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1

블로그 | 아이패드, 드디어 노트북을 능가할까

Leif Johnson | Macworld
WWDC 2019 바로 직전만 해도 아이패드를 보면서, 태블릿이 노트북을 대체하는 역할을 한다는 애플의 끈질긴 주장을 비웃을 수 있었다. 다만, 애플은 "컴퓨터란 무엇인가?" 같은 의문을 던지기는 했다. 새 모델이 출시될수록 애플의 주장은 확실히 힘을 얻었지만, 비판에서 자유로울 정도는 아니었다.

필자는 이 모든 상황을 너무 잘 알고 있다. 1년 넘게 아이패드를 주요 업무 도구로 사용했지만, 몇 달을 버틴 후에는 다시 맥으로 슬금슬금 돌아와야 했다. 취재 때 저장 매체를 사용할 수도 없었고, 글자 선택 같은 간단한 기능도 쓸 수 없어서 힘들었던 나날이었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패드OS라는 걸작으로 걱정의 대부분을 날려버렸다.

현재는 맥 프로가 아이패드에 대한 관심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몇 달 뒤면 애플의 "새로운" 운영체제가 더 큰 영향을 남겼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사실 아이패드 OS를 사용해 볼 기회는 없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본 모든 것은 아이패드 OS가 아이패드를 애플이 항상 원했던 노트북의 대체품으로 바꿔놓을 것이라는 점을 암시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태블릿 같은 장치와는 차별화되는, 아니 더욱 향상되는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말이다. 

필자는 이러한 변화로 인해 맥북보다 아이패드를 구입하는 게 더 나은 사용자가 분명히 있다 생각을 하고 있다. 아이패드가 더 적합한 워크 플로우도 있다고 주장해 온 사용자를 찾을 수도 있지만, 그런 생각은 강력하게 지지받지 못하고 변명처럼 들린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의 변화를 들어 보면, 필자조차도 무거운 맥북 프로는 놔두고 태블릿, 키보드 케이스, 그리고 휴대가 간편한 매직 마우스를 택하고 싶어진다.
 

굴레에서 벗어나다

아이패드OS를 사용하면 애써 변명할 필요가 훨씬 적을 것이다. 애플은 수년 간 태블릿의 진정한 업무도구로서의 위치를 고수하면서 맛본 수많은 좌절감을 떨쳐버렸다. 가장 큰 변화는 애플의 기조연설에서도 언급되지 않았다. 대신, 개발자 스티브 트러튼-스미스가 설정 앱의 접근성 항목에 숨어 있는 것을 찾아냈다. 드디어 아이패드 프로가 애플이 "어시스티브 터치"라고 부르는 기능과 함께 마우스 지원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커서라는 끔찍한 것을 다뤄야만 하겠지만, 마법 마우스와 매직 트랙패드에서부터 로지텍 G502처럼 더욱 세련된 주변기기, USB와 블루투스 마우스를 모두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많은 노트북을 대체하기에 충분하다. 손가락을 글자를 눌러서 텍스트를 선택하는 것만큼 아이패드 워크플로우를 느리게 하는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손가락으로 텍스트를 선택하는 것은 마우스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이 걸린다. 애플의 토비 패터슨은 자신도 모르게 월요일 기조연설에서 몇 초 동안 아이패드에서 단어를 선택하려고 더듬거리는 순간에 그 과정이 얼마나 성가신지 보여주었다. 마우스는 적어도 손이나 팔로 화면을 가리지 않고서도 일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다면, 아이패드를 맥처럼 느끼기에 충분하다. 필자는 애플이 비전문가인 맥북 사용자가 떨어져 나갈까 봐 아이패드에 마우스 지원같은 기능을 안 넣는 것인지 종종 궁금했다. 만약 그렇다면, 이와 같은 행동은 애플이 더 이상 그런 걱정을 하지 않거나 더 이상 이런 걱정들이 중요하지 않다고 느낀다는 것을 말해준다.

