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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미래 / 애플리케이션

블로그 | '제스처로 페이지 넘기고 화면 확대' 새 애플 특허로 본 화상 협업의 미래

2023.04.19 Jonny Evans  |  Computerworld
페이스타임은 그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한 적이 없다. 다른 운영체제에서 쓸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 앱이 아니고 일반 사용자 시장을 온전히 겨냥한 앱도 아니다. 그렇다고 기업 사용자에게 매력적인 것도 아니다. 심지어 애플 직원조차 업무 의사소통에 시스코의 웹엑스(Webex)를 사용한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
 
ⓒ Apple
 

페이스타임+비디오 인텔리전스

새로 공개된 애플 특허(미국 특허번호 20230109787)를 보면, 애플이 페이스타임에 적용할 가능성이 있는 다양한 새로운 기술을 미리 볼 수 있다. 이 특허 기술이 실제 적용되면 페이스타임은 기업 사용자를 위한 더 유용한 의사소통 툴이 된다. 최소한 애플 시스템을 쓰는 사용자에겐 그렇다.

애플이 2022년 9월에 출원한 이 특허는, 최근 패턴틀리 애플(Patently Apple) 보도를 통해 세부 내용이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 특허는 페이스타임의 제스처 인식 기능에 대한 것이다. 업무 협업에 초점을 맞췄고, 명칭은 '에어 제스처(Air Gestures)'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허 문서를 통해 애플은 "이 특허는 영상회의 중에 공유된 콘텐츠를 제어하는 인터페이스와 관련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특허 속 기능 중 상당수는 애플이 이미 제공하고 있는 데스크 뷰(Desk View) 내에서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데스크 뷰에 새로운 기능이 더 추가될 가능성을 의미한다. 또한, 이번 특허 속 신기능은 이미지와 제스처 인식을 모두 포함한다. 문서에서 내용을 분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런 기능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유용하다.
 
  • 컨퍼런스 중에, 사용자가 화면에 잡히는 특정 객체를 가리키면 화면 포커스가 거기에 맞춰진다.
  • 입술에 손가락을 대면 페이스타임 배경을 변경한다.
  • 손가락을 오므려 화면의 특정 부분을 확대, 축소하거나 한 화면에서 다른 화면으로 옮긴다.
  • 특정 객체를 가리켜 해당 객체를 확대한다.
  • 텍스트를 번역해 참여자의 시스템 설정에 맞춰 해당 언어로 보여준다.
  • 색조 관리를 기능을 추가해 모든 영상회의 참석자가 같은 색조를 볼 수 있도록 한다.
  • 메모지에 그린 것을 캡처해 디지털 스케치로 변환한다. 이를 협업하는 모든 사람이 수정하고 리뷰할 수 있다.
  • 시각적인 데모의 다양한 버전을 반복해서 보여주므로, 여러 사례를 보면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 한 대화 속에서 한 객체의 여러 각도를 공유할 수 있다.

이 특허 설명 속 내용 중 일부는 애플이 최근 페이스타임에 추가한 다른 기능에 간단하게 덧붙일 수 있다. 아이폰과 맥을 함께 사용하면 사용자의 얼굴은 물론 책상을 위에서 바라보는 화면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데스크 뷰, 아이폰을 웹캠으로 사용하는 연속성 카메라가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데스크 뷰에서 전면 카메라의 아랫 부분에서 잡히는 공간에 메모지를 놓고 스케치한 내용을 공유할 수 있다. 사용자가 그리는 내용을 카메라가 캡처해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디지털 형태로 변환하고, 이를 다시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거나 편집하는 것도 가능하다. 화상회의 중에 특정 아이템을 공유할 수도 있다. 발표를 시작한 후 카메라나 맥, 아이패드, 아이폰을 이용해 위에서 내려다보는 각도로 실제 책상 위 모습에서 아이템을 설명하면서 공유하는 식이다.
 

제스처 컨트롤과 머신비전 인텔리전스

제스처 컨트롤은 더 흥미로운 기능이다. 페이스타임이 협업 과정에서 제스처를 인식할 수 있다면,  다른 애플리케이션에서도 비슷한 제스처 인식 기능을 사용할 있다는 의미다. 맥 또는 아이패드에도 카메라가 달려 있으므로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특허 설명 문서를 보면 개인의 건강 정보나 증상을 공유하는 것도 언급돼 있다. 예를 들어 페이스타임 영상통화를 통해 의사가 환자에게 다친 부위를 묻고 환자가 고통스러운 곳을 지목하면 카메라가 해당 부위를 확대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들 새로운 페이스타임 기능 중 또하나 흥미로운 것은 기존 머신비전 인테리전스의 강화다. 애플은 머신비전 관련 기능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고, 실제로 사진, 영상 관련 시스템에 이 기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재 애플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화제의 제품 2가지, 즉 자율주행차와 혼합현실 헤드셋을 고려하면 이 부분은 특히 더 중요하다. 이들 기기는 사용자 주변을 지능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인식하는 기능이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는 나무와 도로를 구별해야 하고, 고글 형태의 헤드셋은 사용자가 무한한 가상세계를 탐험하는 동안 소파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필자가 예상하는, 애플이 많은 시간을 들여 고민하는 또다른 기능은 기존의 라이브 캡션 기능을 페이스타임에 자동 번역 기능으로 강화하는 것이다. 대화 내용을 지능적으로 요약하고 회의 소집, 이메일, 문서 대조 같은 일상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애플이 출원한 모든 특허가 제품이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특허 속 모든 내용은 애플이 현재 제공하고 있는 기능 내에서 실현 가능하므로, 페이스타임 내에서 이런 기능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또 한가지, 애플은 현재 여러 서드파티 영상회의 소프트웨어 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따라서 웹엑스나 줌에 이번 특허에서 소개된 것과 비슷이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애플이 관련 API를 열어주고 이들 앱이 여기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시스코의 웹엑스는 아이패드에서 이 앱을 실행했을 때 PiP와 스테이지 매니저를 지원하는 기능을 최근 추가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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