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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새 에너지 효율 지침, 데이터센터 30%만 대응 가능"

2023.12.12 Maria Korolov  |  Network World
유럽의 새로운 에너지 효율 지침이 내년 5월에 발효되지만, 대다수 데이터센터는 규제 기관이 원하는 용량 및 활용도 통계를 수집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지침에 따르면, 설치된 IT 용량이 500kW 이상인 데이터센터는 2024년 5월 15일까지 2023년 에너지 성과를 보고해야 한다. 여기에는 설치된 전력, 수신 및 발신 데이터 트래픽, 저장 및 처리된 총 데이터, 에너지 소비량, 전력 사용량, 온도 설정점, 폐열 활용도, 재생 에너지 사용량에 대한 통계가 포함된다.
 
ⓒ Getty Images Bank
 

준비된 데이터센터는 30% 이하

업타임 인스티튜트의 지속 가능성 연구 책임자인 제이 디트리히에 따르면, 유럽 데이터센터의 19%만이 서버 활용도 통계를 수집하고 있으며, 지침에서 요구하는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데이터센터도 29%에 불과하다. 전반적으로 30%만이 새로운 지침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이다. 나머지 15%는 3~6개월 내에, 29%는 1년 내에 준비할 수 있으며, 27%는 2년 이상 준비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멀티테넌트 환경의 데이터 수집이 문제인데, 코로케이션 서비스 업체가 이런 정보의 대부분을 시설에 입주한 각 테넌트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응 준비가 부족한 데이터센터는 정확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관련 수치를 추정해야 한다. 디트리히는 "추정 툴을 공급하는 업체가 있으므로 용량과 사용률을 대략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외 지역의 데이터센터도 안심할 수는 없다. 다른 지역에서도 유럽의 결과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향후 몇 년 내에 유사한 규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디트리히는 "미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도 꽤 빠르게 그 뒤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시설의 위치와 관계없이 모든 데이터센터 운영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행히도 이런 정보를 수집하면 규정 준수 이점 외에도 다른 이점이 있다. 디트리히는 "데이터를 통해 인프라의 각 부분을 살펴보고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을 파악할 수 있다”며, "시스템을 더 세밀하게 살펴보고 특정 활동, 서버 그룹 또는 스토리지 제품에 집중해 개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데이터 수집을 통해 운영자가 문제를 신속하게 발견하고 서비스 중단이 발생하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세 번째 이점은 연례 보고서를 작성할 때 나타난다. 디트리히는 "하드웨어 개선과 보유한 자원을 더 잘 사용하기 위한 노력 모두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점은 자체 데이터센터 장비를 운영하는 기업이나 하이퍼스케일러에게 특히 중요하다.
 

용량과 성능 측정을 위한 표준의 부재

디트리히에 따르면, 새 지침에는 몇 가지 중요한 요소가 빠져 있다. 예를 들어, 새 지침은 CPU와 스토리지는 다루지만, 네트워크 장비는 빠져 있다. 디트리히는 "지금까지 규제 당국은 네트워크 장비가 전체 설치 기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는 이유로 이를 무시해 왔다. 그래서 주로 서버와 스토리지 장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AI 워크로드를 위한 GPU나 가속기 같은 최신 칩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이들 칩은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는 성능 벤치마크와 테스트가 없을 정도로 새로운 제품이기 때문이다. 

서버의 경우에도 용량을 측정할 수 있는 표준이 현저히 부족하다. 업계 벤치마크가 있지만 제조업체, 사용자, 데이터센터 운영자가 선택할 수 있는 벤치마크는 각기 다르다. 디트리히는 "표준화된 방법론이 없다.  간단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용량을 집계하는 표준 방법이 없기 때문에 결국 엉망진창이 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 스토리지 장비의 효율성에 대한 표준도 없다고 덧붙였다.

IT 장비 인벤토리의 경우는 문제가 비교적 간단하다. 서버와 스토리지 장비를 추적하는 데 도움이 되는 DCIM 및 ITIM 플랫폼이 널리 보급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산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인벤토리 시스템도 있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이런 시스템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업타임의 조사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운영자의 69%는 어떤 서버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지, 62%는 어떤 스토리지를 보유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그러나 해당 장비가 어느 데이터센터에 있는지 추적하고 있는 곳은 31%뿐이다. 또한 28%는 장비 인벤토리가 데이터 교환 기능이 제한된 여러 시스템에 보관되어 있다고 답했다.

업타임은 유럽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에게 우선은 누락된 데이터의 추정치를 제공할 방법을 찾을 것을 권고했다. 디트리히는 "이 분야에서 완벽한 숫자를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크지만, 우선 합리적인 추정치를 제공할 수 있는 접근 방식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업 단체가 권장 방법론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는 것도 좋은 접근이라고 덧붙였다. 
 

최종 목표는 전반적인 에너지 효율성 개선

새 지침은 2030년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11.7% 감축하려는 유럽연합의 계획 중 하나로, 2025년에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새로운 지속가능성 표준이 포함된다. 또한 독일은 2026년까지 신규 데이터센터에 대해 PUE 1.2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업타임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올해 데이터센터의 평균 PUE는 1.58로, 2007년의 2.5에서 하락했지만 작년 1.55에서는 상승했다. 

데이터센터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려는 노력은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더욱 강화되고 있다. JLL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26년까지 연평균 11.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하이퍼스케일 분야는 연평균 20%로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유럽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2022년 100TWh에서 2026년 115TWh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도 최신 데이터센터일수록 전력 효율이 높은 경향이 있다. 새로 건설된 유럽 데이터센터의 평균 PUE는 1.4이다. 대형 클라우드 업체의 효율은 더 높은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평균 PUE는 각각 1.1, 1.12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날로 강화되는 규제는 이미 데이터센터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새로운 규제로 인해 데이터센터 운영자의 38%는 더 효율적인 시설 장비에 투자하고 있으며, 34%는 더 효율적인 IT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업타임의 조사에 따르면 29%는 추적 지표를 늘리고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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