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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애플 글래스 계획 다툼, 운영 팀이 디자인 팀을 이겼다?

2023.03.14 Jonny Evans  |  Computerworld
애플 내부 운영 팀과 디자인 팀 사이에 분쟁이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1세대 애플 AR 글래스는 애플의 기존 제품과 사뭇 다른 디자인적 성격을 보일 수 있겠다.
 
ⓒIDG

1세대 애플 AR 안경을 놓고 애플의 운영팀과 디자인 팀 사이에 영역 다툼이 있었을까? 아니면 애플의 AR 출시를 두려워하는 이들이 해묵은 네거티브 뉴스를 재전파하고 있는 것일까?

지난 며칠 동안의 소식
대략 지난 48시간 동안 애플과 관련된 몇몇 루머가 대거 등장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제품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프로젝트 작업자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애플 CEO 팀 쿡이 올해 새로운 장치의 출시를 명령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이후 해당 사건이 처음 발생한 시점은 2018년이라고 말했다. 당시 디자인 책임자인 조니 아이브가 VR보다 AR을 추진하면서 애플 혼합현실 헤드셋이 타협적 성격을 띄게 됐다는 것이다.

• 거먼은 또 2022년 하반기에 11명의 고위 경영진이 회사를 떠났으며, 이들은 회사 전체에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디자인, 개인 정보 보호, 클라우드 및 기타 주요 수직 부문을 지휘하는 사람들이었다고 전했다. 애플 글래스와 무관한 퇴사일 수 있지만, 애플 내부에 불안정한 기류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애플은 7년 이상 AR 글래스를 개발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년간의 개발
필자는 애플의 AR 글래스 연구가 빠르게는 2008년에 시작됐다고 본다. 애플과 소니가 머리 장착형 비디오 디스플레이 개발을 시작했다고 리서치 앤 마켓(Research and Market)이 주장한 시기다. 리서치 앤 마켓의 연구원들은 당시 이 제품에 대해 “전체 시스루 모드에서 내비게이션 기능을 제공할 터다. 뿐만 아니라 배경을 차단하기 위해 클립온으로 비디오 보기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현재 애플의 AR 글래스는 4K OLED 디스플레이, 첨단 눈 및 손 추적 센서, 모션 기반 컨트롤, 협업 도구, 사용하기 쉬운 개발 도구, 앱 스토어 및 강력한 운영 체제를 갖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를 염두에 두고 바라본다면, 팀 쿡이 2022년 12월 소니의 첨단 이미지 센서 연구 시설을 방문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사실이 꽤 흥미롭다. 소니는 애플에 올해 아이폰용 이미지 센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소니의 센서가 애플의 V.1 혼합현실 헤드셋에 장착될 12개의 카메라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애플 현실(Apple Reality)의 발명은 복잡한 작업
애플이 혼합현실 프로젝트는 분명 복잡한 작업일 터다. 애플이 또 다른 중요한 제품 라인이 되기를 희망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및 서비스 개발 리소스를 쏟아 부어야 할 것이며, 회사 전반의 노력을 요구하는 작업일 것이다.

일반 안경처럼 얇고 가벼운 혼합현실 안경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지만, 초기 제품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최초의 에디션은 값비싸고 큰 것이며, 2024-25년 중 다소 저렴한 모델이 등장한다. 일반 안경과 비슷한 경량 모델은 2026년 이후에나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파이낸셜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디자인 팀은 더 가벼운 제품을 출하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기를 원했다. 그러나 운영팀이 차후 수정을 전체로 버전 1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필요성을 주장했으며, 운영팀의 의견이 채택됐다. 

운영과 디자인 사이에 영역 전쟁이 있을까?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애플의 변화를 시사한다. 이제 운영이 디자인보다 중요하다는 변화다. 과거 스티브 잡스 체제 아래에서는 디자인 팀의 말이 곧 법이었다. 

반면 운영 팀의 결정이 이치에 맞는 측면도 있다.

• 경쟁자들은 이미 이 신흥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으며 애플은 뒤쳐지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를 원한다. 
• 혼합현실의 복잡성은 하드웨어 디자인 문제를 넘어선다. 또한 타사 개발 환경 등의 진화와 함께 소프트웨어 및 경험 디자인 내에서의 진화가 필요하다.
• 이러한 이유로 무언가를 일단 내놓고 거기에서 구축하는 것이 이치에 맞을 수 있다.

업계 관측에 따르면, 애플은 대량 판매를 기대하지 않으며 자사의 1세대 장치를 최초 채택자와 개발자를 위한 고가(최대 3,000달러) 제품으로 포지셔닝할 방침이다. 

여건을 생각하기
애플의 신제품 개발은 코로나19 위기 동안 타격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다. 팬데믹으로 협업 방식이 변화했고 공급 라인이 끊어졌다. 부품 가격이 인상되고 무역 파트너 간의 정치적 분쟁이 불거졌다. 복잡한 제품을 계획 중이라면 이러한 운영 요소가 몹시 중요하다.

이러한 복잡성은 이미 2022년(또는 그 이전) 제품 출시에 대한 초기 기대가 무너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2023년 초 출시에 대한 추측도 틀린 것으로 판명됐다. 낙관적으로 볼지라도 애플은 WWDC에서 개발자들에게 장치를 소개하고 올 가을에 출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팀 쿡, 그리고 점점 더 막강해지는 제프 윌리엄스 COO에게 애플 글래스는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그들의 명성이나 유산에 ‘성공 또는 파괴’가 될 수 있는 존재다. 팀 쿡과 윌리엄스의 판단이 적절해 애플이 올해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면 애플의 명성은 흔들리지 않을 터다.

역풍도 있을 것
애플 글래스의 등장을 전후해 비평가들이 애플과 팀 쿡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향후 등장할 후속작에 대한 비관적인 추측을 제시하는 상황이 유력하다. 하지만 애플이 언젠가는 ‘맥’을 안경처럼 착용할 수 있는 세상을 열어낼 것이라는 관측도 유력한 상태다.

이제 애플이 세상을 무엇을 내놓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사실 애플에게는 꽤 익숙한 상황이기도 하다. 

* Jonny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에 대해 기고해온 전문 저술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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