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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환 칼럼 | 2024년의 IT 분야에 대한 전망

2024.01.03 정철환  |  CIO KR
2024년이 밝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세상을 맞이한 지 4년만이고 팬데믹을 완전히 벗어나 온전히 새해를 시작하는 첫 해이다. 최근 몇 년간의 IT산업 분야는 미래를 이끌어 갈 것이라 예측되는 여러 주인공들의 등장으로 변화가 많았다.

비트코인으로 시작한 암호화폐 열풍은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가능성을 열었으며 NFT와 가상 자산 그리고 토큰 기반 인프라의 관심 확대로 이어졌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과 함께 암호화폐와 관련된 기업들의 침몰로 관심에서 멀어져갔다. 이어서 페이스북이 촉발한 메타버스 열풍은 때마침 전세계를 강타한 팬데믹 상황과 맞물려 엄청난 금액의 투자와 이에 따른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의 등장을 불러왔다. 그러나 구체적인 수익을 가져올 사업모델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2년 말부터 시작되었지만 지난 2023년은 챗GPT가 몰고온 생성형 인공지능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 텍스트에서 시작한 생성형 인공지능은 이미지, 동영상은 물론 프로그래밍까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것으로 보이는 결과물을 생성해주는 단계에 이를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컴퓨터의 역사와 거의 함께한 인공지능이라는 꿈이 드디어 현실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도 높아졌던 해이다. 그리고 2024년에도 역시 생성형 인공지능이 IT산업과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심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생성형 인공지능이 단순히 흥미의 차원을 넘어 기업에서 효과적인 업무 지원 또는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역할을 현실적으로 찾으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2024년 그러한 실질적인 기업 내에서의 인공지능의 역할을 찾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화설비와 로봇으로 대표되는 생산 분야는 이미 상당수 공정에서 사람의 관여가 필요하지 않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사무 업무분야에서 인공지능의 활용은 지금까지 그리 성공적인 상황은 아니다. RPA로 대표되는 업무 자동화는 일부 분야에서 분명한 성과를 보여주었으나 응용 범위가 제한적이다.

하지만 작년 챗GPT를 자신의 업무에 한 번도 이용해 보지 않은 사무직 또는 전문직 종사자가 얼마나 될까? 필자도 작년 1월 칼럼을 챗GPT의 신세를 진 적이 있다. 또한 이미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기업에서의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을 주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기업 내 전용 LLM 모델을 활용한 폐쇄 시스템도 등장하고 있으니 생성형 인공지능의 본격적인 기업 업무 활용이 올해는 본격화될 것으로 많은 이들이 생각하고 있다.

작년 10월에 무역협회에서 주관한 ‘2024 디지털 이니셔티브 컨퍼런스’에서 발표되었던 ‘2024 디지털 비즈니스 트렌드 전망’에서 꼽은 상위 11개의 토픽 중 인공지능과 관련된 것이 1위에서 4위까지 차지했다. 아마도 글로벌 IT 리서치 기관에서 전망하는 2024년 IT 트렌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 기업에서 경영 성과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분야에서의 본격적인 생성형 인공지능의 활용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MS에서 사무직을 위한 오피스 프로그램에 코파일럿을 도입하여 문서작성 시 획기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으니 이에 대한 활용부터 시작하여 기업 정보 시스템의 근간이 되는 ERP에 어떻게 생성형 인공지능을 적용하여 경영 성과에 기여하게 될 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최근 구글의 대량해고 뉴스를 전하는 언론에서 인공지능이 사람의 일자리를 본격적으로 빼앗기 시작한 것을 의미하는 보도를 접하면서 기업의 경영자들은 가까운 미래에 벌어질 인공지능의 활용 확대에 따른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할 시점도 올해가 될 것이다. 특히 개발자 부족으로 허덕이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 미칠 영향은 관심을 가지고 봐야 할 것이다.

클라우드의 확산은 기업의 생성형 인공지능 확대와 연관되어 더욱 빠르게 가속화되어 갈 것이다. 지금까지 클라우드 적용에 소극적이었던 제조업 분야에서도 데이터 분석에서부터 인공지능의 활용까지 클라우드 서비스의 적용이 필요한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점차 클라우드에 적응하게 될 것이며 기존의 IT 인프라에도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을 비롯하여 선진국에서 점차 중요한 무역 장벽으로 대두되고 있는 탄소 제로 관련 규제들에 대응하기 위한 저탄소 에너지 활용 및 탄소 원장과 관련하여 기업에서도 본격적으로 대응을 시작하고 준비해야 할 해이기도 하다. 특히 수출이 중심이 대한민국은 더욱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의 고민이 깊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생성형 인공지능의 활용 확대로 인한 반도체, 특히 GPU의 품귀현상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인텔이나 AMD 등 전통 반도체 기업만이 아니라 메타,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인공지능 활용 기업에서도 전용 칩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기업 입장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IT 인프라의 구매,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여러 IT 전문가들이 작년 생성형 인공지능의 확산을 1990년 중반 인터넷과 웹의 등장, 2007년 아이폰의 출시와 같은 IT산업계 뿐만이 아닌 전체 산업 분야의 새로운 혁신을 불러올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 아마도 올해가 이러한 시각이 맞았음을 확인하게 해 줄 한 해가 될 것이다.

아, 그리고 하나 더... 이미 관심 밖이겠지만 필자가 유심히 보고 있고 또 아직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고 믿는 다른 한 분야, 공간 컴퓨팅(이제 메타버스라고 부르는 것 보다는 더 낫다고 생각한다)의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조만간 애플의 비전프로가 본격적으로 출시된다고 하니까 말이다.

* 정철환 상무는 삼성SDS, 한양대학교 겸임교수를 거쳐 현재 그룹 IT 계열사의 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저서로는 <SI 프로젝트 전문가로 가는 길>과 <알아두면 쓸모 있는 IT 상식>이 있으며, 삼성SDS 사보에 1년 동안 원고를 쓴 경력이 있다. 한국IDG가 주관하는 CIO 어워드 2012에서 올해의 CIO로 선정됐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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