새로운 홈 화면 인터페이스는 이제 기존 데스크톱과 아주 더 흡사해졌다.  애플은 앱 사이에 있는 그 모든 거대한 공간을 한 군데로 몰아버렸다. 즉, 모든 필수 앱을 새 화면에 모아 놓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애플은 또한 홈 화면에서도 계속 위젯을 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다른 화면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달력에 있는 다음 일정을 볼 수 있게 해준다.



그것은 또한 전통적인 노트북과도 매우 유사하다. 이제 아이패드에서도 USB 메모리 스틱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러한 장치에서 직접 파일 앱으로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다. iOS 12에서는 사진만 가져올 수 있지만(그리고 포토 앱으로만 가져올 수 있지만),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는 USB-C 포트를 통해 디지털 카메라에서 직접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이 파일을 모든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파일 앱을 개선해 특정 파일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담긴 컬럼 뷰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애플이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파일을 공유하거나 PDF로 저장하는 옵션도 제공되며, 전체 폴더를 다른 iOS나 PC 사용자와 공유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아이패드의 사파리를 "데스크톱" 모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어떤 사이트의 모바일 버전에서 작업할 때 핵심 요소를 숨기는 인터페이스로 작업할 때 느끼는 좌절감을 없애준다. 애플에 따르면, 구글 문서처럼 매우 복잡하고 다기능을 가진 웹 버전에서도 작동될 것이라고 한다. 
 

애플은 사용자가 기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보여준 또 다른 추가사항은 아이패드를 맥에 대한 보조 디스플레이로 사용하거나 맥OS인 카탈리나가 잘 작동하지 않으면 대신 와콤 태블릿처럼 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좋은 것을 더 좋게

이런 기능 대부분이 맥에서는 몇 년째 사용되어왔지만, 아이패드 OS는 맥OS를 태블릿으로 옮긴 것에 불과하다고 치부하는 것은 너무나 단순한 시각이다. 아이패드 OS는 아이패드의 정체성을 무너뜨리지 않고서도 아이패드에 큰 개선 효과를 가져왔다. 애플은 맥과 같은 디자인을 부여해 아이패드의 좌절감을 많이 제거했지만 태블릿 고유의 특징도 강화했다. 
 

특히 스플릿뷰 멀티 태스킹에 대한 변화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기자로서 필자는 스플릿 뷰가 유용하다고 오랫동안 생각해왔다. 하나의 창에 초안을 열어둔 채로 다른 창에 참고 문서를 열어둘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다른 문서나 앱에서 무언가를 보려면 스플릿뷰를 항상 다시 실행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제는 여러 개의 스플릿뷰 창이 가능해졌으며, 이들 모두 익스포제(Exposé)를 통해 브라우징이 가능하다. 개인적인 경험을 예로 들자면, 사파리로 iA 라이터와 같은 문서작성용 앱을 페어링해서 하나의 스플릿뷰 창을 열어둔 채로 PDF 문서를 연 iA 라이터 창을 하나 더 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특별한 설정은 애플이 마침내 2개의 창에서 동일한 앱으로 문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슬라이드 오버 창에서도 유사한 변화가 생겼다. 이 창은 디스플레이를 스플릿뷰로 나타내고 싶지 않을 때 화면의 오른쪽이나 왼쪽 옆에서 떠 있는 창이다. 아이패드 OS에서는 인터페이스를 통해 다수의 슬라이드 오버 창에 접근할 수 있다. 이 인터페이스는 아이폰의 앱 스위처와 비슷하다. 창의 밑 쪽에 있는 막대를 이용해서 쉽게 옮겨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의할 점도 있다. 실효성은 대부분은 서드파티 개발자의 지원에 달려있다는 점이다. 물론 많은 앱이 스플릿뷰를 지원하지만 널리 사용되지만 악명높은 구글 독스는 앱 스토어의 거의 모든 문서작성 앱에 이 기능이 이미 등장한 이후에도 몇 달 동안이나 이 기능을 추가하지 않았다.
 

