업무 트렌드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정리 해고에 대비하기
머리 위에 다모클레스의 칼을 매단 채 감원으로 인해 업무가 영향을 받는지 여부를 기다리는 것만큼 불안한 일은 없다. 아마존이나 알파벳 같은 대기업도 지속적인 감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는 마치 천군만마를 잃는 것과 같다. 하지만 일자리가 없어진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나는 것만은 아니다.

해고 후에도 분명히 삶이 있다. 필자가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해고로 인해 직장을 떠난 이들도 재기하고 경력을 재구축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뻔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몇 가지 리소스를 소개한다.

잠재적 해고에 대비하는 3가지
해고 가능성에 미리 대비해야 실제 해고에 따른 극심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1. 적극적으로 저축하고 대출금을 상환한다. 회사에서 퇴직금을 제공하더라도 잠재적인 해고에 대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미리 저축 계좌를 마련하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저축하라. 매월 일정 금액을 자동으로 이체할 수 있는 계좌를 마련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대출이 수반되는 고액의 구매를 피해야 한다. 매월 반복되는 청구서의 최소 4개월치를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저축액이 있어야 한다. 또한 신용카드나 자동차 대출 같은 기존 부채를 갚는 데 신경 써야 한다.

2. 부업을 개발한다. 수입을 위한 다른 방법을 알아본다. 비즈니스에서 프리랜서 기회를 제공하는가? 이를 통해 적금 계좌를 늘리는 것도 고려해 본다.

3. 경력 변경도 고려해 본다. 항상 해보고 싶었던 기술 분야의 다른 커리어가 있는가? 지금이 탐색하기 적합한 시기다. 예를 들어, 생성형 AI 또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비즈니스 활용에 대한 교육을 받으면 현재 직업을 유지하거나 새로운 직업을 구하는 데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지금 해당 교육을 받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일부 고용주는 생성형 AI 경험이 있는 직원에게 35%에서 45% 정도 더 많은 급여를 지급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 Scot Finnie는 컴퓨터월드 전 편집장이다. 현재는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 중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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