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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 알토의 폭로 "中 스마트폰 제조사 쿨패드, 비밀 백도어 설치 유력"

2014.12.18 Gregg Keizer  |  Computerworld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쿨패드(Coolpad)가 자사의 안드로이드 기기에 광범위한 '백도어'를 내장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 미 보안 기업이 지난 폭로했다. 이 백도어는 사용자 위치 추적은 물론, 동의하지 않은 광고를 노출시키고 검증되지 않은 앱을 설치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팔로 알토 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 ; PAN)는 17일 발간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쿨리퍼'(CoolReaper)라는 이름의 이번 백도어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팔로 알토의 유닛 42 부문 인텔리전스 디렉터 라이언 올슨은 "쿨패드가 일상적 데이터 수집 범위를 넘어서는 백도어를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내부의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쿨패드는 다양한 스마트폰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할로(Halo ; 단젠(Danzen)이라고도 불림)는 중국 주요 ODM 중 하나다. IDC에 따르면 이 회사는 3분기 중국 시장에서 8.4% 점유율로 5위를 기록했으며, 타이완, 남아시아, 미국, 서부 유럽 시장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조사하게 된 계기는 사용자들의 불평이었다. 갑자기 광고가 출현하고 앱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이어졌던 것. 팔로 알토는 굴패드가 회사의 지원 사이트에 업로드한 ROM 업데이트를 분석했으며 그 결과 광범위한 쿨리퍼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팔로 알토에 따르면 검사한 77개의 롬 중에서 64개가 쿨리퍼를 내장하고 있었다. 41개는 쿨패스가 운영하는 것이었으며 회사 고유의 디지털 인증서로 서명돼 있었다.

올슨은 쿨패드가 직접 백도어를 개발했다는 다른 증거도 있다면서, 이 맬웨어를 커맨드-앤-컨트롤 서버가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서버가 쿨패드 소유의 도메인에 등록돼 있었다는 것. 또 쿨패드의 백엔드 콘트롤 시스템 관리자 콘솔 또한 쿨리퍼의 기능과 관련있었다고 그는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쿨리퍼는 업데이트와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서비스 실행, 앱 제거, 전화걸기, 메시지 발송 등의 작업을 사용자 몰래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

올슨은 이 기능 중 활용된 것은 광고 노출 및 앱 설치 뿐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쿨패드가 앱 설치당 돈을 받는 등의 추가 매출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했다.

그는 그러나 사용자 위치, 전화 및 문자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중국 정부의 광범위한 인터넷 감시 전력을 감안할 때 프라이버시 및 보안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에서 판매된 쿨패드 스마트폰의 경우 쿨리퍼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아마도 중국 내 모델들만이 이 백도어를 내장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백도어의 존재는 흔한 안드로이드 맬웨어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올슨은 강조했다. 그는 "운영체제에 통합돼 스스로를 숨긴 놀라운 사례다. 2013년 9월부터 동작해온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팔로 알토의 이번 보고서는 회사 웹사이트로부터 다운로드할 수 있다. 회원가입이 필요하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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