애플은 아이패드를 공책처럼 들고 있을 때 상호작용을 개선함으로써 아이패드의 정체성도 유지한다. 가장 간단한 예로 아이폰 XS 맥스와 같은 장치에 있는 한 손 키보드와 매우 유사하게 작동하는 작은 사이드스크린 키보드에 접근이 가능해졌다. 이는 한 손으로 태블릿 자체를 쥐고 있는 와중에 키보드가 너무 커서 타이핑하기 힘들다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애플은 또한 그림 그리기에서 통상적으로 강조하던 것을 벗어나 실용성을 강조하는 애플 펜슬의 개선안도 발표했다. 예를 들어, 디스플레이의 코너에서 펜슬을 밀어서 움직이면 언제든지 마크업을 실행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편집 가능한 스크린샷이 생성된다. 그것은 특히 즉각적으로 가시적인 화면을 그냥 띄우기 보다는 웹페이지나 문서의 전체 내용을 캡처할 수 있기 때문에 사진, 이메일 또는 심지어 웹페이지에 주석을 추가하는 데 훨씬 더 유용하다. 노트 화면에서 펜슬용 색상 팔레트를 움직일 수 있는 기능까지 많은 새로운 변화 덕분에 더욱 편리해졌다. 
 

지연 시간이 20ms에서 9ms로 단축돼 펜슬 사용 경험도 훨씬 좋아졌을 것이다. 일반 펜이나 연필처럼 쓸 수 있기를 바랄 정도다. 이렇게 되면, 전문가가 밑줄이나 형광펜 같은 단순한 용도로 펜슬을 사용하기 보다는 손으로 필기할 가능성을 높일 것이다. 

마우스 지원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기는 했지만, 터치 콘트롤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싶다. 아이패드OS를 사용하면, 손가락으로 긋기만 하면 해당된 텍스트 범위 전체를 선택할 수 있다. 몇 년 전에 이것이 가능했더라면 작업의 축복이었을 것이다. 커서를 움직이면 거의 똑같이 작동하며, 손가락을 3개 더 움직이면 자르기나 붙여넣기를 할 수 있다. 페더리기는 (무대에서 영상을 통해 이 특징을 보여주면서) 쉬워 보이는 작업을 했지만, 몇 분 뒤 토비 패터슨이 단어를 선택할 때 고군분투하는 모습에서 실제로는 얼마나 잘 작동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단순한 추가 이상의 것

이 모든 것이 합쳐져 아이패드OS는 향후 몇 년 안에 아이패드 사용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아이패드는 어도비 포토샵의 정식 출시처럼 전문가용 "프로" 앱을 가지고 아이패드를 사용하려는 사람을 지원할 능력과 인터페이스를 함께 갖게 되었다. 특히 최근의 iOS에서 보인 미미한 개선 내용을 고려할 때, 이것은 엄청난 발전이며, 기대했던 것보다도 더 빨리 이루어진 변화다.

이것은 아이패드 경험에서 가장 큰 변화로, 같은 기기로 책상에서 일하고 소파에서 느긋하게 콘텐츠 읽기를 좋아하는 사용자가 승자가 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필자는 아이패드 프로의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로 참아야 하는 뻣뻣한 타이핑보다 맥북의 "버터플라이" 키보드의 타이핑을 여전히 더 선호할 것 같기 때문이다. 그 이유만으로도 아이패드OS가 맥북의 퇴장을 가져올 것으로 보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다. 

아이패드OS는 애플의 더 넓은 변화의 일부인 것처럼 보인다. 애플은 마침내 매일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좌절과 워크플로우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아이패드OS와 맥프로는 모두 1년 전에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상태로 출시되었다. 그것은 애플이 독특함에서 벗어나 점점 더 경쟁적인 시장의 요구를 수용하려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소한 애플이 자사의 "프로" 제품이 그 이름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신호다.

