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5

SSD 데이터 안정성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Jon L. Jacobi | PCWorld
SSD가 달린 컴퓨터의 전원을 끈 채 방치하면 데이터를 영원히 보관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 말대로라면 휴가 때도 데스크톱의 SSD를 챙겨가야 한다. 사용자가 보살피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운명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농담이다.

보관용은 아니지만, 심각하지도 않다.
이제 진실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정말 불운하고 재앙적인 환경에서라면 PC에서 연결을 해제하고 며칠 이내에 SSD 데이터가 사라질 위험이 있다. 또 해머로 내리치거나, 염산에 집어 넣으면 그 즉시 데이터가 증발할 것이다. 말하고자 하는 요점이 뭔가 하면 SSD를 몇 년간 선반에 보관해 뒀다가 다시 장착을 해도 예전에 저장해 둔 데이터가 남아있어, SSD를 깨끗한 상태로 만들면 안전 삭제(Secure Erase)를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비휘발성 메모리 미디어의 수명은 제한되어 있고, 아카이빙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기본 개념을 무시할 생각은 없다. SSD를 뽑아 보관하는 것에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SSD는 매일 빠른 속도로 작업을 할 수 있게끔 설계되어 있다. 그러나 사용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는 기간도 며칠이 아닌 몇 년이다.

이런 우려가 높아진 계기는 씨게이트의 알빈 콕스가 발표한 SSD 사양에 관한 JEDEC 프레젠테이션에 실린 표 때문이다. 이 표는 운영 및 비운영 상태의 온도를 기준으로 SSD의 데이터 보관 기간에 대한 추정치를 제시하고 있다. 이런 추정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는 인텔이 수집한 데이터이다. 운영을 하지 않는 상태로 소비자용 SSD를 섭씨 30.55도에서 보관할 경우 1년 만에 보관한 데이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며칠이 아닌 1년이다. 그러나 이 표에 따르면, SSD를 상온 기준 섭씨 22도에서 보관할 경우 데이터 보관 기간은 2년 이상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며칠이 아니다.

이 표는 상온이나 운영 온도가 기준점을 초과했을 때 데이터 보관 기간이 크게 줄어들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 여름에 네바다 데스밸리에 SSD를 몆 주만 보관해도(전원 연결 없이) 데이터가 사라질 위험이 있다. 이 표에 따르면, 섭씨 55도에서 SSD의 데이터 보관 기간은 1주에 불과하다. 당연히 오븐 온도를 섭씨 232도에 맞춰 SSD를 집어 넣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필자는 몇몇 SSD 업체와 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자사의 일반 사용자용 SSD가 앞서 언급한 표에서 제시된 수치보다는 훨씬 더 우수한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0년이라는 기간조차 아카이빙에는 미흡한 기간인 점을 감안하면, SSD는 장기 데이터 저장에 믿고 사용할 수 있는 미디어가 아니다.

디지털은 영원하지 않다.
NAND는 데이터를 영원히 보관할 수 없다. 더 나아가 하드 드라이브나 광학 드라이브 등 다른 미디어보다 보관 기간이 짧다. 데이터를 작은 전하 형식으로 저장하기 때문이다. 이 전하를 둘러싸고 있는 부분이 완벽하지 않다. 업계에서 사용되는 표현을 빌면, 새거나 빠져 나간다. 실제는 아주 서서히 새어 나간다. 그러나 새어 나간다는 점은 확실하다.

또 JEDEC 자료에서 제시됐듯, 온도가 상승하면 새어 나가는 속도가 빨라지고, 동작이 빨라지면 마모가 된다. 단순하게 설명하면 SSD를 사용하고 있거나(전원을 넣어 작동한 상태), 보관하고 있거나(전원을 뺀 상태/작동하지 않고 있는 상태) 셀이 분해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온라인에 정보가 많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NAND와 SSD가 아카이빙용 미디어로 홍보된 적은 없다. 그러나 이런 품질 저하 문제를 설명하는 경우도 드물다. 몇 년 주기로 이에 대한 대화가 일어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혹적인 광고와 가시적인 품질 저하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에 일반 사용자의 잘못된 인식이 더해지면서 디지털이 영원하다는 잘못된 인식이 형성됐다.

