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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윈도우 11 시작 메뉴가 ‘게임 체인저’?··· 동의할 수 없는 MS의 주장

2024.02.16 Mark Hachman  |  PCWorld
마이크로소프트가 직면한 골칫거리가 하나 있다. 윈도우 11을 출시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소비자가 다수가 여전히 윈도우 10을 더 선호하는 현상이다. 윈도우 마케팅 팀은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윈도우 11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공개한 마케팅 동영상 하나는 꽤나 동의하기 어렵다.

낯선 곳으로의 이전을 촉진하기란 쉽지 않다. 비록 비효율적일지라도 기존의 탐색 방식에 익숙하다면(명령줄 리눅스 사용자를 콕 집어 언급하는 것임 아님을 밝힌다) 계속 그 방식을 고수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윈도우 11의 시작 메뉴를 "게임 체인저"라고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재시작하지 않고 새로 시작"(Start Fresh Without Stating Over)이라고 강조한다. “이 새로운 시작 메뉴는 게임 체인저다. 필요한 것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라고 자신감 있게 표현하기도 했다. 아래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기본적으로 윈도우 10에서는 위아래로 스크롤할 수 있는 탐색 가능한 앱 목록이 있으며, 시작 메뉴 측면에 앱이 배치된다. 윈도우 11에서는 시작 메뉴에 표시되는 앱이 뒤섞여 있는 가운데, 최근에 설치한 앱은 표시되지 않을 수 있다. 이를 찾기 위해서는 '모든 앱' 버튼을 클릭한 다음, 목록에서 찾아야 한다.

숙련자에게는 별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사용자 모두가 숙련자는 아닐 터다. 자칫 헤매기 십상이다. 역설적으로 이야기한다면 ‘게임 체인저’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대상은 원하는 것을 찾는 시간에 대한 30초 제한이다.

동영상 속 내레이터는 "이 새로운 파일 탐색기는 완전히 체계적으로 정리해준다. 모든 파일을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다"라고 말을 잇는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 윈도우 10과 윈도우 11의 파일 탐색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해당 동영상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언급하지 않은 몇 가지 문제점도 지적할 만하다. 파일 탐색기에는 기본적으로 이중 메뉴에 해당하는 '추가 옵션 표시' 오른쪽 클릭 옵션이 있으며, 상형문자 복사/붙여넣기/이름 바꾸기 아이콘이 있다. 후자는 최근 윈도우 11 테스트 빌드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다행스럽게도 레이블을 붙여준 존재다.

전반적으로 파일 찾기 경험이 그리 쾌적하지 않다. 네티즌들이 댓글에서 지적했듯이, 윈도우 10의 타일 인터페이스가 오히려 윈도우 11의 ‘권장’ 파일 목록보다 빠른 링크나 바로가기를 더 쉽게 찾을 수 있게 해준다. 윈도우 10이나 11에서 특정 파일을 찾기 위해 수십 초를 기다릴 필요가 없어지려면, 본질적으로 SSD를 더 빠르고 인덱싱하는 방안이 필요할 수 있겠다.


윈도우 10과 윈도우 11 사이의 격차가 너무 크다.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이 동영상의 마지막 요점, 즉 윈도우 디펜더가 PC를 보호할 뿐이라는 말은 분명히 사실이다. 하지만 "윈도우 11은 일상을 더 쉽게 만들어 준다"라는 동영상의 맺음말은 동의하기 어렵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자동 초해상도 같은 AI 기반 기능 등 윈도우 11은 많은 재주를 갖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윈도우 10에서도 코파일럿의 사용이 가능해졌다. 또 윈도우 11에는 간헐적 '광고' 기능이 있다. 타일식 인터페이스와 조정 가능한 작업 표시줄과 같은 윈도우 10 기능을 제거됨에 따라 윈도우 10 사용자들은 낯선 느낌을 피하기 어렵다.

안타깝게도 윈도우 10에 대한 지원은 약 18개월 후인 2025년에 종료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마케팅 팀은 전환을 설득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시도할 것이다. 사용자들 또한 보안상의 이유만으로도 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다. 지원이 끝난 운영체제를 계속 사용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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