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 샤오미 14와 함께 한 24시간

샤오미는 MWC 2024에서 14 시리즈 스마트폰을 전 세계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기기를 앞서 사용해본 결과를 공유한다.



샤오미가 테크어드바이저 측에 14 프로와 14 울트라 아래의 보급형 옵션인 일반 샤오미 14를 제공했다. 이를 활용해 초기 평가를 진행했다. 약 24시간 동안의 테스트 이후 이 중국 기술 대기업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해 발견한 점은 다음과 같다.

좋은 점 
지금까지 샤오미 14를 사용해 본 결과 부정적인 점보다는 긍정적인 점이 훨씬 더 많았다.  

고급스러운 외관과 느낌 
지난 몇 년 동안 스마트폰 디자인은 다소 지루했다. 샤오미 14는 기존의 규칙을 다시 썼다고 할 수준은 아니지만 눈에 띄는 무언가가 있다. 특정 한 가지라기보다는 전체적인 느낌에 가깝다. 고급스러운 느낌의 유광 마감 처리가 되어 있으며, 나중에 언급할 한 가지 요소를 제외하고는 매우 잘 조합된 느낌이 준다. 

알루미늄 프레임의 크롬 마감은 필자에게 다소 화려한 느낌이었지만 카메라 모듈 유리 주변의 질감 테두리와 같은 미묘한 디테일이 마음에 들었다. 마치 고급 손목시계의 베젤 같은 인상이었다. 또 다른 플래그십에 비해 다소 무거운 편(더 가벼운 옵션의 경우 188g)이었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하고 있었다. 샤오미 팬이라면 작년의 플래그십과 몇 가지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매우 빠르다
슈퍼카처럼 보이는 외관에 그치지 않는다. 보닛 아래에도 인상적이다. 이 제품은 퀄컴 스냅드래곤 8세대 3 프로세서와 12GB 이상의 RAM, 512GB의 저장 공간을 갖추고 있다. 사용 시 매우 빠른 느낌을 주며 합리적인 가격에도 불구하고 시중에서 최상위 사양을 갖춘 휴대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긱벤치 6을 통해 테스트한 결과 6861점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 갤럭시 S24 울트라에 비해 300점 정도 뒤떨어지는 점수다. 갤럭시 S24에는 동일한 칩셋의 오버클럭 버전이 적용돼 있다.
 
실생활에서 훨씬 더 눈에 띄는 것은 제공되는 고속 충전이다. 단 31분 만에 휴대폰을 100%까지 충전할 수 있는 90W PD3.0 어댑터와 함께 휴대폰을 배송한다. 아직 충전할 필요가 없었지만 의심의 여지가 없는 제원이다. 또한 50W 무선 충전과 10W 역방향 무선 충전도 매우 인상적이다. 이 모든 전력 관련 제원은 애플과 삼성의 플래그십 제품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놀라운 카메라 
테크 어드바이저는 다양한 카메라와 기술을 갖춘 플래그십 제품을 테스트하는 데 몇 주 동안 시간을 할애하곤 한다. 그러나 잠깐 테스트해본 결과 샤오미 14는 사진 촬영을 위한 최고의 휴대폰으로 손꼽힐 만했다.

후면 카메라는 5,000만 화소를 지원한다. 또 초점 거리나 조리개 등과 같은 카메라 관련 용어를 잘 아는 사용자라면 군침이 돌 만한 사양을 갖추고 있다. 후면의 주 카메라는 대형 1/1.31인치 센서, 듀얼 픽셀 PDAF 및 광학 이미지 안정화(OIS)를 갖춘 f/1.6의 빠른 조리개를 갖추고 있다. 

f/2.0 망원 렌즈에도 OIS가 탑재되어 있으며 최대 3.2배 광학 줌(갤럭시 S24보다 약간 더 높음)을 제공한다. 초광각 카메라는 S24 및 아이폰 15보다 115도 시야각이 약간 좁지만 해상도는 훨씬 더 높다.

3,200만 화소 f.2.0 셀카 카메라로 옵션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동영상 측면에서는 최대 8K/24fps/HDR 촬영을 지원한다(후면 메인 카메라). 

이 밖에 다양한 인물 사진 효과를 지원하며, 슬라이더를 사용하여 조리개를 직접 조정할 수 있는 '마스터 렌즈 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인상적인 IR 블래스터
사소한 기능 하나가 마음에 특히 들었다. 10여 년 전만 해도 거의 모든 휴대폰에 IR(적외선 블래스터) 기능이 탑재되고 했기에 전용 리모컨 없이도 TV를 비롯한 여러 가전 기기를 제어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았기에 사용자에게 따라서는 생소할 수도 있는 기능이다. 그러나 이 기능을 직접 사용해본 결과 매우 유용했다. 

14개월 된 아이가 있으면 리모컨을 일부러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잃어버리기 쉽다. 집 안의 다양한 기기에 IR 블래스터를 설정해 놓으면 필요할 때 각종 리모콘을 찾느라 이곳저곳을 뒤지지 않아도 된다. 



나쁜 점 
이제 나쁜 점을 언급할 차례다. 이 스마트폰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했지만 한 가지 단점을 언급할 만하다. 

똑똑, 거기 누구?
테스트한 샤오미 14 제품의 색상의 제이드 그린이었으며 꽤 마음에 들었다. 원하는 경우 블랙 또는 화이트 색상으로도 제공된다. 문제는 앞서 이 휴대폰 모델이 매우 잘 만들어지고 고급스럽긴 했지만 점수를 깎게 하는 요인이 있었다는 점이다. 뒷면 중앙을 살짝 두드리면 꽤 공허한 울림이 울려 저렴한 제품 같은 느낌을 준다. 다른 기종의 경우 뒷면이 실리콘 폴리머로 되어 있는 반면, 이 모델의 경우 뒷면 재질이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큰 문제는 아니며 가장자리 근처를 두드릴 때 같은 소리가 나지 않기는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는다. 후면 커버에도 지문이 심하게 묻어나는데, 이는 반사되는 광택 마감으로 인해 분명하게 드러난다. MWC로 떠나기 전에 회사 측이 제공한 실리콘 케이스로 사랑스러운 녹색 색상을 가리기로 결정한 이유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