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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기술 부채 해소, ‘비즈니스 리스크’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2024.01.03 Mary Shacklett  |  CIO
IT 인프라 업그레이드가 여전히 ‘힘든 과제’인 이유는 무엇일까? 기술 부채(technical debt)를 가시적인 비즈니스 결과와 적절히 연계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
 
ⓒ Getty Images Bank

IT 인프라 업그레이드는 언급될 때마다 기술 부채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기술 부채는 IT 팀이 현재의 요구 사항과 기한을 맞추기 위해 미래의 성과를 담보로 내놓는 것과 같다. 다른 프로젝트나 우선순위를 위해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를 미루는 것도 여기에 해당한다. 이러한 조치를 더는 피할 수 없게 될 때, 다시 말해 솔루션의 수명이 다했을 때 높은 미래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지난해 10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을 종료한 윈도우 서버 2012(Windows Server 2012)가 있다. 지원 종료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이 주로 투자를 미루고 싶거나 업그레이드에 비용을 지불할 여력이 없어 여전히 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윈도우 서버 2012만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기업에는 수명 유지 관리가 필요한 시스템이 무수히 많다. 교체를 미루다 보면 다운타임이 발생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수정이 계속 필요하다. 이로 인해 리소스는 소모되고 기술 부채는 계속 쌓인다.

그 중심에는 의도적이든 아니든 기술 부채의 원인이 되는 전략적 결정이 있으며, 예산 투자를 위해 기술 부채가 투입되는 방법에 얽힌 재정적 문제도 있다. 따라서 CIO는 조직의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접근 방식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

기술 부채 구조의 재구성
모든 기술 부채를 없애는 마법의 묘약은 없지만, 기술 부채를 단순히 IT 인프라 업그레이드로 인식하지만 않는다면 예산 책정을 통해 기술 부채를 공략할 수 있다.

대신 CIO가 해야 할 일은 IT 인프라 투자를 비즈니스가 무시하기 어려운 중요한 기업 재무 및 리스크 관리 문제로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석면이 검출된 학교 건물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건물을 교체하거나 현대화하기 위한 기금과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 재무 및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볼 때, 이 건물은 반드시 상각하고 처리해야 할 쓸모없고 위험한 자산이다.

IT 인프라가 갑자기 너무 비싸거나 유지 관리가 어려운, 기업의 다른 물리적 자산처럼 여겨지면 CFO와 같은 다른 경영진도 부적절한 IT 인프라를 회사에 위험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따라서 예산 승인을 받기가 더 쉬워진다.

여기서 ‘문제’는 CFO와 기타 기업 리더들이 오늘날 노후화된 IT 인프라를 위험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며, 이러한 사고 방식에 IT가 기여했다는 점이다.

어떻게 그랬을까? IT 팀은 오랫동안 인프라 업그레이드 요청을 별도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항목별 예산으로 제시해 왔다. 주요 재무 의사 결정권자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 기술적 정당성(예: 처리량 최대치, 공급업체 지원 종료, 네트워크 사용자 수 초과 등)을 내세웠을 것이다. 

IT 인프라에 대한 논의 변화
IT 인프라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술 예산의 정당성은 결국 최종 비즈니스 전략과 거의 연결되지 않는다. 예산 의사 결정권자가 IT 인프라 투자를 쉽게 연기할 수 있는 이유다. 예산 의사 결정권자는 IT 팀이 어떻게든 시스템을 계속 운영할 방법을 찾을 것으로 생각하고 ‘버틸 수 있다’라고 판단한다. 

CIO가 이러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 IT 인프라 투자에 대한 정당성을 기술 설명에서 기업의 재무 및 리스크 관리 설명으로 바꾸는 것으로 프로세스를 시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CIO는 프로세서가 ‘최대치’에 도달했기 때문에 영업 서버의 처리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하는 대신, 서버가 판매량을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에 분당 1,000건의 판매 거래를 놓쳐 기업 수익에 위험을 미친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대신, CIO는 회사의 운영 분산 전략으로 인해 보안 엔드포인트 취약성이 증가해 매출과 평판을 위협하는 보안 침해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비즈니스 및 사이버 책임 보상 범위가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CFO는 항상 새로운 기업 재무 및 리스크 관리 시나리오를 주시한다. CIO는 CFO와 협력해 기술 부채에 대한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 CIO와 CFO가 협력하면 IT 인프라와 비즈니스의 연관성 및 IT 인프라의 적합성을 보여주는 종합적인 기업 리스크 및 재무 관리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 부채를 관리하고 있는 기업은 기술 부채 감소율이 하위 20%에 속하는 기업보다 20% 더 높은 매출 성장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T 인프라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모든 기업의 예산 의사 결정권자에게 공감을 얻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예산 의사 결정권자가 IT 인프라 현대화와 비즈니스 효율성 간의 연관성을 이해한다면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될 수 있다.

이를 ‘현실’로 만드는 것은 CIO의 몫이다.

* Mary Shacklett는 컨설팅 기업 트랜스월드 데이터의 대표이자 프리랜서 작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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