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AI / 리더십|조직관리 / 머신러닝|딥러닝 / 비즈니스|경제 / 애플리케이션

‘강의·학생 지원에 AI 활용 중’… 美 대학 3곳의 IT 리더 이야기

2024.02.22 Pat Brans  |  CIO
대학은 AI를 가르칠 뿐만 아니라 강의실을 넘어 여러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하고 홍보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기도 하다.
 
ⓒ Getty Images Bank

대학 캠퍼스의 CIO는 기술 리더로서 학생과 대학 자체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교직원, 교수가 필요로 하는 도구 및 전문 지식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 여러 분야에서 AI가 강의 계획서의 맨 위로 올라가면서 CIO의 책임은 더 까다롭고 복잡해지고 있다.

AI는 이제 의학에서 사회과학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에게 필요해졌다. 또한 대학의 효율적인 운영, 교수 강의 지원, 학사 관련 장애 예측 및 변경, 학생에게 행정 지원을 제공하는 데도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고등 교육 분야의 디지털 전략을 담당하는 가트너의 부사장 애널리스트 토니 쉬한은 “교육 기관과 커리큘럼 전반에 걸쳐 적절한 AI 사례를 어떻게 도입할 것인가 하는 과제가 전략적 의제의 최우선 순위가 되고 있다”라며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면 최고 경영진은 점점 더 차세대 AI를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기술은 많은 학생의 취업에 필수적 요소가 되고 있다. 현재 기업은 생성형 AI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이러한 도구를 알지 못하면 취업 시장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학생들은 기술 사용 방법과 도구를 사용하는 팀, 특히 엔지니어링 팀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배워야 한다. 애리조나 주립대학교(ASU)의 CIO인 레프 고닉은 “혼자 일하려는 기술자들의 고유한 성향이 AI로 인해 더욱 강화되면서 팀을 구성하기가 훨씬 더 복잡해지고 있다. 이는 현재 CIO 역할에 있어 가장 흥미로운 도전 과제이며, 언젠가 리더가 될 학생들이 배워야 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Lev Gonick ⓒ Arizona State University

그는 ASU의 리더십 아카데미가 앞으로 IT 리더가 갖춰야 할 2가지 핵심 역량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하나는 데이터, AI, 머신러닝 등 새로 떠오르는 기술 메가 트렌드에 관한 지식이고, 다른 하나는 기술 목표를 발전시키고 구성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데 필요한 조직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학의 책임은 공대생에게 AI 강의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다시 말해 거의 모든 학과 학생들이 AI를 접해야 한다. 쉬한은 AI를 직장 내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소프트 스킬에 비유하기도 했다.

AI 적용의 기술
대학에서 CIO의 역할은 다양한 환경의 이해관계자에게 광범위한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AI가 더 많이 활용되면서 IT의 중심에 서고 있다. 예를 들어 플로리다 주립대학교(FSU)의 최고 연구자들은 현재 일반 대중이 사용하는 생성형 AI를 넘어 재료 과학 및 의료와 같은 분야의 연구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개발하고 있다. 45,000명 이상의 학생을 보유한 FSU는 플로리다 전역뿐만 아니라 파나마 공화국,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전 세계 여러 지역 및 캠퍼스와 글로벌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다.

FSU의 CIO 조나단 포자드는 대학에 강의실과 기숙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첨단 연구를 수행하는 첨단 연구실도 있고 의과대학도 있다면서, 대학이 하는 거의 모든 일이 IT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포자드는 “IT 부서가 헬프데스크와 급여 지급 등 일반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 분석 팀, 콘서트홀과 이벤트 센터가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시청각 전문가로 구성된 팀도 있다. 또한 미국 최대 스포츠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스포츠 마케팅과 엔터테인먼트에서도 최첨단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Jonathan Fozard ⓒ Florida State University

그중 포자드가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업은 예측 분석을 통해 낙제나 중퇴에 가까워진 학생을 돕는 프로젝트다. 그는 “과거 기록의 메트릭을 기반으로 학생의 결과를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캠퍼스에서 데이터 과학자 및 기타 전문가들과 함께 파일럿을 운영한 결과, 이 모델을 활용해 매우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예측하는 데 거의 일주일이 걸렸다”라고 말했다.

