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6

'속도 넘어 엔터프라이즈 활용에 집중' MWC 2017의 5G

Stephen Lawson | IDG News Service
지난 주, MWC(Mobile World Congress)가 스페인에서 열렸다. 통신 사업자와 개발 업체들이 5G 네트워크가 사용자에게 제공할 여러 가지 이점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늘어놓을 시간이 다시 온 것이다. 다만 이번에는 현실성도 약간 가미됐다.

미국 T-모바일의 CTO 네빌 레이는 월요일 오전 “5G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면서 “빠른 속도로 성숙 중이지만 아직 현실이 아니다. 지금 당장 5G 무선망을 구축하고 고객에게 단말기를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T-모바일도 다른 대부분의 통신 사업자와 마찬가지로 잠정 표준 5G 기술을 테스트 중이며 레이 본인도 장기적으로 차세대 5G 기술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레이는 청중을 향해 “초고주파수를 사용한 모바일 기기 연결 등 5G의 일부 요소에는 아직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중요한 난관이 있고 2020년쯤 최초의 대규모 5G가 구축된 이후에도 한동안 4G가 계속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에릭슨도 산업계에서 5G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에릭슨 네트워크 제품 사업부 전략 책임자인 크리스티안 헤델린은 월요일 인터뷰에서 4K 비디오를 감상하기 위한 더 빠른 모바일 서비스, 광섬유를 구축할 필요 없이 집과 기업까지 연결되는 광대역이 5G의 확실한 용도라고 말했다. 낮은 지연의 혜택을 볼 수 있는 공공 안전 분야도 포함된다. 그러나 에릭슨은 그 외의 분야에서 5G의 용도를 찾기 위해 여전히 학계 및 업계와 논의 중이다.

헤델린은 “대부분의 사용 사례는 아직 구상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텔레포니아는 MWC 2017에서 5G를 활용한 원격 운전 경험을 시연했다.

올해 전시회에는 많은 참석 업체가 엔터프라이즈 사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는 엄청난 모바일 광대역 속도에 치중했던 작년과 달라진 부분이다. 업체들이 꼽은 엔터프라이즈 관점에서 주목할 만한 혜택은 높은 안정성, 낮은 지연, 더 효율적인 네트워크를 통한 더 긴 IoT 배터리 수명 등이다.

MWC 현장에서는 미래에 가능해질 기술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데모도 진행됐다.
스페인 통신 사업자 텔레포니카(Telefonica) 부스를 방문하면 바르셀로나에서 7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소형 경주차처럼 생긴 자동차를 원격으로 운전할 수 있다. 라이브 4K 비디오를 통해 눈앞에 펼쳐지는 트랙을 보며 운전한다.

진짜처럼 느껴지며 총 지연은 30밀리초인데, 텔레포니카는 70km 길이의 광섬유 링크로 전시회 현장에 비디오를 전송하는 부분을 제외한다면 지연은 4밀리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즉, 5G 단독으로 자동차를 원격 조종할 경우 응답성이 이보다 더 뛰어나다는 이야기다.

NTT 도코모는 가상 현실로 볼 수 있는 공장 설비 모델을 전시했다. 600Mbps(초딩 비트 수) 이상의 5G 연결로 공장에 설치된 카메라에서 VR 헤드셋으로 VR 영상을 전송했고 모델 공장의 산업용 로봇도 5G를 통해 원격 조종이 가능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과 같은 5G의 백엔드 기능을 보여주는 데모도 있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통해 사용자는 5G 네트워크 용량의 일부를 원하는 속도와 기능을 적용해 전용으로 떼어놓을 수 있게 된다.