정말 감명받았다. 하지만 아직도 안타까운 점이 남았다. 애플은 아이패드를 이렇게 개선해놓고도, 내장용 계산기 앱을 추가하는 것이 훨씬 어려웠던 것일까?editor@itworld.co.kr 



2019.06.11

블로그 | 아이패드, 드디어 노트북을 능가할까

Leif Johnson | Macworld
WWDC 2019 바로 직전만 해도 아이패드를 보면서, 태블릿이 노트북을 대체하는 역할을 한다는 애플의 끈질긴 주장을 비웃을 수 있었다. 다만, 애플은 "컴퓨터란 무엇인가?" 같은 의문을 던지기는 했다. 새 모델이 출시될수록 애플의 주장은 확실히 힘을 얻었지만, 비판에서 자유로울 정도는 아니었다.

필자는 이 모든 상황을 너무 잘 알고 있다. 1년 넘게 아이패드를 주요 업무 도구로 사용했지만, 몇 달을 버틴 후에는 다시 맥으로 슬금슬금 돌아와야 했다. 취재 때 저장 매체를 사용할 수도 없었고, 글자 선택 같은 간단한 기능도 쓸 수 없어서 힘들었던 나날이었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패드OS라는 걸작으로 걱정의 대부분을 날려버렸다.

현재는 맥 프로가 아이패드에 대한 관심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몇 달 뒤면 애플의 "새로운" 운영체제가 더 큰 영향을 남겼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사실 아이패드 OS를 사용해 볼 기회는 없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본 모든 것은 아이패드 OS가 아이패드를 애플이 항상 원했던 노트북의 대체품으로 바꿔놓을 것이라는 점을 암시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태블릿 같은 장치와는 차별화되는, 아니 더욱 향상되는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말이다. 

필자는 이러한 변화로 인해 맥북보다 아이패드를 구입하는 게 더 나은 사용자가 분명히 있다 생각을 하고 있다. 아이패드가 더 적합한 워크 플로우도 있다고 주장해 온 사용자를 찾을 수도 있지만, 그런 생각은 강력하게 지지받지 못하고 변명처럼 들린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의 변화를 들어 보면, 필자조차도 무거운 맥북 프로는 놔두고 태블릿, 키보드 케이스, 그리고 휴대가 간편한 매직 마우스를 택하고 싶어진다.
 

굴레에서 벗어나다

아이패드OS를 사용하면 애써 변명할 필요가 훨씬 적을 것이다. 애플은 수년 간 태블릿의 진정한 업무도구로서의 위치를 고수하면서 맛본 수많은 좌절감을 떨쳐버렸다. 가장 큰 변화는 애플의 기조연설에서도 언급되지 않았다. 대신, 개발자 스티브 트러튼-스미스가 설정 앱의 접근성 항목에 숨어 있는 것을 찾아냈다. 드디어 아이패드 프로가 애플이 "어시스티브 터치"라고 부르는 기능과 함께 마우스 지원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커서라는 끔찍한 것을 다뤄야만 하겠지만, 마법 마우스와 매직 트랙패드에서부터 로지텍 G502처럼 더욱 세련된 주변기기, USB와 블루투스 마우스를 모두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많은 노트북을 대체하기에 충분하다. 손가락을 글자를 눌러서 텍스트를 선택하는 것만큼 아이패드 워크플로우를 느리게 하는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손가락으로 텍스트를 선택하는 것은 마우스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이 걸린다. 애플의 토비 패터슨은 자신도 모르게 월요일 기조연설에서 몇 초 동안 아이패드에서 단어를 선택하려고 더듬거리는 순간에 그 과정이 얼마나 성가신지 보여주었다. 마우스는 적어도 손이나 팔로 화면을 가리지 않고서도 일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다면, 아이패드를 맥처럼 느끼기에 충분하다. 필자는 애플이 비전문가인 맥북 사용자가 떨어져 나갈까 봐 아이패드에 마우스 지원같은 기능을 안 넣는 것인지 종종 궁금했다. 만약 그렇다면, 이와 같은 행동은 애플이 더 이상 그런 걱정을 하지 않거나 더 이상 이런 걱정들이 중요하지 않다고 느낀다는 것을 말해준다.