이에 FSU는 동일한 데이터 세트를 사용해 AI에 작업을 부여했다. 그러자 모델은 몇 분 만에 전문가의 결론과 동일한 답을 내놨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성공 요인을 발견하고 데이터 과학자가 고려하지 못한 사항도 제안했다.

가령 AI는 1학년 1학기 또는 2학기에 2학년 수준의 과목을 한 번이라도 수강한 1학년 학생이 2학년 때까지 해당 과목을 한 번도 접하지 않은 학생보다 재등록률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매우 정확한 것으로 밝혀졌다. 포자드는 “이제 FSU는 AI를 사용해 교수진이 이러한 위험 요소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그런 다음 대학은 리소스를 활용해 문제를 조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라고 말했다.

학생과 교수를 위한 개인 비서
한편 조지아 주립대학교(GSU)는 생성형 AI 등장에 훨씬 앞서 챗봇 기반의 대화형 인공지능을 대규모로 도입한 초기 사례다. GSU의 대표적인 사용 사례는 가을 학기에 입학을 확정한 고교 졸업생들이 여름 동안 흥미를 잃고 진학을 포기하는 ‘서머 멜트(Summer Melt)’ 현상을 최소화하는 것이었다. 서머 멜트의 대부분은 소외 계층 학생, 펠그랜트(Pell Grant) 보조금을 수혜하는 학생이었다.

GSU의 최고 혁신 책임자인 필 벤티밀리아는 “이 학생들은 자신의 재정 상황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받았다. 그래서 우리는 챗봇을 배치하고 재정 지원 및 입학 전 학생들이 처리해야 하는 기타 주요 영역에 대한 FAQ를 탑재했다. 2,000건의 상호 작용을 예상했지만, 첫 여름에 10만 건이 넘는 대화가 이뤄졌다. 학생들은 사람보다 챗봇에게 질문하는 것을 더 편하게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벤티밀리아에 따르면 많은 학생이 부모 중 한 명이나 조부모와 살고 있으며 재정 지원 절차를 밟는 중에 지원에 필요한 자부담금이 부족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받는다. 학생들은 자신의 상황에 대해 상담사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부끄러워할 수 있다. 이때 챗봇과의 대화가 더 나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그는 또한 “학생들이 질문하는 유형에서 많은 걸 배웠다. 많은 학생이 입학 전에 필요한 예방 접종에 대해 질문했는데, 이는 학생들에게 주치의가 없다는 의미였다. 그래서 대규모 간호 프로그램을 시행해 주차장에 버스를 대고 학생들이 수업 등록을 하면서 표준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Phil Ventimiglia ⓒ Georgia State University

또한 GSU는 학생이 수업에 참석한 후 디지털 도서 및 기타 도구를 통해 강의 콘텐츠에 액세스하면 AI 기반 도구가 학생에 대해 학습하고 더 나은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교육 가이드 또는 모의고사를 맞춤화하는 적응형 학습 모델을 도입했다. 여러 학생이 같은 주제로 어려움을 겪는다면 교수에게 정보를 전달해 다음 강의에서 그 차이를 메우는 데 집중하도록 지원했다.

벤티밀리아는 “AI에 기반한 적응형 도구를 두고 많은 실험을 거쳤다. 이제는 생성형 AI가 보다 맞춤화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파일럿을 검토하고 있다. 학생이 수학 문제와 같이 수업 시간에 풀고 있는 문제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맞춤형 조교를 만드는 것도 생성형 AI의 자연스러운 사용 사례가 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대학 캠퍼스는 AI가 실제로 도약할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다. 교수진은 AI 사용 및 관리에 관해 점점 더 폭넓은 강의 자료를 제공하면서 주제별 전문 지식을 쌓을 수 있다. 또한 숙련된 직원과 연구원, 여러 사용 사례를 시험하고 확장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영향은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접한 내용을 토대로 직장에서 AI를 일상적으로 활용할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매우 유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 Pat Brans는 프랑스 그르노블 경영대학원(GEM)의 부교수이자 책 ‘순간을 지배하라: 50명의 CEO가 알려주는 시간 관리의 비밀’의 저자다. ciokr@idg.co.kr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Sponsored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