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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의 연결과 성장을 ‘AI’로 이끌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OTM’ 인재관리 플랫폼

2023.09.15 Sarah K. White  |  CIO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AI를 활용한 인재관리 플랫폼 'OTM'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 덕에 더 많은 직원이 인맥을 쌓고, 새로운 업무에 도전하고, 조직 내에서 색다른 경험을 쌓고 있다.
 
ⓒ Getty Images Bank

인공지능(AI)은 고객 경험 개선부터 비즈니스 프로세스 간소화까지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지원하는 실용적인 기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물론 AI가 인력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에 본사를 둔 슈나이더 일렉트릭에서는 직원의 경력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장비 및 솔루션 제공업체인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은 2020년 초 직접 만든 ‘온라인 인재 관리(Open Talent Market, OTM)’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직원들이 멘토링 기회를 찾고, 업스킬링을 하고, 조직 내 네트워크를 성장시키는 데 더 많은 자율성을 부여하고 있다. OTM은 AI를 사용하여 사용자 프로필을 스캔하여 조직 내 프로젝트에 적합한 기술을 식별하거나 서로에게 적합한 멘토와 멘티를 연결한다. 심지어 직원들이 자신의 스킬셋을 내부적으로 마케팅할 수도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수석 인재 개발 파트너인 섀넌 부스(Shannon Booth)는 “2019년 회사에 입사하고 얼마 안 됐던 시점에 미국 지사 사무실 강당에 앉아있던 기억이 난다. 당시 나는 스스로 네트워킹을 자연스럽게 하지 못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OTM이 나에게 정말 유용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생각했으며 이런 내용을 OTM을 소개하는 초기 발표 자리에서도 밝혔다.

초기 리더십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부스는 OTM을 직원에게 알려주기에 가장 이상적인 시기는 입사 후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부스는 “해당 시기를 거치며 직원은 자신의 직무를 충분히 학습할 수 있다. 그 이후 다른 어떤 도구가 있는지, 이 도구가 자신의 개발에 집중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탐색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OTM을 활용하려면 슈나이더 일렉트릭 직원은 일단 프로필 정보를 입력해 놓아야 한다. 프로필 정보에는 현재 기술, 과거 경험, 향후 포부 등을 입력해야 하는데 링크드인에서 바로 정보를 불러올 수 있다. 반대로 팀 차원에서 특정 업무에 대한 구인 공고를 OTM에 게시할 수 있다. 프로젝트 운영팀에서 필요하지만 현재는 없는 역량을 외부에 요청하는 것이다. 

부스는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수록 더 많은 것을 돌려받는다고 믿고 있다. 그런 면에서 OTM은 AI를 사용하여 직원에게 기회, 관련 역할, 프로젝트, 잠재적 멘토를 매칭하여 경력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부스는 “OTM에는 경력 개발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직원들이 잠재적인 경력 경로를 탐색하고 업스킬링을 해결하기 위한 단기 개발 트랙을 설정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 중요한 것은 플랫폼의 AI가 성별, 연령, 인종에 대한 편견 없이 경력 개발 경로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이다.

부스는 “우리는 직원들이 의미 있는 일을 찾고,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모든 사람이 동등한 기회와 접근을 가질 수 있도록 포용적이며, 직원들이 자기 경력을 주도할 수 있는 권한을 갖기를 바란다. 이 모든 것이 궁극적으로 효과가 있을 때 인재 이탈율은 낮아진다. 훌륭한 직원의 이탈을 방지하는 것은 OTM의 주요 목표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기술 격차의 즉각적인 해소
OTM의 또 다른 주요 이점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임시 직원을 고용하거나 외부에서 채용할 필요 없이 조직 내 기술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내부 직원과 외부 고객의 수요가 많은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는 직원인 펠릭스 라모스는 제한된 예산으로 소규모로 운영되는 팀의 역량을 확장하기 위해 OTM을 활용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매니저인 라모스는 “OTM의 지원자가 없었다면 내부 직원과 외부 고객을 모두 지원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라모스의 팀은 OTM 지원자 덕분에 ‘최소 1.5배에서 2배까지’ 역량을 확장할 수 있었다고 표현했다. 지원자 상당수도 스스로도 타팀에서 얻은 경험으로 경력의 진로를 바꿀 수 있었기에 유익한 기회였다는 평가가 많았다.

라모스는 “채용 공고를 올리기가 쉬웠고, 일단 공고를 올리면 몇 시간 내에 지원자들이 지원했다. 또한 그렇게 함으로써 여러 단계의 사람, 승인, 마일스톤을 거치지 않고도 지원자를 채용할 수 있었다”라며 “OTM을 통해 다양한 지원자를 채용하고 관리하는 데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더 강력한 관리자가 되는 데 도움이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소프트웨어 제품 관리 담당 수석 이사인 제시카 키퍼(Jessica Kipper)는 글로벌 숙박업 고객사의 웹사이트에서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위한 옵션을 선보일 기회를 얻었지만 팀에 자원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팀원들이 빠르게 움직이기를 원했기 때문에 키퍼는 UX 디자이너의 도움을 구하고자 OTM에 공고를 올렸다.