MWC에서 발표된 새로운 파트너십과 각종 시범 운영 계획은 모바일 분야의 주요 기업들이 5G 기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더 신속한 표준 완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텔, 퀄컴, 에릭슨을 포함한 여러 업체와 통신 사업자들은 LTE의 요소를 사용하지만 2020년이 아닌 2019년에 5G와 유사한 네트워크 구축을 가능하게 해줄 5G NR(New Radio) 사양의 초기 버전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월요일 기조 연설에 나선 KT CEO는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시범 운영 이후 2019년에 세계 최초로 상용 5G 서비스를 출범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버라이즌은 시스코 시스템즈와 협력해 미국의 수백 개 셀 사이트와 수천 개의 고객 위치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시스코는 이 프로젝트에 백홀 장비, 가상화된 패킷 코어 및 가상 관리 서비스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에릭슨은 이미 체결한 30여 건의 5G 계약과 관련하여 NTT 도코모, 보다폰(Vodafone), 텔스트라(Telstra)와 함께 5G 시범 운영을 한다고 발표했다. 노키아도 통신 사업자와 함께 버라이즌 프로젝트를 포함한 시범 운영 계획을 공개했고 화웨이는 분산 네트워크를 위한 가상 5G 코어를 발표했다.

장치 하드웨어 제조업체들도 가세했다. 인텔은 14nm 공정을 사용한 첫 5G 모뎀 반도체가 준비됐다고 발표했고 퀄컴은 현재 셀룰러 네트워크가 운영되는 6GHz 미만의 주파수와 5G가 운영될 훨씬 더 높은 밀리미터파 모두에서 작동하도록 스냅드래곤 X50 5G 모뎀 제품군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5G는 그동안 45Gbps와 같은 놀라운 속도의 모바일 광대역을 제공하는 기술로 홍보되었지만 올해 전시회에서는 작년에 비해 속도에 관한 이야기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빠른 스마트폰 연결 속도는 대부분 소비자에게 관심을 끄는 내용인데, 소비자들은 이미 모바일 통신 사업자들이 확실히 잡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의 분석가 피터 자리치는 산업과 IoT를 위해 고안된 5G의 다른 부분에 더 큰 성장 잠재력이 있다면서 “서비스 제공업체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도록 돕는 것이 최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2017.03.06

'속도 넘어 엔터프라이즈 활용에 집중' MWC 2017의 5G

Stephen Lawson | IDG News Service
지난 주, MWC(Mobile World Congress)가 스페인에서 열렸다. 통신 사업자와 개발 업체들이 5G 네트워크가 사용자에게 제공할 여러 가지 이점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늘어놓을 시간이 다시 온 것이다. 다만 이번에는 현실성도 약간 가미됐다.

미국 T-모바일의 CTO 네빌 레이는 월요일 오전 “5G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면서 “빠른 속도로 성숙 중이지만 아직 현실이 아니다. 지금 당장 5G 무선망을 구축하고 고객에게 단말기를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T-모바일도 다른 대부분의 통신 사업자와 마찬가지로 잠정 표준 5G 기술을 테스트 중이며 레이 본인도 장기적으로 차세대 5G 기술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레이는 청중을 향해 “초고주파수를 사용한 모바일 기기 연결 등 5G의 일부 요소에는 아직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중요한 난관이 있고 2020년쯤 최초의 대규모 5G가 구축된 이후에도 한동안 4G가 계속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에릭슨도 산업계에서 5G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에릭슨 네트워크 제품 사업부 전략 책임자인 크리스티안 헤델린은 월요일 인터뷰에서 4K 비디오를 감상하기 위한 더 빠른 모바일 서비스, 광섬유를 구축할 필요 없이 집과 기업까지 연결되는 광대역이 5G의 확실한 용도라고 말했다. 낮은 지연의 혜택을 볼 수 있는 공공 안전 분야도 포함된다. 그러나 에릭슨은 그 외의 분야에서 5G의 용도를 찾기 위해 여전히 학계 및 업계와 논의 중이다.

헤델린은 “대부분의 사용 사례는 아직 구상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텔레포니아는 MWC 2017에서 5G를 활용한 원격 운전 경험을 시연했다.

