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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프로세서지만 다른 성능?··· 변화한 ‘타이거 레이크’ 성능 지표가 초래할 혼란

2020.09.07 Brian Cheon  |  CIO KR
동일한 인텔 11세대 타이거 레이크를 탑재한 노트북 두 대가 서로 다른 성능을 보여줄 수 있다? 그것도 성능 차가 최대 37%에 이를 수 있다? 믿기 어렵겠지만 사실이다. 그리고 사양만으로는 이를 미리 알기 어렵다. 소비자들로서는 혼란의 소지가 있는 셈이다. 

이러한 문제가 나타나는 근본 이유는 인텔이 노트북 제조사에게 타이거 레이크 동작 클럭을 결정할 유연성을 제공하는 데 있다. 이로 소비자들로서는 실제 성능 리뷰를 좀더 꼼꼼히 살펴봐야 할 상황에 처하게 됐다. 

고정된 동작 주파수의 부재
일반적으로 칩에는 과열없이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는 전력 소비량과 클럭 속도가 규정돼 있다. 흔히 TDP라고 불리는 제원이다. 특히 노트북용 칩은 특정 온도 이내를 유지하기 위해 소비 전력을 관리하는 기능을 내장하곤 한다. 이로 인해 온도가 허용 범위 이상으로 올라갈 경우 동작 속도를 줄이게 된다. 

반대로 온도가 허용 범위 이내라면 짧은 시간 동안 클럭 속도가 올라가 빠른 속도를 구현하기도 한다. 가령 단일 코어만 요구되는 작업을 할 때는 해당 코어의 동작 속도가 올라간다. 즉 노트북용 프로세서는 지속적으로 동작 주파수가 변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텔의 클라이언트 기술 마케팅 수석 이사인 라이언 쉬라우트는 타이거 레이크에서는 이러한 설계가 더욱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열 설계 전력 측면에서의 칩 정의를 중단하고 이제는 와트 단위로 "작동 범위"를 정의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좀더 구체적으로 노트북용 타이거 레이크(UP3 라인업)는 이제 12~28W의 작동 범위를 제공한다. 그리고 노트북 제조사는 15W 전력 수준을 선택해 긴 배터리 수명을 제공하거나 28W 전력 수준을 선택해 빠른 속도를 구현하도록 선택할 수 있다. 



이는 종전의 아이스 레이크 프로세서를 탑재했던 노트북에서도 나타났던 현상이지만, 타이거 레이크에서는 좀더 두드러졌다. 쉬라우트가 미디어 브리핑에서 공유한 테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그리드 2019 레이싱 게임에서 동일한 코어 i7-8865G7 칩을 탑재한 노트북일지라도 최대 성능 차이가 33%에 달했다. 

이는 소비자에 따라 민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노트북 제조업체는 유연성을 얻지만 소비자는 자신이 구매한 노트북이 어떤 구성으로 설계됐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텔은 이러한 특징이 타이거 레이크의 장점이라고 전했다. 쉬라우트는 “타이거 레이크의 장점 중 하나는 확장성과 역동성이다. 이제 우리는 특정 열 설계, 전력 설계를 강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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