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AI / 머신러닝|딥러닝 / 제조

인터뷰 | ‘AI와 클라우드’로 구현한 IT 현대화··· 독일 게레스하이머 CIO 자페르 날반트

2023.12.04 Jens Dose  |  CIO
독일의 의료용 포장 제조업체인 게레스하이머(Gerresheimer)는 최근 AI, 자동화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통해 IT 현대화를 지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게레스하이머 CIO 자페르 날반트(Zafer Nalbant)에게 직접 물어보았다. 
 
게레스하이머 CIO 자페르 날반트 ⓒ Gerresheimer

독일 발도르프에 본사를 둔 게르스하이머는 2023년 중반 IT 전략을 본격 수정했다. 새로운 전략의 핵심에는 클라우드, 정확히 말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있었다. 이를 위해 CIO 자페르 날반트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기반의 퍼블릭 클라우드와 T시스템스(T-Systems)의 데이터 센터에서 관리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IT 부서는 어떤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을 어떤 클라우드 환경에서 실행할지 자유롭게 결정하고 조정하고 있다. 

날반트는 “향후 3년 안에 게레스하이머의 54개 지사 인프라를 모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으로 점진적으로 마이그레이션할 계획”이라며 “지연 시간이 있으면 안되는 프로덕션 소프트웨어와 기계만 현장 인프라에서 구동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와 별대로 게레스하이머는 IoT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날반트는 “앞으로 모든 프로덕션 및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IoT에 연결하여 자체 데이터 레이크를 구축할 것”이라며 “관련 기술이 정착되면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AI를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것을 다시 평가하다
기술을 바꿀려면 IT 전략도 변화해야 한다. 날반트에 따르면, 과거 IT 부서는 주로 기술 오류를 직접 관리하고 가용성도 높이는데 적극 관여했다. 하지만 지금의 게르스하이머는 고가용성을 보장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다. 관리형 서비스 제공업체의 IT 관리 서비스도 바로 구매하고 있다. 이런 구조는 IT 부서의 시간과 리소스를 효율화하고 비즈니스 운영 지원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역량을 만들고 있다. 또한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실질적인 성공을 위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날반트는 "우리는 비즈니스 영역과 함께 디지털화 및 AI를 추진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게르스하이머는 중요 프로세스에 대해 중앙에서 직접 관리하는 교차기능팀을 따로 구성하여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있다. 동시에 프로세스를 표준화, 디지털화, 자동화 및 AI로 지원할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게르스하이머는 2028년까지 54개 지사의 전문 부서에서 약 70%의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플랫폼의 힘을 적극 활용하다
게레스하이머는 플랫폼을 통해 기술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날반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 플랫폼을 사용하고 싶지만, 파워 플랫폼으로 모든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는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래서 로우코드/노코드 플랫폼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게레스하이머는 약 3년 전부터 IT 서비스 관리 도구 및 티켓 시스템으로 서비스나우 플랫폼을 사용 중이다. 서비스나우의 플랫폼은 게레스하이머는의 핵심 IT 프레임워크로 자리 잡고 있으며, 구성 관리 데이터베이스(Configuration Management Database, CMDB)와 소프트웨어 자산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게레스하이머는 서비스나우의 프레임워크를 셀프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셀프 서비스 기능으로 직원은 대시보드를 쉽게 만들고, 소프트웨어를 주문하고, 설치 여부를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리소스를 미리 예약할 수 있다. 날반트는 “직원이 소프트웨어 프로세스를 단 몇 분 만에 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라며 “현재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SAP S/4HANA 단계적 전환
또한 게레스하이머는 SAP S/4HANA로 마이그레이션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SAP 마이그레이션 전략은 다소 보수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날반트는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2024년에 재무 분야를 먼저 바꾸고 다른 분야는 점진적으로 바꿀 예정”라며 “많은 기업이 ERP 전환 프로젝트 과정에서 문제를 겪는다. 상당수는 적용 범위를 너무 크게 설정해서 실패한다. 게레스하이머는 그런 상황을 피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게레스하이머는 SAP 이전 버전이 중단되는 2027년 말까지 전 세계 모든 SAP 시스템을 완전히 마이그레이션 할 예정이다.

사내 AI 기술
날반트는 AI가 직원에게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를 기반으로 만든 애플리케이션은 게레스하이머 내부에서 이미 사용 중이고 곧 외부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전용 AI 허브도 MS 팀즈에 직접 구현했다. 날반트는 “챗GPT 4는 물론 AI 기반의 번역 기능, 맞춤법 및 문법 검사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라며 “데이터는 내부용으로만 사용되며 외부로 공개되지 않도록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날반트에 따르면, 직접 AI 기능을 만들고 사내에서 체험 기회를 제공한 방식은 직원에게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AI 사용을 막는 대신 ‘직원 생산성 향상을 위한 용도’이라는 명확하게 정의된 목표 내에서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기 때문이다. 날반트는 “과거에는 브라우저에서 관련된 도구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이제는 팀즈 안에서 직접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게레스하이머는 직접 AI 기능을 개발하면서 각 기능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고 어떤 애플리케이션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지 확인하고 있다. 날반트는 “가장 인기 있는 앱을 확인하고 확장하여 비즈니스를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보안에 있어서도 게레스하이머는 AI를 활용하고 있다. 날반트는 “우리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는 관리형 보안 운영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데이터 레이크가 있는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여 데이터로를 학습해 인사이트를 얻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IT 부서의 인력 부족 해결법
날반트는 AI가 내부 직원의 일자리를 빼앗을 거라고 보진 않았다. 오히려 게레스하이머는 AI 도입을 늘리면서 IT 부서 직원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날반트는 특히 게레스하이머의 좋은 근무 환경과 유연한 문화 덕에 고도로 숙련된 전문가를 비교적 쉽게 채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게레스하이머의 사업은 성장했고 동시에 재택근무 문화도 잘 정착시켰다. 날반트는 “팬데믹이 끝나자 사무실 근무를 3일 이상 강요하는 타사와 달리 게레스하이머는 오히려 더 유연하게 근무 정책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게레스하이머의 직원은 일주일에 이틀은 사무실에 출근한다. 이틀 중 하루는 팀 교류를 위한 출근한다. 팀 전체가 사무실에 모여 회의를 하거나 점심 식사를 함께 하는 식이다. 일주일 중 삼일은 직원들이 근무 장소와 시간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으며 신뢰에 기반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게레스하이머는 재택 근무 위치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지원했다. 직원은 최대 30일 동안 다른 유럽 국가에서 근무할 수 있다. 관리자가 허락한다면 최대 60일까지 타 국가에서 재택근무할 수 있다. 이런 업무 방식은 특히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받고 있다. 

포트폴리오와 업무 내용은 직원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날반트는 말했다. 많은 직원이 게레스하이머의 제품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조직 개편 이후 IT 부서는 전략을 발전시키기 위한 기술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날반트는 “관리자 뿐만 아니라 젊은 인재 모두가 게레스하이머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ciokr@idg.co.kr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Sponsored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