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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 머신러닝|딥러닝

기업용 AI 제작 플랫폼 내놓은 세일즈포스··· 전문가의 평가는?

2024.03.08 Thor Olavsrud  |  CIO
최근 많은 벤더가 기업용 AI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내놓는데 분주하다. 세일즈포스는 ‘아인슈타인 1 스튜디오’로 출시하며 이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 세일즈포스

‘코파일럿’ 스타일의 생성형 AI 기술 즉, 사내 AI 비서를 만들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플랫폼 기술을 제공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세일즈포스도 그런 기업 중 하나다.

세일즈포스는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돕는 로우코드/노코드 AI 도구인 ‘아인슈타인 1 스튜디오’를 7일 출시했다. 아인슈타인 1 스튜디오의 핵심 특징은 크게 3가지로 ▲특정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맞춤형 AI 작업을 생성하는 ‘코파일럿 빌더’ ▲업무별 맞춤형 프롬프트 구축 및 활성화를 돕는 ‘프롬프트 빌더’ ▲다양한 AI 모델을 구축하거나 도입 및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델 빌더’다.

컨설팅 기업 더퓨처럼(The Futurum)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폴 나샤와티는 “많은 벤더가 비즈니스용 코파일럿 구축에 쓰이는 플랫폼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으며, 세일즈포스는 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퓨처럼의 리서치 디렉터인 커크패트릭도 이에 동의하며 세일즈포스는 생성형 AI 비서 구축 및 배포 플랫폼 시장에서 앞서가기 위한 각종 도구를 잘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방대한 고객 기반 덕분에 모델을 학습시킬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와 흐름, 매핑, 비즈니스 규칙 등 해당 데이터의 속성을 설명하거나 전달하는 데이터인 메타데이터를 관리하는 기술 모두 세일즈포스가 보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ISG 벤타나 리서치의 수석 부사장 겸 리서치 디렉터인 데이비드 메닝거는 비즈니스 코파일럿 구축 관련 플랫폼 경쟁이 시작됐다며 많은 벤더가 이 시장에 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확연하게 눈에 띄는 기업이 아직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메닝거는 “모든 애플리케이션 또는 기술 플랫폼이 코파일럿 스타일의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라며 “이후에 좀 더 다양한 스타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메닝거에 따르면, 이상적인 코파일럿 플랫폼은 다양한 LLM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이를 미세 조정하고 SLM(Small Language Model) 기능을 통합하여 코파일럿이 조직의 특정 요구 사항에 맞게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기업 내부 및 외부의 다양한 데이터 소스에서 데이터를 통합할 수 있어야 한다.

메닝거는 “응답의 정확성을 보장하고 편향적 결과를 방지하며 개인정보 및 지적 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거버넌스 역량도 지원해 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세일즈포스가 제시한 솔루션
세일즈포스의 아인슈타인 1 스튜디오에서는 자체 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한다. 따라서 고객이 이미 저장된 데이터를 통합하여 생성형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내쉬와티는 “아인슈타인 1 스튜디오와 신규 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로 세일즈포스는 개발자에게 신속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는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사양한 부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라고 말했다.

내쉬와티는 아인슈타인 1 스튜디오는 AI 개발 대중화를 지원하겠다는 세일즈포스의 노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개발자가 데이터 과학이나 AI 알고리즘에 대한 ‘심층적인 전문 지식’ 없이도 고급 머신러닝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만들고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생성 및 배포를 간소화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편, 1분기 새로 업데이트한 데이터 클라우드에서 데이터 소스 접근권을 확대한 부분도 AI 개발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양한 데이터 소스와 통합함으로써 고객은 세일즈포스 클라우드에서 제공되는 방대한 정보를 활용하여 사내 AI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의미 있는 비즈니스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DC의 산업,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연구 담당 수석 부사장 로버트 파커는 아인슈타인 스튜디오 1 출시에 대해 ‘합리적인 방향’이다라고 평가하며 “세일즈포스가 실시간 고객 데이터(지니), AI(아인슈타인), 증강 인터페이스(코파일럿)에 이르기까지 플랫폼에 대한 영리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실제 고객을 늘려야만 업계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 파터는 “세일즈포스가 나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는 무기를 갖고 있다”이라며 “특히 이번 발표에서 교육 플랫폼인 ‘트레일헤드’를 강조한 게 인상적이었으며, 이를 잘 활용하면 대규모의 헌신적인 개발자 생태계를 유인할 수 있을 것”라고 밝혔다.

치열한 경쟁
세일즈포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범용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지만, 메닝거는 여전히 세일즈포스의 핵심은 데이터에 있다고 말했다.

메닝거는 “세일즈포스는 항상 애플리케이션을 먼저 생각하는 회사였다”라며 “인수한 뮬소프트, 슬랙, 데이터 클라우드와 같은 기술을 활용해 플랫폼 역할을 강화할 수 있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아인슈타인 1 스튜디오는 플랫폼으로 거듭나려는 시도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여전히 세일즈포스는 애플리케이션 중심을 둔 기업이다”라고 밝혔다.

세일즈포스와 마찬가지로 SAP와 서비스나우 같은 다른 대형 소프트웨어 벤더도 ‘’과 ‘나우 어시스트’라는 이름의 비즈니스용 생성형 AI 코파일럿을 개발하고 있다. 메닝거는 세 업체 모두 애플리케이션 외부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있어 비슷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닝거는 “벤더 하나만 이용하는 기업이라면 외부 데이터를 가져오려 하겠지만, 애초에 여러 벤더 기술을 동시에 이용하는 기업은 굳이 데이터를 외부에서 가져오지 않을 수 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더는 서로 다른 데이터 소스를 통합하는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 수많은 분석과 운영 과정에서 기업 전반의 데이터가 필요할 때 통합 기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SAP는 7일 타사 데이터 자산 관리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데이터 웨어하우스 서비스 ‘데이터스피어’를 개선했다고 발표했다.

엔드 게임
코파일럿 구축 플랫폼 경쟁에서 단 한 명의 승자는 없을 수도 있다. 다만 IDC의 파커는 비즈니스 코파일럿 플랫폼 분야에서 세 가지 엔터프라이즈 전략이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첫 번째는 각 비즈니스 기능이 모델과 도구를 조합하여 분야별로 분리된(siloed) 방식으로 자체 코파일럿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다. 두 번째는 각 비즈니스 기능의 코파일럿 전략을 ‘마케팅 용도로는 어도비, 영업 용도로는 세일즈포스 데이터 클라우드, 재무 용도로는 SAP’ 같이 만들어 일련의 '슈퍼 플랫폼'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세 번째 전략은 단일 전략적 파트너(또는 최소한의 파트너)를 채택하여 통합된 코파일럿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이다. 파커는 “세 번째 전략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더 많은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다”라며 “이 접근 방식에 적합한 파트너로 IBM, 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IT 리더들은 기업용 AI 구축 플랫폼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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