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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기업용 리눅스 업계... "RHEL 완벽 호환 대안 만들 것"

2023.08.25 Jon Gold  |  Network World
레드햇과 유사 배포판을 판매하는 기업들 사이 분쟁으로 인해 기업용 리눅스 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 Getty Images Bank

기업용 리눅스 업계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레드햇(Red Hat)이 소스코드 배포를 단속하고 나서면서, 리눅스 클론 배포판을 만드는 기업들이 코드 호환성을 유지하기 위해 분주히 대응에 나섰다. 

문제의 핵심은 여러 ‘다운스트림’ 리눅스 배포판이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시중에 있는 많은 배포판은 RHEL의 무료 클론인 센트OS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하지만 센트OS가 테스트 및 개발 목적으로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CIQ, 오라클 같은 회사들이 RHEL의 ‘클론’인 다운스트림 배포판을 통해 서비스를 판매한다는 점에는 문제의 소지가 있다. 이 때문에 레드햇과 다른 리눅스 기업들 사이에는 긴장이 지속돼 왔다. 레드햇을 지지하는 측은 다운스트림 기업이 레드햇의 제품을 영리 목적으로 재포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레드햇이 오픈소스의 정신(엄밀히 말하면 법은 아니지만)을 위반한다고 비난하는 의견도 있다.

레드햇은 이미 2년 전 센트OS와 관련해 큰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당시 레드햇은 센트OS 지원을 중단하고 ‘센트OS 스트림’이라는 배포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러나 센트OS 스트림은 업스트림 배포판이기에 레드햇의 다른 안정적인 제품보다 훨씬 더 자주 업데이트되고 수정됐다. 이 때문에 프로덕션 환경에서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최근 레드햇은 소스코드 처리 방식을 변경하고 유료 고객에만 액세스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다운스트림 생태계는 막대한 영향을 받게 됐으며, 오라클, SUSE, CIQ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오픈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연합(오픈ELA)을 창립했다.

-> RHEL 대안 오픈소스 함께 만든다··· 오라클·수세, CIQ 오픈ELA 출범

오픈ELA는 창립과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표준을 유지하고 에코시스템 전반의 호환성을 보장하는 데 목적을 둘 것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지원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는 RHEL 클론 배포판의 개발과, 이를 위해 소스코드를 계속 사용하는 방법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 보인다. 

오픈ELA는 배포용 레드햇 소스코드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모색했다. 센트OS와 로키리눅스(RockyLinux)의 창립자이자 CIQ의 CEO인 그렉 커처는 초반의 우려를 딛고 비교적 순조롭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처는 “처음에는 로키리눅스를 포함해 업계 대부분이 매우 긴장했다. 하지만 소스코드는 여러 곳에서 사용할 수 있었으며, 다른 곳에 배포하면 안 된다는 내용의 이용 약관에 서명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이내 깨달았다”라고 설명했다.

커처에 따르면 소스코드를 확보하는 방법 중 하나는 ‘도커 허브(Docker Hub)’와 같은 소스에서 범용 베이스 컨테이너 이미지를 가져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소스코드의 전체 상황을 볼 수 있으며 라이선스와 계약 규칙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오픈ELA 측은 말했다.

또한 커처는 최종 RHEL 빌드에 들어가는 대부분 패키지를 업스트림 또는 센트OS 스트림에서 자유롭게 찾을 수 있으며, 다운스트림 배포를 위한 또 다른 소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고 했다. 커처는 “이러한 점에서 연합은 지금까지 해왔던 일을 계속하고 있다.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게 업무를 지속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오픈ELA는 여전히 레드햇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레드햇의 소스코드 제한이 GPL(GNU General Public License)의 정신을 위반한다는 이유에서다.

커처는 “오픈ELA가 확인한 사실에 따르면 레드햇의 ‘고객 계약서’에는 고객이 제공받은 소스나 자산의 배포를 금지한다는 항목이 있다. GPL에 위배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객이 GPL에 따라 배포, 변경 등 권리를 자유롭게 행사하면 고객 자격을 박탈하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복잡한 문제다”라고 전했다.

오픈ELA는 RHEL의 버그까지 호환되는 완벽한 복제본을 다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이는 아직 어려운 작업이다. 로우 소스에서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 근본적인 상호 의존성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은 소스코드를 넘어서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픈ELA는 다운스트림 배포판의 호환성을 확보하고 최신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SUSE의 임원인 앨런 클라크는 “사태를 진정시키는 데 오픈ELA가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장의 요구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오픈ELA는 궁극적으로 회원사들의 비즈니스가 이전과 거의 비슷하게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클라크는 “오늘날 리눅스 사용자와 커뮤니티, 소비자가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 없는 것이 아니다. 여전히 존재한다. 단지 지금까지 해오던 일의 연속이며, 성장하는 과정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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