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가 항공 택시 사업부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evate)를 매각한다. 자율주행차 사업부 매각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업계에서는 우버가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매각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8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우버가 전기 수직 이착륙형 비행기 개발사인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이하 조비)에 자사의 항공 택시 사업부 우버 엘리베이트를 매각한다. 구체적인 매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우버는 이번 매각의 일환으로 조비에 7,5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하며, 거래는 2021년 1분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조비는 2009년 설립된 회사다. 최고 시속 150마일로 비행할 수 있는 4인용 에어 택시를 개발하고 있다. 2023년경 완전 전기식 에어 택시를 출시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우버로부터 조달 받게 될 투자금을 합하면 현재까지 총 1억 2,500만 달러의 누적 투자액을 유치했다.
우버는 2016년 엘리베이트 프로젝트 계획을 공개하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을 추진해왔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 수직 이착륙형 도심항공 서비스인 우버 에어(Uber Air)와 우버 콥터(Uber Copter) 등을 시범적으로 선보이며 업계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우버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주력 사업인 차량 공유 서비스의 수요가 80% 가까이 급감해 자금난에 빠졌다. 지난 5월에는 6,700여 명의 직원을 내보내며 수익성을 개선하는 절차를 밟기도 했다.
우버가 엘리베이트를 매각하는 이유 또한 수익성 개선에 있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앞서 지난 7일 우버는 자율주행차 사업부인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그룹’(ATG)을 자율주행기술 스타트업인 오로라(Aurora)에 매각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ciokr@idg.co.kr