올해 전시회에는 많은 참석 업체가 엔터프라이즈 사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는 엄청난 모바일 광대역 속도에 치중했던 작년과 달라진 부분이다. 업체들이 꼽은 엔터프라이즈 관점에서 주목할 만한 혜택은 높은 안정성, 낮은 지연, 더 효율적인 네트워크를 통한 더 긴 IoT 배터리 수명 등이다.

MWC 현장에서는 미래에 가능해질 기술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데모도 진행됐다.
스페인 통신 사업자 텔레포니카(Telefonica) 부스를 방문하면 바르셀로나에서 7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소형 경주차처럼 생긴 자동차를 원격으로 운전할 수 있다. 라이브 4K 비디오를 통해 눈앞에 펼쳐지는 트랙을 보며 운전한다.

진짜처럼 느껴지며 총 지연은 30밀리초인데, 텔레포니카는 70km 길이의 광섬유 링크로 전시회 현장에 비디오를 전송하는 부분을 제외한다면 지연은 4밀리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즉, 5G 단독으로 자동차를 원격 조종할 경우 응답성이 이보다 더 뛰어나다는 이야기다.

NTT 도코모는 가상 현실로 볼 수 있는 공장 설비 모델을 전시했다. 600Mbps(초딩 비트 수) 이상의 5G 연결로 공장에 설치된 카메라에서 VR 헤드셋으로 VR 영상을 전송했고 모델 공장의 산업용 로봇도 5G를 통해 원격 조종이 가능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과 같은 5G의 백엔드 기능을 보여주는 데모도 있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통해 사용자는 5G 네트워크 용량의 일부를 원하는 속도와 기능을 적용해 전용으로 떼어놓을 수 있게 된다.

MWC에서 발표된 새로운 파트너십과 각종 시범 운영 계획은 모바일 분야의 주요 기업들이 5G 기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더 신속한 표준 완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텔, 퀄컴, 에릭슨을 포함한 여러 업체와 통신 사업자들은 LTE의 요소를 사용하지만 2020년이 아닌 2019년에 5G와 유사한 네트워크 구축을 가능하게 해줄 5G NR(New Radio) 사양의 초기 버전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월요일 기조 연설에 나선 KT CEO는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시범 운영 이후 2019년에 세계 최초로 상용 5G 서비스를 출범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버라이즌은 시스코 시스템즈와 협력해 미국의 수백 개 셀 사이트와 수천 개의 고객 위치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시스코는 이 프로젝트에 백홀 장비, 가상화된 패킷 코어 및 가상 관리 서비스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에릭슨은 이미 체결한 30여 건의 5G 계약과 관련하여 NTT 도코모, 보다폰(Vodafone), 텔스트라(Telstra)와 함께 5G 시범 운영을 한다고 발표했다. 노키아도 통신 사업자와 함께 버라이즌 프로젝트를 포함한 시범 운영 계획을 공개했고 화웨이는 분산 네트워크를 위한 가상 5G 코어를 발표했다.

장치 하드웨어 제조업체들도 가세했다. 인텔은 14nm 공정을 사용한 첫 5G 모뎀 반도체가 준비됐다고 발표했고 퀄컴은 현재 셀룰러 네트워크가 운영되는 6GHz 미만의 주파수와 5G가 운영될 훨씬 더 높은 밀리미터파 모두에서 작동하도록 스냅드래곤 X50 5G 모뎀 제품군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5G는 그동안 45Gbps와 같은 놀라운 속도의 모바일 광대역을 제공하는 기술로 홍보되었지만 올해 전시회에서는 작년에 비해 속도에 관한 이야기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빠른 스마트폰 연결 속도는 대부분 소비자에게 관심을 끄는 내용인데, 소비자들은 이미 모바일 통신 사업자들이 확실히 잡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의 분석가 피터 자리치는 산업과 IoT를 위해 고안된 5G의 다른 부분에 더 큰 성장 잠재력이 있다면서 “서비스 제공업체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도록 돕는 것이 최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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