실제 데이터 손실에 대해 보증을 제공하는 스토리지 미디어는 없다. 하드웨어를 교체해 줄 뿐이다. 씨게이트의 하드드라이브 보증 약관은 "데이터 손실을 보증하지 않습니다. 정기적으로 별도의 스토리지 장치에 드라이브를 백업하십시오. 기타 중대한 피해, 사고로 인한 피해, 데이터 복구, 제거, 설치에 필요한 비용도 보증 대상이 아닙니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또 킹스톤의 SSD 보증 약관은 "킹스톤은 킹스톤 제품 설치, 서비스, 제거, 시스템 문제로 인한 데이터나 콘텐츠의 손실, 피해, 커럽션(Corruption)으로 인한 피해나 손실에 책임을 지지 않으며, 이는 보증 대상이 아닙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밖에도 많은 벤더들이 이런 경고를 하고 있다. 큰 그림이 그려지는가?

백업을 하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SSD와 NAND가 일반적으로 데이터 아카이빙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SSD의 데이터가 없어질까 봐, 며칠에 한 번씩 PC를 켜줄 사람을 찾거나, 휴가 일정을 단축할 필요는 없다.

온라인이나 하드 드라이브에 데이터를 보관하면 된다.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를 옮겨 연결을 해제한 후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면 된다. 한 번만 기록할 수 있는 광학 미디어를 이용하는 것도 아직 유효한 방법이다. 그리고 데이터에 관한 3가지 규칙, 즉 “데이터 사본을 만들고, 이 사본을 백업하고, 백업의 사본을 만든다”는 원칙을 지키면 된다. 이제 마음 편하게 SSD의 놀라운 속도를 만끽하기 바란다.  editor@itworld.co.kr



2015.05.15

SSD 데이터 안정성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Jon L. Jacobi | PCWorld
SSD가 달린 컴퓨터의 전원을 끈 채 방치하면 데이터를 영원히 보관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 말대로라면 휴가 때도 데스크톱의 SSD를 챙겨가야 한다. 사용자가 보살피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운명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농담이다.

보관용은 아니지만, 심각하지도 않다.
이제 진실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정말 불운하고 재앙적인 환경에서라면 PC에서 연결을 해제하고 며칠 이내에 SSD 데이터가 사라질 위험이 있다. 또 해머로 내리치거나, 염산에 집어 넣으면 그 즉시 데이터가 증발할 것이다. 말하고자 하는 요점이 뭔가 하면 SSD를 몇 년간 선반에 보관해 뒀다가 다시 장착을 해도 예전에 저장해 둔 데이터가 남아있어, SSD를 깨끗한 상태로 만들면 안전 삭제(Secure Erase)를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비휘발성 메모리 미디어의 수명은 제한되어 있고, 아카이빙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기본 개념을 무시할 생각은 없다. SSD를 뽑아 보관하는 것에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SSD는 매일 빠른 속도로 작업을 할 수 있게끔 설계되어 있다. 그러나 사용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는 기간도 며칠이 아닌 몇 년이다.

이런 우려가 높아진 계기는 씨게이트의 알빈 콕스가 발표한 SSD 사양에 관한 JEDEC 프레젠테이션에 실린 표 때문이다. 이 표는 운영 및 비운영 상태의 온도를 기준으로 SSD의 데이터 보관 기간에 대한 추정치를 제시하고 있다. 이런 추정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는 인텔이 수집한 데이터이다. 운영을 하지 않는 상태로 소비자용 SSD를 섭씨 30.55도에서 보관할 경우 1년 만에 보관한 데이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며칠이 아닌 1년이다. 그러나 이 표에 따르면, SSD를 상온 기준 섭씨 22도에서 보관할 경우 데이터 보관 기간은 2년 이상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며칠이 아니다.

