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www.meritzfire.com)가 올해 1월부터 기간계(내부망) 업무시스템 전반에 오픈 JDK8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JDK는 자바 언어로 작성된 소스를 컴파일하고 실행하는 엔진으로, 자바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그래밍에 있어 필수 소프트웨어로 간주된다.
보험업계뿐만 아니라, 금융업계에서는 주로 IBM, 오라클, HP 등 외부업체에서 개발돼 있는 JDK를 도입해 사용해왔다. 외부업체에서 제공하는 JDK를 사용하는 경우, 유지보수와 업무 인수인계에 대한 리스크 대응이 용이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대기업들은 JDK를 자체 구축보다는 외부로부터의 도입을 선호해 왔다.
하지만, 대외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기술 변경시 타 개발 환경과의 호환성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장기간 의존할 경우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기업들은 이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체 기술인력에 대한 수급이 어렵고, 기존 레거시 시스템 변경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초 오픈소스 기반의 개발 및 운영 환경을 자체적으로 구축함으로써, 외부 업체와의 의존적 관계에서 벗어나 자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유지보수, 기능 개선, 신기술 도입 등 업무 전반에 걸쳐 주도적인 개발 환경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이번 구축을 통해 메리츠화재는 CPU 사용량 24% 감소, 평균 처리시간 40% 감소 등의 직접적인 효과를 보고 있으며, 향후 기존 대비 30%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IT팀의 장진우 상무는 “이번 오픈 JDK의 도입은 향후 클라우드 전환에 대비한 오픈 기술로서의 사전 전환 작업의 일환이며, 운영체제도 유닉스에서 리눅스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어 표준 기술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도입 비용 및 유지보수 비용에 대한 절감까지 도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오픈소스 기반의 환경으로 전환하려는 금융권은 많으나 자체 전문 기술인력에 대한 수급이나 유지보수에 대한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려워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장진우 상무는 “이번 메리츠화재의 오픈 JDK 구축 사례는 변화에 보수적인 금융권에서 좋은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향후 기간계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 배치 서버 등으로 오픈 JDK 구축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