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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금융 기업 머니그램의 수익을 만드는 멀티클라우드 전략 

2023.06.20 Paula Rooney  |  CIO
해외 송금 전문 업체 머니그램은 클라우 기술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과 기회를 얻고 있다. 특히 새로 영입된 CTO 조 본은 기술을 기업 가치와 매출을 올리는 기반으로 만들었다. 
 
머니그램 CTO 조 본(Joe Vaughan) ⓒ MoneyGram International

미국의 해외 송금 서비스 업체 머니그램 인터네셔널(MoneyGram International, 이하 머니그램)은 메인프레임에서 클라우드로 워크로드를 마이그레이션 하면서 기술 투자 그 이상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수익을 늘리는 기회 그리고새로 등장한 스타트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80년 역사를 가진 머니그램은 클라우드를 도입하면서 데이터 센터 운영 과정에 드는 비용을 크게 줄이고 있다. 또한 200여개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머니그램은 클라우드로 훨씬 많은 거래를 지원해 더 높은 매출을 만들기도 했다. 클라우드의 유연성으로 이전 인프라에선 처리할 수 없었던 거래량을 지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머니그램의 CTO 조 본(Joe Vaughan)은 “다른 기업과 비슷하게 머니그램은 온프레미스 데이터 센터를 이용하면서 몇 가지 제약이 있었다”라며 “현금 선물을 자주 주고받는 명절이나 지출을 많이 하는 연말에는 거래 송금 규모가 늘어나는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본은 “지난 4분기에 역대 최대 거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임원팀까지 찾아와 어떻게 거래량을 높아졌는지 물어보기도 했다. 비결은 클라우드의 탄력성이었다. 기술 역량을 강화해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머니그램의 매출은 주로 쇼핑몰 결제를 위한 국제 송금이나 자동차 계약금 및 임대료 지불을 위해 구매하는 우편환 수수료에서 나온다. 하지만 머니그램은 최근 새로운 매출원을 만들기 위해 소매점 POS 단말기와 관련된 iOS 및 안드로이드용 앱을 지원했다. PC와 스마트폰에서 모두에서 송금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셈이다. 본은 “새로운 인프라 덕분에 애플 페이, 벤모(Venmo), 캐시(Cash) 등의 경쟁사가 늘어나는 상황을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머니그램 CTO의 주요 활동
CTO 조 본이 2년 전 입사했을 때만 해도, 머니그램은 워크로드의 약 8% 정도만 클라우드에서 운영했다. 그리고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고 엔데믹 상황까지 오면서 본은 머니그램의 기술 프로세스를 현대화하기 위한 몇 가지 노력을 진행했다. 

본은 “머니그램의 클라우드는 아직 발전하는 단계에 있다. 내부 인프라 중 마이크로서비스의 75%를 쿠버네티스에서 현대화하기로 결정했지만 즉시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하지는 않았다. 약간의 진전이 있지만 여전히 걸음마 단계이다”라고 설명했다. 

머니그램의 작업 부하 중 90% 이상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oogle Cloud Platform)과 AWS에서 운영되고 있다. 나머지 10%는 여전히 메인프레임에서 운영되고 있다. 다만 본은 이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마이크로서비스, 서버리스 기술, 데브섹옵스(DevSecOps), 리프트 앤 시프트 전략을 조합하여 레거시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환경에 맞게 현대화할 계획이다.

본이 추구하는 멀티클라우드 전략은 매출과 수익을 높이는 것이 목표이다. 전통적인 트랜잭션 대부분은 오라클 퓨전(Oracle Fusion)과 같은 8개의 핵심 애플리케이션에서 처리하며, 각 애플리케이션은 AWS 위에서 작동된다. IT 책임자는 결제 및 수취 등 백오피스 기능을 자동화하기 위해 유아이패스(UiPath)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머니그램은 코그노스(Cognos) 같은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파워 BI(Power BI), 태블로(Tableau), 구글 애널리틱스, 루커(Looker)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인사이트와 가치를 생성하기 위해서다. 

마지막으로 본은 머니그램의 고객센터를 관리하기 위해 세일즈포스 등의 추가적인 SaaS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머니그램 고객이 보다 즉각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돕고 있다. 

본은 “머니그램은 클라우드 기술을 예정보다 더 빨리 도입하고 있다. 덕분에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며 주주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라며 “원래는 2024년 말까지 머니그램의 송금 기술의 50%를 디지털 플랫폼으로 이동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미 2023년 1분기 말에 해당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라고 밝혔다. 

비즈니스 강화 그리고 기회 창출
기술 현대화는 마케팅과 비지니스 전반에도 영향을 미친다. 본은 클라우드 덕분에 머니그램의 고객 정보를 깊이 파악학고, 각 고객을 상대로 보다 정확히 마케팅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제품을 혁신하여 새로운 데이터 및 매출 통로를 생성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 1년 동안 머니그램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발하고 분석 및 챗봇 등 고급 도구를 사용하여 전통적인 비즈니스 부문과 더욱 협력하기 위해 제품 관리 팀을 구성했다. 예를 들어, 해당 팀은 구글 애널리틱스를 활용하여 고객층에 대한 더욱 심층적인 인사이트를 얻었다.

