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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도시 지원받은 분산형 소셜 서비스··· 블루스카이, 800만 달러 투자 유치

2023.07.06 이지현  |  CIO KR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루스카이(Bluesky)가 800만 달러(약 100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 블루스카이

블루스카이는 2021년 트위터에서 분산형 소셜 미디어 서비스 개발을 위해 시작된 사내 프로젝트다. 2022년 말부터 트위터와 완전 분리됐으며 현재는 독립 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트위터에서 나온 기술인만큼 블루스카이 이사진에는 트위터 설립자 잭 도시가 포함돼 있다. 현재 블루스카이의 CEO 자리는 분산형 기술 개발 경력인 있는 엔지니어 제이 그래버(Jay Graber)가 맡고 있다.

이번 투자는 커뮤니티 기반 벤처캐피털 네오(Neo)가 이끌었으며, 그외에도 쿠버네티스 공동 창안자 조 베다, 레드햇 공동 설립자 밥 영 같은 개인 투자자가 다양하게 참여했다. 시드 단계의 이번 투자로 블루스카이는 인력을 추가 채용하고, 기술 운영 비용을 확충할 예정이다. 또한 유료 구독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블루스카이의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맞춤형 도메인 계정을 가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령 국회의원이라면 senate.gov 같은 도메인을 아이디에 추가할 수 있다. 블루스카이는 “우리는 광고를 위해 사용자 데이터를 판매하지 않고도 소셜 네트워크를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라며 “수익화의 첫 번째 단계로 유료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 지정 도메인을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블루스카이의 핵심 특징은 분산형 인프라 AT 프로토콜(AT Protocol)이다. AT 프로토콜은 일종의 웹3.0 가치를 추구하는 기술로 개방된 대화를 위한 프로토콜이자 소셜 앱을 구축하기 위한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다. 블루스카이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AT 프로토콜 기술 덕에 외부에서 블루스카이의 기술이 어떻게 구축되고 무엇이 개선되고 있는지 투명하게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블루스카이는 AT 프로토콜을 통해 계정의 소유 권한을 사용자에게 주고 있다. 전통적으로 소셜 플랫폼에 올린 콘텐츠와 계정 정보는 소셜 네트워크 운영 기업이 관리하는데, 블루스카이는 이에 대한 데이터 통제권을 개인에게 더 부여하는 셈이다.

블루스카이는 “조금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소셜 플랫폼에서 계정을 만드는 것을 새로운 도시로 이사하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이때 중앙집중식 소셜 플랫폼에서는 계정을 탈퇴하면 모든 친구를 연락할 수 없는 상태로 남겨두고 집을 떠나는 것과 같다. 다시말해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는 상태로 집을 떠나는 것과 비슷하다”라며 “AT 프로토콜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도시 사이를 이동할 수 있게 해준다. 신원 및 데이터에 대한 표준 형식을 만드는 것은 사람들에게 여권, 휴대폰, 재산권 등을 부여하는 것과 같다. 처음 이사한 도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도시로 이사하면서 모든 소지품(데이터)을 가져갈 수 있으며, 친구들은 여전히 동일한 이름과 번호로 나를 찾고 연락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블루스카이는 콘텐츠 모니터링 방식에도 이용자가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 블루스카이는 “누구나 콘텐츠 또는 계정에 라벨을 정의하고 적용할 수 있으며, 라벨에 붙여진 콘텐츠를 미리 활성화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다”라며 “가령 미국시민자유연맹(ACLU)과 같은 단체에서 '혐오 발언'이라는 라벨을 생성하면, 네트워크에 속한 서비스나 사용자가 해당 라벨을 구독하거나 콘텐츠를 신고, 필터링, 뮤트 또는 금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블루스카이는 사전 신청을 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4월 말 기준 블루스카이 이용자 수는 약 5만 명이다. 
jihyun_lee@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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