이 표는 상온이나 운영 온도가 기준점을 초과했을 때 데이터 보관 기간이 크게 줄어들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 여름에 네바다 데스밸리에 SSD를 몆 주만 보관해도(전원 연결 없이) 데이터가 사라질 위험이 있다. 이 표에 따르면, 섭씨 55도에서 SSD의 데이터 보관 기간은 1주에 불과하다. 당연히 오븐 온도를 섭씨 232도에 맞춰 SSD를 집어 넣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필자는 몇몇 SSD 업체와 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자사의 일반 사용자용 SSD가 앞서 언급한 표에서 제시된 수치보다는 훨씬 더 우수한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0년이라는 기간조차 아카이빙에는 미흡한 기간인 점을 감안하면, SSD는 장기 데이터 저장에 믿고 사용할 수 있는 미디어가 아니다.

디지털은 영원하지 않다.
NAND는 데이터를 영원히 보관할 수 없다. 더 나아가 하드 드라이브나 광학 드라이브 등 다른 미디어보다 보관 기간이 짧다. 데이터를 작은 전하 형식으로 저장하기 때문이다. 이 전하를 둘러싸고 있는 부분이 완벽하지 않다. 업계에서 사용되는 표현을 빌면, 새거나 빠져 나간다. 실제는 아주 서서히 새어 나간다. 그러나 새어 나간다는 점은 확실하다.

또 JEDEC 자료에서 제시됐듯, 온도가 상승하면 새어 나가는 속도가 빨라지고, 동작이 빨라지면 마모가 된다. 단순하게 설명하면 SSD를 사용하고 있거나(전원을 넣어 작동한 상태), 보관하고 있거나(전원을 뺀 상태/작동하지 않고 있는 상태) 셀이 분해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온라인에 정보가 많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NAND와 SSD가 아카이빙용 미디어로 홍보된 적은 없다. 그러나 이런 품질 저하 문제를 설명하는 경우도 드물다. 몇 년 주기로 이에 대한 대화가 일어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혹적인 광고와 가시적인 품질 저하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에 일반 사용자의 잘못된 인식이 더해지면서 디지털이 영원하다는 잘못된 인식이 형성됐다.

실제 데이터 손실에 대해 보증을 제공하는 스토리지 미디어는 없다. 하드웨어를 교체해 줄 뿐이다. 씨게이트의 하드드라이브 보증 약관은 "데이터 손실을 보증하지 않습니다. 정기적으로 별도의 스토리지 장치에 드라이브를 백업하십시오. 기타 중대한 피해, 사고로 인한 피해, 데이터 복구, 제거, 설치에 필요한 비용도 보증 대상이 아닙니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또 킹스톤의 SSD 보증 약관은 "킹스톤은 킹스톤 제품 설치, 서비스, 제거, 시스템 문제로 인한 데이터나 콘텐츠의 손실, 피해, 커럽션(Corruption)으로 인한 피해나 손실에 책임을 지지 않으며, 이는 보증 대상이 아닙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밖에도 많은 벤더들이 이런 경고를 하고 있다. 큰 그림이 그려지는가?

백업을 하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SSD와 NAND가 일반적으로 데이터 아카이빙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SSD의 데이터가 없어질까 봐, 며칠에 한 번씩 PC를 켜줄 사람을 찾거나, 휴가 일정을 단축할 필요는 없다.

온라인이나 하드 드라이브에 데이터를 보관하면 된다.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를 옮겨 연결을 해제한 후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면 된다. 한 번만 기록할 수 있는 광학 미디어를 이용하는 것도 아직 유효한 방법이다. 그리고 데이터에 관한 3가지 규칙, 즉 “데이터 사본을 만들고, 이 사본을 백업하고, 백업의 사본을 만든다”는 원칙을 지키면 된다. 이제 마음 편하게 SSD의 놀라운 속도를 만끽하기 바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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