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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구루’ 앤드류 응-얀 르쿤 “6개월 AI 연구 중단 제안은 터무니없는 생각··· 오히려 안전한 개발에 방해” 

2023.04.10 이지현  |  CIO KR
AI 업계에서 핵심 구루로 알려진 앤드류 응 교수와 얀 르쿤 교수가 7일 진행한 온라인 토론에서 AI 개발을 6개월간 멈추는 것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에 대해 ‘터무니없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딥러닝AI에서 진행한 온라인 토론. 앤드류 응 교수(왼쪽)과 얀 르쿤 교수(오른쪽) ⓒ CIO Korea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이번 토론은 앤드류 응 교수가 질문하고 얀 르쿤 교수가 답하는 식으로 진행됐으며, 지난달 비영리 기관 퓨처오브라이프가 “대규모 AI 기술 실험을 최소 6개월간 중단하고 AI 기술 안정성을 확인하자”라는 취지를 담은 서명 운동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했다. 

앤드류 응 교수는 “6개월 AI 개발 유예 제안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해왔다. 정부가 이를 시행할 경우 실제로 심각한 피해를 줄 만큼 충분히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하여 오늘 이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라며 “AI 시스템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잠재력으로 기대를 가져왔지만 잠재적인 피해와 위험에 대한 우려도 가져왔다”라고 밝혔다. 

얀 르쿤 교수는 “이번 서명 운동을 보고 새로운 형태의 반계몽주의가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왜 지식과 과학의 진보 속도를 낮춰야 하는가? 제품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 나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제품을 규제하는 것에 찬성한다. 그런데 연구 자체를 규제하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현재 서명 운동은 기술을 더 좋고 안전하게 만드는 데 필요한 지식을 줄인다”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얀 르쿤 교수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생성형 AI 기술에 대해 오해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간은 언어를 기반으로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챗GPT처럼) 언어를 잘 이해하는 기술이 나오면 해당 기술이 인간과 유사한 지능까지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되면서 피상적으로 기술을 보는 것이다. 그런 기술은 인간의 경험을 가지고 있지 않다. 순수하게 텍스트를 잘 이해하는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얀 르쿤 교수는 이번 서명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도 AI의 위험 수준에 대해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질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서명에 참여한 사람들의 동기는 다양할 것이다. 소수는 극단적으로 AI가 단기간에 인류를 멸종시킬까 봐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시나리오를 정말로 믿거나 막을 수 없는 확실한 위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서명한 사람들은 AI의 실제 잠재적인 피해와 위험에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참여했을 것이고, 그 부분에는 나도 동의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앤드류 응은 30일 트위터를 통해 “AI 연구 6개월 중지 요구 서한은 형편없는 생각이며 교육, 헬스케어, 식량 등 많은 영역에서 AI를 이용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많은 사람을 돕고 있다. AI가 만드는 가치와 실제 위험 요소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정부가 직접 개입하지 않은 한 LLM(Large language model)를 확산하는 것을 현실적으로 막을 수 없다. 정부 스스로 이해하지 못하는 새로운 기술 개발을 중단시키는 것은 시장 경쟁을 막는 행동이며, 끔찍한 선례를 남기는 결과이며, 끔찍한 혁신 정책이다”라고 비판했다. 

앤드류 응은 스탠포드 대학교수로 AI를 가르치고, 구글과 바이두에서 머신러닝 관련 연구를 이끌면서 AI 업계의 핵심 구루로 자리 잡았다. 현재는 교수직과 별도로 AI 전문 온라인 교육 및 네트워킹 이벤트를 제공하는 딥러닝AI(DeepLearning.AI)와 AI 기술을 개발하는 랜딩AI(Landing AI)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얀 르쿤은 뉴욕대 교수이자 메타(구 페이스북)의 최고AI 과학자 자리를 맡고 있으며, IT 업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튜링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 이번 토론에서 이야기한 서명 운동은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 호모데우스 작가 유발 하라리, 애플 공동 설립자 스티브 워즈니악, 튜링상 수상자 조슈아 벤지오 교수 등이 지지를 보내면서 주목받았다. 토론 전체는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jihyun_lee@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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