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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경제 / 클라우드

블로그 | 연결성 격차와 지역 비즈니스, 그리고 클라우드 컴퓨팅

2023.08.23 David Linthicum  |  InfoWorld
지역 기업은 초고속 인터넷과 클라우드 기반 리소스에의 접근이 불리하다. 도시와 지방의 디지털 격차는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다.
 
ⓒ Getty Images Bank

클라우드 서비스가 비즈니스의 필수 요소가 됐다는 사실은 수많은 연구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 기반 리소스를 사용하는 데는 고속 인터넷이 필요하며, 여전히 많은 기업이 인프라 격차를 겪고 있다. 

최근 펜실베니아주립대와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에서 발표한 연구 논문은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논문은 클라우드 도입 여부가 비즈니스의 혁신 수준을 알려주는 믿을 만한 지표라고 결론지으면서도, 디지털 격차가 지역 기업의 혁신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혁신을 이룬 기업일수록 클라우드 시스템이 비즈니스의 핵심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비즈니스 혁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클라우드는 디지털 격차로 인한 역효과를 스스로 증명하기도 한다. 인터넷 환경이 노후화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에 원활하게 접속할 수 없는 지역 기업은 아마 수난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시골에서의 인터넷
지역 커뮤니티는 오랫동안 인프라 격차에 직면해 왔다. 인터넷 접속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시골 지역에서 성장과 혁신을 위해 최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 현장 IT 인프라는 유지 관리 및 업그레이드에 많은 비용이 든다. 비용은 지역 기업의 또 다른 장애물이 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상황은 오래 전부터 이어져 왔지만, 새롭게 바라볼 여지는 있다. 우리는 이미 연결성이 생활의 기본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공부를 하거나 온라인 쇼핑을 하는 것, 심지어 무료 뉴스와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일까지 모두 연결을 기반으로 한다.

2018년 미국 농무부는 시골 지역의 소외를 해결하고 초고속 광대역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리커넥트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미국 의회는 해당 이니셔티브에 6억 달러의 예산을 승인했으며, 2019년에는 5억 달러를 추가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5억 5,500만 달러와 6억 3,500만 달러를 추가로 배정했다. 지역 소외를 해결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시골 지역의 미국인 22.3%와 부족 지역 27.7%는 25/3Mbps 고정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도시 지역 미국인이 해당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경우는 1.5%에 불과했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클라우드 컴퓨팅의 핵심 가치는 협업과 혁신이다. 클라우드는 지리적 위치에 관계없이 팀이 실시간으로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해 협업을 촉진하고, 협업을 통해 혁신을 이루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클라우드는 지역 기업과 도시 기업에 공평한 기회의 장을 제공해, 지역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역량을 갖고 있다.

데이터와 핵심 인텔리전스에 대한 접근성도 중요한 문제다.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은 이전보다 훨씬 더 큰 가치를 갖게 됐다. 핵심 AI 서비스는 수동 작업으로 따라할 수 없는 고급 마케팅, 판매, 생산 기능을 제공하지만, 소규모 기업이 온프레미스에 배포하기 어려운 수준의 막대한 비용을 요구한다.

물론 연결성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지방에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사람들은 위성 인터넷,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셀룰러 액세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5G와 같은 비지상파 옵션을 선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옵션은 대부분 가격이 비싸며 지역에 널리 보급돼 있지 않다. 비용과 지연 시간 문제가 있어 아직 최적화가 됐다고 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연결이 더 수월한 도시 지역으로 회사를 이전해야 할까? 도시 지역으로 회사를 옮긴다는 것은 세금과 생활비 지출 부담이 늘어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지방에서만 운영 가능한 농장처럼 많은 사람이 움직일 수는 없는 비즈니스도 있다. 꼭 더 혼잡한 지역으로 사람과 기업이 옮겨가야만 하는 걸까?

공평한 접근성이 모두에게 필요하다
광범위하고 안정적인 네트워크 인프라를 위한 각각의 작은 투자는 지역 비즈니스의 큰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잘 알려진 사실에 의하면 인터넷이 제대로 구축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지역의 사람들보다 가구당 소득을 더 많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실행에 있다. 자금 조달은 전체 과정의 절반에 불과하다. 도로와 들판을 가로질러 광케이블을 설치해야 하는 물리적 인프라 구축에도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물론 최근 확장 중인 5G 네트워크나 저궤도 위성 같은 대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등장으로 기업에는 새 가능성이 열렸다. 하지만 모든 기업에게 기회가 동등한 것은 아니다. 이론적으로 지역 기업은 클라우드를 도입해 지역 인프라의 한계를 뛰어넘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제공하는 향상된 접근성, 비용 절감, 확장성, 효율 증대, 협업 개선 등의 이점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다.

정책 담당자, 정부 기관, 민간 조직은 지역 비즈니스에 평등한 경쟁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인터넷 인프라와 클라우드 컴퓨팅 리소스에 대한 투자 필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그래야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모두를 포용하며 번영하는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 David Linthicum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내부자 가이드(An Insider’s Guide to Cloud Computing)'를 비롯해 컴퓨팅에 관련해 13권의 책을 저술한 바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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