새로운 홈 화면 인터페이스는 이제 기존 데스크톱과 아주 더 흡사해졌다.  애플은 앱 사이에 있는 그 모든 거대한 공간을 한 군데로 몰아버렸다. 즉, 모든 필수 앱을 새 화면에 모아 놓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애플은 또한 홈 화면에서도 계속 위젯을 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다른 화면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달력에 있는 다음 일정을 볼 수 있게 해준다.



그것은 또한 전통적인 노트북과도 매우 유사하다. 이제 아이패드에서도 USB 메모리 스틱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러한 장치에서 직접 파일 앱으로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다. iOS 12에서는 사진만 가져올 수 있지만(그리고 포토 앱으로만 가져올 수 있지만),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는 USB-C 포트를 통해 디지털 카메라에서 직접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이 파일을 모든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파일 앱을 개선해 특정 파일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담긴 컬럼 뷰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애플이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파일을 공유하거나 PDF로 저장하는 옵션도 제공되며, 전체 폴더를 다른 iOS나 PC 사용자와 공유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아이패드의 사파리를 "데스크톱" 모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어떤 사이트의 모바일 버전에서 작업할 때 핵심 요소를 숨기는 인터페이스로 작업할 때 느끼는 좌절감을 없애준다. 애플에 따르면, 구글 문서처럼 매우 복잡하고 다기능을 가진 웹 버전에서도 작동될 것이라고 한다. 
 

애플은 사용자가 기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보여준 또 다른 추가사항은 아이패드를 맥에 대한 보조 디스플레이로 사용하거나 맥OS인 카탈리나가 잘 작동하지 않으면 대신 와콤 태블릿처럼 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좋은 것을 더 좋게

이런 기능 대부분이 맥에서는 몇 년째 사용되어왔지만, 아이패드 OS는 맥OS를 태블릿으로 옮긴 것에 불과하다고 치부하는 것은 너무나 단순한 시각이다. 아이패드 OS는 아이패드의 정체성을 무너뜨리지 않고서도 아이패드에 큰 개선 효과를 가져왔다. 애플은 맥과 같은 디자인을 부여해 아이패드의 좌절감을 많이 제거했지만 태블릿 고유의 특징도 강화했다. 
 

특히 스플릿뷰 멀티 태스킹에 대한 변화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기자로서 필자는 스플릿 뷰가 유용하다고 오랫동안 생각해왔다. 하나의 창에 초안을 열어둔 채로 다른 창에 참고 문서를 열어둘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다른 문서나 앱에서 무언가를 보려면 스플릿뷰를 항상 다시 실행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제는 여러 개의 스플릿뷰 창이 가능해졌으며, 이들 모두 익스포제(Exposé)를 통해 브라우징이 가능하다. 개인적인 경험을 예로 들자면, 사파리로 iA 라이터와 같은 문서작성용 앱을 페어링해서 하나의 스플릿뷰 창을 열어둔 채로 PDF 문서를 연 iA 라이터 창을 하나 더 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특별한 설정은 애플이 마침내 2개의 창에서 동일한 앱으로 문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슬라이드 오버 창에서도 유사한 변화가 생겼다. 이 창은 디스플레이를 스플릿뷰로 나타내고 싶지 않을 때 화면의 오른쪽이나 왼쪽 옆에서 떠 있는 창이다. 아이패드 OS에서는 인터페이스를 통해 다수의 슬라이드 오버 창에 접근할 수 있다. 이 인터페이스는 아이폰의 앱 스위처와 비슷하다. 창의 밑 쪽에 있는 막대를 이용해서 쉽게 옮겨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의할 점도 있다. 실효성은 대부분은 서드파티 개발자의 지원에 달려있다는 점이다. 물론 많은 앱이 스플릿뷰를 지원하지만 널리 사용되지만 악명높은 구글 독스는 앱 스토어의 거의 모든 문서작성 앱에 이 기능이 이미 등장한 이후에도 몇 달 동안이나 이 기능을 추가하지 않았다.
 