본은 “머니그램 고객에는 한 번만 송금하고 다시는 찾아오지 않는 고객도 있고, 매일 송금하는 고객도 있다. 우리는 분석 및 일부 AI 도구를 활용하여 이런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머니그램은 “단골 고객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맞춤 마케팅을 개선하며 혁신을 구현했다. 그 결과, 우리는 고객 획득 비용 또는 투자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본은 AI 챗봇을 사용한 경험도 공유했다. AI 챗봇을 본격 도입하기 전까지만 해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본은 “송금 상태를 확인하거나 환율을 문의하기 위해 챗봇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효율성이 매우 높은 도구이다”라고 말했다.

머니그램은 또한 현대화를 추진하면서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블록체인 기술 재단인 스텔러 디벨롭먼트(Stellar Development)와 협력하여 암호 화폐에 투자하고 있다. 고객들이 전 세계적 암호 화폐를 구매 및 판매하고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세 번째 핵심 영역은 사기에 대응하고 규제 준수를 확보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머니그램은 분석을 통해 라이선스를 가진 사업체를 구분하고 있다. 특히 고객들이 다양한 글로벌 규정을 준수하는지 확인하며 사기꾼을 걸러내고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데 분석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본은 사기 및 신원 도난에 대해서 “끝나지 않는 고양이와 쥐 게임이다. 디지털화되면서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는 사기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본은 디지털 성장이 전통적인 매출과 수익을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머니그램은 전통적인 비즈니스와 아직 개발 중인 암호화폐 서비스에서 새로운 수익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이 디지털 지갑을 갖고 송금 과정에서 머니그램을 늘 이용하게끔 만들고 싶다. 이런 지갑은 소비자 및 다른 국가들이 미국 달러와 연동된 미국의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을 판매 및 구매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머니그램은 또한 고객들이 비트코인(Bitcoin)과 리트코인(Litecoin)을 구매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직 예비 단계 수준의 서비스이지만 향후 머니그램에 매출 통로와 기회를 더해줄 기능들이다.

결론
본이 앞으로 해야 하는 일은 쿠버네티스에서 최종적으로 100개의 서비스를 현대화하는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IT 팀인원은 계약 직원을 포함해 350명에서 520명으로 증원되었다. 가시성, 모니터링, 라이프사이클 관리, 클러스터 표준화, 멀티 클러스터 액세스 관리, 감사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쿠버네티스 전문성은 더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머니그램은 2022년 1월 라페이 시스템즈(Rafay Systems)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쿠버네티스 오퍼레이션 플랫폼(Kubernetes Operations Platform)을 활용하여 클라우드로의 애플리케이션 마이그레이션을 가속화했다.

라페이 시스템즈의 CEO 하십 부다니는 “머니그램은 공격적으로 기술 현대화를 하다보니 클라우드로 빠르게 전환하고, 소규모 팀으로 운영을 확장하려 했다. 또한 금융 기업으로서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기에 최고 수준의 보안성을 갖춘 솔루션이 필요했다. 라페이 시스템즈는 쿠버네티스의 복잡성을 없애 머니그램이 클라우드로 더욱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왔다”라고 말했다.

본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과 머니그램의 핵심 비즈니스를 보존하는 것 사이에 균형을 맞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한다. 

본은 “머니그램의 디지털 혁신은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라 회사의 사고와 행동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그래서 팀원들에게 클라우드 우선 사고방식을 갖도록 가르치고 있다. 다만 모든 개발자에게 작업 방식을 바꾸라고 는 것은 쉽지 않다. 더 높은 품질의 소프트웨어를 더 빠르게 제공할 수 있도록 팀에게 모든 데브옵스 소프트웨어 파이프라인을 다시 작성하라고 지시하는 것은 엄청난 문화적 변화이기 때문이다”라고 표현했다. 

IDC가 발간한 클라우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 기업 상당수가 결제와 관련된 작업을 클라우드 상에서 처리하고 있었다. 머니그램 같은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투자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IDC의 금융 부문 전문 연구원 아론 프레스는 “소프트웨어를 다시 개발하고 최신 클라우드 아키텍처로 이동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투자를 의미한다. 특히 경쟁 심화와 비즈니스 모델 노후화로 인해 지속적인 압박을 받는 기업에게 있어서 더욱 그렇다”라고 밝혔다.

프레스가 “전통 송금 시장은 분명 핀테크들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 시장이 점차 파편화되는 상황에서는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장기적으로 관련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광범위한 서비스와 강력한 물리적 네트워크의 기존 강점을 기반으로 삼고 기술, 제품, 비즈니스 모델의 상당한 혁신을 더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본이 클라우드에 투자하는 이유가 바로 그러한 혁신 때문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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