키퍼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노출을 늘리고 다른 흥미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스킬셋을 향상하고 네트워크를 넓히고자 하는 다른 팀의 UX 디자이너와 매주 4~8시간씩 4주에 걸쳐 살펴봤다. 해당 디자이너는 기존 우리 팀의 디자이너와 협력하여 문제와 결과물에 대한 접근 방식을 개괄적으로 설명했다”라고 설명했다.

키퍼는 “UX 디자이너는 팀과의 인터뷰를 통해 요구 사항을 파악한 다음 사용자의 핵심 요구 사항에 따라 고객이 고려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신속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프로토타입으로 보여주기 위해 매우 상이한 3가지 접근 방식을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키퍼는 “OTM을 통해 찾은 UX 디자이너는 성과를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OTM이 없었다면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인터뷰에 참여한 섀넌 부스, 펠릭스 라모스, 제시카 키퍼, 소피 브로즈, 로리 벨란드 ⓒ 슈나이더 일렉트릭

AI를 통한 연결 가속화
내부 인재를 활용하여 조직의 특정 기술 요구 사항을 충족하면 중요한 프로젝트에 더 많은 열정을 쏟을 수 있다.  OTM은 해당 주제에 관심이 있거나 적합한 기술을 보유한 직원을 식별하여 새로운 부서 및 역할을 지원할 기회와 참여 직원을 연결할 수 있었다. 라모스가 언급했듯이 HR이 프로세스에 관여할 필요가 없고 불필요한 요식행위를 없애기도 했다. 관리자와 직원이 서로 직접 연락하여 기회를 연결한 것이다. 

부스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12만 명 이상의 글로벌 직원들 사이에서 ‘연결이 정말 빨라졌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사무실이나 지역 외부의 직원과 연결하여 지역적으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내부 연결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회사가 축소되고 있지만, 더 널리 개방되는 측면도 있었다.

OTM이 연결을 촉진하는 또 다른 방법은 멘토링 추천을 통해서이다. 멘토가 되는 데 관심이 있는 직원은 멘토링에 관심을 표명한 직원과 시스템에서 매칭된다. 프로필의 확인란을 선택하기만 하면 나머지는 AI가 알아서 처리한다.

부스는 “AI는 관심사나 목표 또는 관심도에 따라 사용자를 연결해 주며, 잠재적인 멘토 또는 멘티와 연결할 기회를 강조하는 주간 요약이 모든 사용자에게 전송된다”라고 말하며 “AI가 24시간 내내 작동하여 HR의 업무를 가중시키지 않고도 조직 내에서 직원 경력을 성장시키고 회사 전체의 기술 격차를 해소할 기회를 파악한다”라고 덧붙인다.

직원 입장에서 보면 전략 프로젝트 서비스 혁신 팀원인 소피 브로즈(Sophie Brause)는 “OTM에 참여하려면 시간 관리, 우선순위 지정, 커뮤니케이션, 투명성,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브로즈는 OTM을 통해 작업할 프로젝트를 찾으면 매주 또는 한 달에 몇 번씩 시간을 내서 작업한다. 브로즈는 “프로젝트를 작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팀원들에게 바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캘린더를 차단할 수도 있다. 한 관리자로부터 OTM 업무에서 습득하고 있는 기술, 지식, 경험이 현재 내 업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거나 반영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라는 도전을 받은 적이 있다. 나는 종종 시간을 내어 OTM 업무와 현재 업무와의 관계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채용 담당자이자 지원자로서 OTM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고객 경험 프로그램 관리자 로리 벨란드(Laurie Beland)는 “OTM이 비슷한 목표를 가진 다른 동료들과 연결될 기회를 제공했으며, 이를 통해 개인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회사의 새로운 영역을 접하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팀과 ‘시범 운영’을 경험하여 서로에게 적합한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벨란드는 “채용 담당자이면서 동시에 지원자로서 새로운 기술을 배웠다. OTM은 압도적인 글로벌 환경에서 연결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훌륭한 자원이다. 수년간 함께 일해 온 부서에서도 매일 조직에 대해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혼자서 또는 관리자나 멘토의 지원을 받아 이를 탐색하는 것은 벅찰 수 있다. 플랫폼의 자동화된 제안처럼 간단한 것조차도 개인이 몰랐던 완전히 새로운 커리어 경로의 존재를 소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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