애플은 아이패드를 공책처럼 들고 있을 때 상호작용을 개선함으로써 아이패드의 정체성도 유지한다. 가장 간단한 예로 아이폰 XS 맥스와 같은 장치에 있는 한 손 키보드와 매우 유사하게 작동하는 작은 사이드스크린 키보드에 접근이 가능해졌다. 이는 한 손으로 태블릿 자체를 쥐고 있는 와중에 키보드가 너무 커서 타이핑하기 힘들다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애플은 또한 그림 그리기에서 통상적으로 강조하던 것을 벗어나 실용성을 강조하는 애플 펜슬의 개선안도 발표했다. 예를 들어, 디스플레이의 코너에서 펜슬을 밀어서 움직이면 언제든지 마크업을 실행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편집 가능한 스크린샷이 생성된다. 그것은 특히 즉각적으로 가시적인 화면을 그냥 띄우기 보다는 웹페이지나 문서의 전체 내용을 캡처할 수 있기 때문에 사진, 이메일 또는 심지어 웹페이지에 주석을 추가하는 데 훨씬 더 유용하다. 노트 화면에서 펜슬용 색상 팔레트를 움직일 수 있는 기능까지 많은 새로운 변화 덕분에 더욱 편리해졌다. 
 

지연 시간이 20ms에서 9ms로 단축돼 펜슬 사용 경험도 훨씬 좋아졌을 것이다. 일반 펜이나 연필처럼 쓸 수 있기를 바랄 정도다. 이렇게 되면, 전문가가 밑줄이나 형광펜 같은 단순한 용도로 펜슬을 사용하기 보다는 손으로 필기할 가능성을 높일 것이다. 

마우스 지원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기는 했지만, 터치 콘트롤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싶다. 아이패드OS를 사용하면, 손가락으로 긋기만 하면 해당된 텍스트 범위 전체를 선택할 수 있다. 몇 년 전에 이것이 가능했더라면 작업의 축복이었을 것이다. 커서를 움직이면 거의 똑같이 작동하며, 손가락을 3개 더 움직이면 자르기나 붙여넣기를 할 수 있다. 페더리기는 (무대에서 영상을 통해 이 특징을 보여주면서) 쉬워 보이는 작업을 했지만, 몇 분 뒤 토비 패터슨이 단어를 선택할 때 고군분투하는 모습에서 실제로는 얼마나 잘 작동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단순한 추가 이상의 것

이 모든 것이 합쳐져 아이패드OS는 향후 몇 년 안에 아이패드 사용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아이패드는 어도비 포토샵의 정식 출시처럼 전문가용 "프로" 앱을 가지고 아이패드를 사용하려는 사람을 지원할 능력과 인터페이스를 함께 갖게 되었다. 특히 최근의 iOS에서 보인 미미한 개선 내용을 고려할 때, 이것은 엄청난 발전이며, 기대했던 것보다도 더 빨리 이루어진 변화다.

이것은 아이패드 경험에서 가장 큰 변화로, 같은 기기로 책상에서 일하고 소파에서 느긋하게 콘텐츠 읽기를 좋아하는 사용자가 승자가 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필자는 아이패드 프로의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로 참아야 하는 뻣뻣한 타이핑보다 맥북의 "버터플라이" 키보드의 타이핑을 여전히 더 선호할 것 같기 때문이다. 그 이유만으로도 아이패드OS가 맥북의 퇴장을 가져올 것으로 보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다. 

아이패드OS는 애플의 더 넓은 변화의 일부인 것처럼 보인다. 애플은 마침내 매일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좌절과 워크플로우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아이패드OS와 맥프로는 모두 1년 전에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상태로 출시되었다. 그것은 애플이 독특함에서 벗어나 점점 더 경쟁적인 시장의 요구를 수용하려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소한 애플이 자사의 "프로" 제품이 그 이름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신호다.

정말 감명받았다. 하지만 아직도 안타까운 점이 남았다. 애플은 아이패드를 이렇게 개선해놓고도, 내장용 계산기 앱을 추가하는 것이 훨씬 어려웠던 것일까?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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